저도 타나민 먹고 손 저림이 많이 줄었어요. 대신 속이 좀 약해서 식후 복용 필수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다
손끝이 저릿저릿하고, 머리가 자주 띵하고,
귀에서 웅 하는 소리도 들리길래 “혈압 때문인가?” 정도로 넘겼다
그런데 회사 회의 중에 집중이 안 될 만큼 머리가 멍해지고,
가끔은 말하다가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일이 늘어났다
그때 병원에서 혈액순환개선제 ‘타나민정’을 추천받았다
처음 복용했을 때
80mg짜리 타나민정을 하루 두 번 먹기 시작했다
첫날은 별 느낌이 없었는데, 3~4일째부터 약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속이 더부룩하고 식욕이 줄었다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 그런지,
약 먹고 난 뒤엔 카페인을 마시면 속이 금방 쓰렸다
저녁에 약을 먹은 날은 가끔 잠이 잘 안 오기도 했다
그날은 심장이 미묘하게 두근거리는 느낌도 있었고
2주차, 몸이 조금 변했다
손끝 저림이 확실히 줄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손이 덜 붓고, 머리가 덜 무겁다
그런데 이상하게 머리가 맑아지면서도 가끔 어지러운 순간이 생겼다
계단을 빨리 올라가면 살짝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
검색해보니 혈류가 갑자기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일시적 현상이라길래, 일단 조금 지켜봤다
한 달쯤 지나고 나서
- 손발 저림 거의 사라짐
- 귀에서 들리던 ‘웅’ 소리도 많이 줄었음
- 하지만 속쓰림은 여전해서, 공복에는 절대 약을 안 먹었다
- 가끔은 머리 앞쪽이 묵직하거나 눈이 피로한 느낌이 왔다
그래서 병원에 다시 가서 “이게 부작용일 수도 있을까요?” 물으니,
의사가 “위가 예민한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며
식후 30분 이후 복용으로 바꾸자고 했다
그렇게 하니까 속쓰림은 거의 사라졌다
지금은
지금은 하루 한 번 아침 식후 복용으로 유지 중이다
효과는 확실히 있다
예전엔 밤마다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서 잠이 깨곤 했는데, 요즘은 그게 거의 없다
머리도 덜 무겁고, 집중력도 조금 나아졌다
대신 여전히 한 번씩 어지럼이나
미묘한 두근거림이 있어서 완벽히 편하다고는 못 하겠다
그래도 지금 내 생각은 이렇다
“내 몸이 조금이라도 돌아온 느낌이라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만하다.”
결론
타나민정은 ‘기적의 약’은 아니지만,
분명히 미세한 순환 문제에는 도움을 주는 약 같다
다만 복용 전후로
- 위가 예민한 사람은 식후에 먹을 것
- 불면이 있는 사람은 저녁 복용 피할 것
- 장기 복용 중에는 카페인, 음주 줄이기
이 세 가지만 지키면 꽤 안정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이 약을 먹고 느낀 가장 큰 변화는
‘기분 탓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 거다
몸이 진짜로 달라졌다
다만 좋은 약도 내 몸의 리듬과 타협해야
오래 간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