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

내 남편은 프리랜서로 일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 나는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는게 낫지 않겠느나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의 일을 꼭 하고 싶어했다. 

그런 남편이 안쓰러워 나는 결국 동의했고 지금까지 이십여년 동안 일을 잘 해왔다.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서일까 올해들어 일이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이번 달부터는 아예 끊기게 되었다.

남편의 표정이 어둡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바라보는 내 마음도 불안하고 안타깝다. 

어쩌면 이 시기는 우리 부부가 다시 한번 인생계획을 세워야하는 때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변화가 있건간에 그와 나의 사랑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