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2년 전 알코올성 케톤산증 이후 저혈당 증상이 공황장애로 이어진 심각한 상황에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합니다. 그 충격이 몸과 마음에 깊이 남아 일상생활까지 고통받고 계시군요. 최근 10kg 가까이 체중이 빠지고, 수면 부족, 시야 이상까지 겪으면서 고통이 가중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현재 겪는 증상들이 결국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몸의 신호를 극대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허기가 질 때 저혈당처럼 느껴지는 증상은 공황장애의 신체 증상과 매우 유사하며, 이 둘이 악순환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에 대한 두려움이 크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지금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개선하는 데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불규칙해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아주어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되찾아주는 조력자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최소한 수면의 질과 불안 증상이 완화되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기약조차 힘드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가장 낮은 용량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해보는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일상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저혈당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소량씩 자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단순당 대신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드세요. 심호흡, 명상 등 불안할 때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이완 기법을 연습하세요. 잠을 4시간밖에 못 잔다고 하셨으니,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등 수면 습관을 개선해 보세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