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오셔서 제 옷을 다 버리셨어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최근 이사를 했는데요

서울 쪽으로 옮기면서 집이 좀 작아졌어요

그래도 남편과 저 둘다 만족하는 상황인데...

시어머니께서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시려고 오셨다가

제 옷을 죄다 버리겠다고 내놓으셨습니다

 

옷이 너무 많고

굳이 집도 작아졌는데 이만큼 둘 필요가 있냐는 건데요

너무 화가나서 그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했네요

옆에서 남편도 어머니 말리면서

뭐하시는 거냐고 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황당하네요 ㅠ

 

그 뒤로 어머니께 따로 연락도 안 드리고

냉전 아닌 냉전 상태인데요...

이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옷은 제가 다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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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익명1
    시어머니께서 좀 너무하신 것 같아요...
    자기 옷도 아니신데 그렇게 버리시고 ;;;
    남편은 어떤가요? 중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은데...
  • 익명2
    와... 그건 진짜 선 넘으신 거예요.
    이삿짐 도와주신 건 고맙지만,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버리는 건 절대 안 되는 일이죠.
    당황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말 못하신 것도 너무 이해돼요 ㅠㅠ
    
    지금처럼 거리 두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고,
    회복을 원하신다면 먼저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감정 무시당한 채로 관계만 유지하려고 하면 더 힘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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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요즘 마음 많이 무겁고 속상하셨죠.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닌데, 용기 내셨군요. 
    
    지금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서울로 이사하며 집이 작아진 상황 속에서 시어머니가 정리 도와주신다는 명목으로 소중한 옷들을 마음대로 내놓으신 일이 있었던 거예요.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화가 나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게다가 가까운 가족에게 그런 일을 겪으면 마음의 상처는 더 깊고 복잡하게 남게 되죠.
    이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옷”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 물건을 내 동의 없이 치웠다’는 행동에서 경계가 무너졌다는 느낌,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무력감이 큰 상처로 남았을 수 있어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도와준다”는 호의였겠지만, 그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었고, 님의 선택과 공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으로 느껴졌을 거예요. 
    옆에서 남편분도 당황하고 제지하려 했던 걸 보면, 그 순간의 문제점을 인식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냉전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되진 않아요. 
    이대로 마음의 골이 깊어지기보단, 님의 감정을 솔직하고 차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이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물론 바로 화해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내가 왜 상처를 받았는지, 그 상황이 얼마나 불편하고 당황스러웠는지를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요:
    “어머니, 그때는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옷이 많았던 건 맞지만, 제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고 필요한 것들이었어요.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려는 마음은 알지만, 제 물건에 대한 결정은 저도 존중받고 싶어요.”
    이런 대화는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세우는 건강한 표현이에요. 그리고 남편분의 역할도 아주 중요해요.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해가면서도 남편이 지지자이자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필요해요.
    마음 많이 다치셨을 텐데, 그럼에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당신의 따뜻함과 성숙함이 느껴졌어요.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님의 감정을 지켜내면서 상황을 풀어나가실 수 있도록 저도 응원할게요.
    혹시라도 더 깊은 위로가 필요하시거나 누군가와 마음 나누고 싶으실 땐, 언제든 이것에 글을 올려주세요. 
    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공간이 되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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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말 황당하고 속상하셨겠어요. 좁아진 집에서 두 분이 만족하며 생활하시는 상황인데,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옷을 버리려고 하셨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까요. 남편분께서 옆에서 말리셨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감정과 불편함이 크실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새롭게 마련한 공간에서 만족하고 계신데, 시어머니께서 짐을 줄이라는 명목으로 불편함을 야기하신 것은 두 분의 자율적인 생활에 대한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셨을 감정과, 그 이후 연락도 못 하고 냉랭한 시간을 보내시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관계 회복에 대한 고민은 현명하신 생각입니다. 가족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하기에, 불편한 감정을 쌓아두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감정이 격앙되어 있다면 시간을 조금 두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남편분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어머니께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어머님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지만, 갑자기 옷을 버리시려고 하셨을 때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했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게 소중한 옷들이었고, 저희 부부는 좁아진 집에서도 충분히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차분하게 설명드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핵심은 감정적으로 격앙되지 않고, 사실과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남편분께서 이미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하고 며느님의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께는 아들의 이야기가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물론 시어머니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어쩌면 좁아진 집에서 며느리가 불편할까 봐, 혹은 정말 옷이 많다고 생각하셔서 나름대로 도와주시려 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어머니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혹시 다른 이유가 있으셨을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기보다는, 서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락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며느님의 감정을 존중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어머니와 며느님 사이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힘드시겠지만,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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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이사 후에 겪으신 상황이 정말 힘드셨겠어요😞😞 특히 가족 간의 갈등은 감정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죠. 시어머니께서 옷을 버리겠다고 하신 것은 아마도 집이 작아진 상황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그 방식이 당신에게는 상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냉전 상태에 있는 관계를 회복할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 먼저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당신의 입장을 이해해 주실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 옷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쉽게 버릴 수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남편과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중재 역할을 해줄 수 있으니,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네요. 관계 회복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솔직한 대화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 익명3
    옷 주인은 따로 있는데.. 그런행동은 좀 지나친 듯해요. 
    애교있게 옷 쇼핑 같이가자고 하면서 밖에서 맛난 외식도 하면 풀릴 듯해요. 
  • 익명4
    이런 얘기는 듣도 보도 못했네요
    기분 좋은 이삿날 무개념 시어머니 때문에 황당하고 얼마나 짜증이 나셨어요
    하지만 냉전이 길어지면 감정만 쌓일테고 어떻게든 돌파구를 찿아야 되겠지요
    이렇게 트로스트에 글을 올려 막 씹어주며 스트레스 푸시고
    남편분을 봐서라도 그냥 한번만 넘어가 주세요
    남편분이 많이 고마워 하실테고.. 하지만 반드시 다짐을 받아 두세요 
    이런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의절할 각오를 하라고!!
  • 익명5
    정말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네요
    Tv프로그램중에서 사건반장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사건들중에 하나가 시어머니와의 갈등부분이 많더라고요. 이해안가는 행동들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정말로 저럴까 ?? 했는데 ..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어요
    할 말은 하고 사세요
    굳이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셔도 됩니다
    
    
  • 익명6
    본인 옷도 아닌데 마음대로 버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속상하시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