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때 혼자있는 시간의 필요성

남자친구는 4조 2교대로 주주휴휴야야휴휴 근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약 1년 정도 만났고 그동안 휴무때마다 특별한 상황 4-5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빼놓지 않고 저를 만났습니다. 2주일에 한번씩 3일 연속 쉬게되는 날에도 계속 저와 함께 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같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인 사람입니다. 없으면 제 친구들이랑 놀아도 되고 있으면 남자친구랑 있으면 되니까요 근데 저 또한 막상 남자친구가 혼자 있겠다고 하면 조금 섭섭할수도..ㅎ;; ( 남자친구는 친구가 많이 없어요 )

 

저희는 함께 있으면 맛있는것을 먹거나 데이트를 갈때도 있지만 주로 동네에서 같이 있을때는 카페에 가서 각자의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같이 있는 시간이 후딱후딱 가요 조금 지루할때도 있지만요.

 

저는 그래도 쉬는날인데 혼자 있고 싶으면 얘기해라 매번 얘기하는데 그럴때마다 응~ 이라고 대답만 할뿐 그렇게 얘기해주질 않으니 혼자있지 않아도 되는건지, 아니면 휴무때마다 저를 보러오는게 익숙한 패턴이라서 보러오지 않으면 제가 섭섭할까봐 자기도 모르게 무리를 하고 있는건지 걱정이 됩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만나는 텀도 짧아지다 보니 스킨십도 처음보다 줄고 달달한 애정도도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이건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어쩔 수 없는것인지 텀을 늘리는게 좋은건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제 고민은

평소 회피성향(문제 직면을 피하려고 하는 말이나 행동을 가끔 보임)을 보이는 남자친구가 휴일날마다 무리해서 저를 만나 사랑이 식거나 저희 관계가 안좋아지면 어떡하지? 입니다. 바로 전 연애가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만나던 관계였는데 더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였었거든요. 그래서 익숙해지는 저희의 모습에 거부감이 들고 자꾸만 걱정이 드는거 같아요. 제가 고의로라도 지금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조절(오늘은 따로있자고 얘기하는 등)해서 이 사랑의 온도를 유지해야할까요? 또 그렇게 했을때 남자친구가 오해하거나 속상해하진 않을까요? 진지한 고민입니다. 많은 조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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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연애할때 혼자있는 시간의 필요성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적당한 시간과 거리에서 서로를 더 잘 알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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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남자친구분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전 연애에서의 경험 때문에 지금의 관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까 봐 걱정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진심으로 함께 있고 싶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많지 않다고 하셨으니, 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남자친구분에게는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일 수 있습니다. 각자 할 일을 하더라도 함께 있다는 자체로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익숙함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형성된 만남 패턴이 이제는 두 분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을 겁니다. 이 익숙함이 남자친구분에게는 무리가 아니라 편안함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님이 제안하신 대로 만남을 조절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매번 3일 연속 휴무를 함께 보내기보다는, 그중 하루 정도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제안해 보세요. 예를 들어, "이번 주 쉬는 날에 나는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너는 뭐 하면서 쉬고 싶어?" 또는 "다음 주에는 서로 개인 시간을 좀 가져보는 건 어때? 보고 싶을 때 연락하자!"와 같이 부드럽게 운을 띄우는 거죠. 이렇게 하면 남자친구분도 님의 제안에 덜 부담을 느낄 겁니다.
    자주 만나면서 스킨십이나 애정 표현이 줄어드는 것은 익숙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만남의 횟수나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상 같은 패턴으로 카페에서 공부만 하기보다는, 가끔은 색다른 데이트를 계획해 보세요. 함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평소 가보지 않던 곳으로 짧은 여행을 가거나,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는 등 작은 이벤트로 설렘을 더할 수 있습니다.
    만남 조절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두 분이 함께 의논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님의 진심이 잘 전달된다면, 남자친구분도 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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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소중한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느끼시는 걱정과 고민이 매우 자연스럽고 이해가 갑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친절하게 조언드리겠습니다.
    
    먼저,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감정과 필요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가 회피성향이 있고, 문제 직면을 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느끼는 섭섭함이나 걱정을 솔직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서로의 기대와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기
    남자친구에게 "나는 네가 휴무 때마다 나를 보러 오는 게 익숙해졌고, 그게 좋아서 기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때로는 혼자 있고 싶거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단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면, 남자친구도 당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만남의 빈도와 시간 조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율
    관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강제로 조절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조율하는 것이 더 건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는 조금 쉬어도 괜찮을까?" 또는 "우리 다음 주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내보자" 같은 제안을 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남자친구도 부담을 덜 느끼고, 당신의 필요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3. 남자친구의 성향과 배려
    남자친구가 회피성향이 있다면, 그가 무리해서 만나는 것보다, 당신이 먼저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힘들거나 피곤하면 말해줘. 나는 네가 편한 게 더 중요하니까"라고 말하면, 남자친구도 부담을 덜 느끼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4. 관계의 거리와 애정 표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정 표현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스킨십이나 말 한마디로도 서로의 애정을 표현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남의 텀을 늘리기보다는, 짧더라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거나, 작은 관심 표현을 통해 애정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걱정이 되는 부분에 대한 태도
    과거 연애 경험이 있으셔서 걱정이 크실 텐데요, 중요한 것은 '조금씩 조절하며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온도를 유지하려고 강제로 조절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필요와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나는 네가 자주 만나는 게 좋아서 기대도 하지만, 때로는 혼자 있고 싶거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단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하면, 남자친구도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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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건, 님이 정말 섬세하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점이에요. 지금의 고민은 단순히 “쉬는 날 혼자 있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넘어서, 서로가 편안하게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거리감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보여요.
    
    남자친구분은 평소 회피 성향이 있고, 친구도 많지 않다고 하셨지요. 그래서인지 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그에겐 유일한 정서적 안식처일 수 있어요. 동시에 회피 성향이 있는 분들은 자신의 욕구(혼자 있고 싶은 시간)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그냥 익숙하니까” 혹은 “상대가 상처받을까봐”**라는 이유로 자신을 희생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애정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마음이 멀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해요.
    
    사실 연애는 함께하는 시간만큼, 각자가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을 때 더 건강해지는 관계예요. 님이 느끼는 불안함은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상처와 연결되어 있지만, 그 감정이 잘못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처럼 미리 조심스럽게 돌아보고, 조율하려는 마음이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제안드리고 싶은 건, “이번에는 각자 쉬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먼저 말해보는 용기예요. 단, 중요한 건 이유를 따뜻하게 전달하는 거예요. “내가 너를 싫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도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그래야 우리 둘 다 더 보고 싶어지고, 애틋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라고요.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연습이, 앞으로의 관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사랑은 가까이 있을수록 깊어지기도 하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더 아름다워질 때도 있어요. 매번 붙어 있지 않아도 괜찮고, 따로 있는 시간이 오히려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하게 해줄 수 있어요. 남자친구가 처음엔 조금 당황하거나 어색해할 수 있지만, 님의 진심이 전달된다면 오해보다는 신뢰로 이어질 거예요.
    
    지금처럼 고민하고, 걱정하고, 배려하는 그 마음이 이미 좋은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예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두 사람만의 균형을 천천히 찾아가보세요. 관계는 조절이 아니라 조율이니까요.
  • 익명3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 너무 자주 만나서 붙어있음 무뎌져서 예전 만큼의 애정도 점점 줄어들죠
  • 익명4
    저도 연애할 때 혼자 있는 시간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