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집안 일에서 멀어져가는 남편

결혼한지 14년차

늦둥이 막내까지 아이가 셋이네요

막내가 생겼을 때 이제 육아에서 손 뗄 일만 남았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 속상하고 겁도 나더라구요

남편의 많이 도와주겠다는 거짓말을 그냥 속아줬는데 ㅠㅠ

진짜 거짓말이네요

아이가 둘 생기면서 전업주부가 됐고

이제 집 안일에 익숙해진 저는 애가 셋이 되도 그냥 다 제가 하게 되더라구요

남편도 이젠 그게 익숙해져 막내는 목욕 한 번을 안시켜요;;;;

집안 일도 모른척;; 

딱 꼬집어 얘기하면 얘기한 것만 겨우 흉내내서 해놓는데

다시 한 번 제 손길이 가야하니 이제 시키는 것도 지치더라구요 ㅠ

친구들은 엉망으로 해놔도 계속 시켜야지 그나마 한다고는 하는데...

어차피 제가 다시 해야하는 걸 그냥 이렇게라도 시키는게 맞는걸까요 

그냥 포기하고 제가 다 해야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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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안수진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대화해보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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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바다
      작성자
      대화도 해봤는데 그 때 뿐이에요 ㅠㅠ  어차피 너도 내가 하는게 맘에 안들지 않냐 이런식 ㅠㅠ 자기 기준엔 최선을 다해서 다 해놓을거라고 당당해하는데 싸움 길어질꺼 같아 말하기도 싫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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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저는 이런 상황이 정말 이해가 안돼요. 퇴근하고 들어오면 당연히 쉬고 싶겠지요. 근데 그런 맘이 들다가도 하루종일 집에서 애들과 씨름한 아내를 보면 내가 할테니 좀 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지 않나요?ㅠ
    
    일단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그래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애들 두고 한 이틀 정도 여행 다녀와보시면 어때요? 애들 케어가 얼마나 힘든건지, 살림이 얼마나 힘든건지, 몸소 체험 시켜드려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집안은 엉망진창+배달음식 먹을겁니다. 그렇게 되더라도 조금은 느끼는게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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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바다
      작성자
      그쵸 ㅠㅠ 저도 몇번 협박성으로 얘기했는데 그 때마다 본인은 상관없다고 하네요;; 아마 배달시키고 애들은 핸드폰 던져주겠쬬 ㅠ  타격감 1도 없을꺼 같아 그것도 못하고 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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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본인이 상관없다고 하니 그럼 다녀오시지요. 저는 아이들 공부나 식습관은 며칠이면 다시 잡아줄 수 있지만 남편은 지금 아니면 평생 못바꾼다고 생각하거든요. 결혼 14년차이시면 아직 큰 애가 중학교는 안갔나요? 큰 아이가 중학생 되기 전에 결론 내리시는게 낫지 않을까 조심히 말씀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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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쩡
    안되지요
    셋인데 너무 힘들어요 
    계속 이야기하고 신랑님께도 힘든건 꼭 이야기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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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이또이
    그냥 계속 시키세요.
    일부러 못하는 건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남자들 중에 시키지 않으면
    몰라서.. 아니면 제대로 못해서 잔소리 들을까봐..
    안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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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에고... 얼른 막내가 커줘야 하네요.
    늦둥이 넘 이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