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되어버린 내 사랑~~~

결혼 20년차로 두 아들을 둔 부부예요.

6살 차이로  연애할 때는 오빠처럼  흑기사처럼 무슨 일만  있으면  나타나서 다 해결주는 든든한 모습에  반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애기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두 아들들보다 손이 더 가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걸까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귀찮아요.

혼자 있기도 싫어하고 관공서, 은행 가는 일만 생겨도  같이 가자고 하고  어딜 가더래도 꼭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직장 생활  빼고는 혼자 하려고 하는게 없어요.  무조건 함께  하려고 해요.

싫다고 하면  삐지고  웃겨 죽겠어요.

나이가 들면 여성 호르몬이 나온다더니만 그 말이 딱 맞는거 있죠.  또 울기는 어찌나 잘 우는지  웃겨서  죽을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엉덩이만 들썩여도 저를 찾는다고  잔소리를 하실 정도예요.

몇달전  막둥이가 병원 입원을  했었는데   외롭다고 울고불고 너무 어이없었죠.

정말 아들 셋을 키우는 기분이 들어요.

연애할 때  그 듬직했던 흑기사는 어디로 가고 애기가 되어버린  삐지기대장,  눈물대장이  제 옆에 있는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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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폭스맘
    저희 남편도 그래요 저는 장녀이고 남편은 막내인데 점점 더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셋있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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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인데도  막내인 남편보다 더  뎌장부 같아요.  아들들 챙기기도 힘든데 남편까지 키우려니 힘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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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쓰마미
    우리남편도 그렇답니다
    우짭니까 달래며 살아봅시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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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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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들면 다 비슷해지나보네요.  그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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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리나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나네요 ^^ 
    남편은  애기가  되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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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딱이죠.  진짜 아들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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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삼색고양이
    남자는 참~손이 많이 가는 사람들인것 같아요..ㅠㅠ
    나이들면 서로 다 힘들어지는데 서로서로 도울수 있음 더 좋을텐데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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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예전에는 남편이 다 해줬는데 지금은 완전 뒤바뀐듯요.  힘들다기보다는 귀찮아요.  저는 요즘 혼자 있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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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쓰리
    제가 쓴글인줄
    요즘 울신랑이 그래요 뭔든 제가 필요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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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ㅍㅎㅎ  공감 100%셨군요.  나이들면 진짜 여성호르몬 때문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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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mming
    하 귀엽다고 하면 선플라워님은 속 터지시려나?  다 사랑 아닐까요? 누구를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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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기분 좋을때는 귀엽기도 하지만  기분 나쁠때는 때려주고 싶어요. 나이들면  마누라만 찾는다더니 맞는 말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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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왕
    결혼 20년차 여기에도 애기 있습니다.
    전 애 넷 키우고 있습니다~
    진짜 내새끼는 셋 굴러들어온 손 많이가는 넘새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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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아~~~ㅎㅎㅎ걷기왕님 너무 재미있으시네요.  손 많이 가는 넘새끼가 제일 힘들지요.ㅎㅎ
  • 수경~♡
    어머~ 저희 남편인줄요ㅋ 진짜 어딜가든 저와 함께가려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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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애들도 어느 정도 크면 엄마랑 안다니려고 하는데 귀찮아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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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살리스
    ㅎㅎ 아들 셋키운다는 말이 공감 가네요
    저도 시어머니 아들까지해서 아들 셋을 키우고 있네요.
    저희 신랑은 아직은 혼자 운동도 다니고 산책도 다니는데 조만간 같이 가자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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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ㅎㅎ 안그러실수도 있어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자립심이 강한 아들일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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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wlsl1216
    남편은 전부 아기 같다는말이 다들 그런가봐요
    공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