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 사랑의 온도차

결혼 10년차인 우리 부부

아직도 신혼처럼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는 온도차가 큰거 같아요.

전 일상속에서 소소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편이지만 남편은 이벤트 마냥 요란스럽게 표현하려 합니다. 누구는 복에 겨워 한다지만 제 입장에선 아주 부담스럽고 어쩔땐 귀찮을때도 있습니다. 몇번 얘기를 해보았지만 성격이니 잘 고쳐지질 않네요. 서로의 사랑의 온도차 어찌 극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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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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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수
    상담교사
    사랑의 온도차로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좀 더 넓게 생각해보면 삶의 에너지 자체가 다를 수도 있고 분배하는 것도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분은 아내분이 삶의 1순이라면 일하는 거나 자녀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덜 쓰고 아내분께 많이 쓰는 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 아내분께서는 남편 외에도 여러 다른 일들에 에너지를 쓰셔야 하다보니 남편에게는 조금은 비교적 덜 쓰시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분을 여전히 많이 사랑하신다면 표현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조절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분도 아내분에게 집중하던 마음을 다른 곳에 또는 스스로에게 조금 더 돌릴 수 있는 이슈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그래도 두 분 서로 사랑하시는 마음이 있다니 행복이 더욱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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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n
    상담교사
    제 조카 부부가 가지양 님 부부의 문제와 완전 똑같네요. 
    육아에 지친 제 조카는 어떻게든 쉬는 것이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인데 남편 되는 사위는 태양형이라 에너지가 펄펄 넘치더군요.
    회사 생활 끝내고 돌아와서도 식물 키우기로 분주하고 또 휴일이면 캠핑 장비 꾸려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하는 에너지 만땅의 남성이더군요.
    가족이 찍은 사진을 보내 주어 보았더니 제 조카는 물가에 조용히 앉아 있고 남편과 아이는 물놀이에 정신이 없더군요.
    가지양 님의 남편 분도 에너지를 꼭 써야 하는 분인 것 같아요.
    남편 분 믿고 의지하면서 자신의 신체 조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드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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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는 온도차가 크다고 느끼시는데 서로를 생각하고 윟는 마음이 변함없다 믿고 계시네요.
    가지양님께 남편분의 성향대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해달라고 요구하면 어려우시죠?
    가지양님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크게 표현하고 이런 것이요 
    아마도 남편분도 마찬가지실거에요 그러니 남편분께 나에게 맞춰다오 라고 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요란 스럽게 표현가능한 날을 지정해보는건 어떨까요??
    횟수를 줄이는 방안으로요 그렇게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방안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