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식물] 고양이랑 같이 살아가는게 힘드네요

저는 고양이를 3마리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키운지는 6년정도 됐고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데 여태까지 쭉 고민이 되는 점이 있어요 
 
[반려 동식물] 고양이랑 같이 살아가는게 힘드네요
 
일단 제가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고양이 털 때문에 하루하루 고통을 받고 있어요 
이런거 다 안알아보고 분양했냐고 다들 말을 해오긴 하지만 
저도 이럴줄은 몰랐거든요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요 
제가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거다보니 정말 생각 없이 데려온건 맞긴하네요.. 
 
 
고양이 알레르기인건지는 모르겠는데 피부가 매일 간지럽고 
고양이 털을 밀고싶어도 남편이 털을 못 밀게 하니 이도 저도 안되고 스트레스만 받네요 
 
 
저는 그래서 집에서 식사를 잘 안합니다 
집에서 식사하면 일단 고양이들이 달려들기도 하고 
털이 공중에 날려서 국물에 털이 들어가거나 밥풀에 털이 묻더라고요..
그걸 떼고 먹는데 정말 어찌나 현타가 오던지…. 
진짜 이쁘고 귀엽고 내 자식처럼 잘 키우고는 있지만 
식사할 때 이게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가 없더라구요 
 
 
또 검정색 옷을 잘 입지 못합니다.. 
저는 원래 검정색 계열 옷을 선호하는 편인데 
고양이 털이 거의 흰색 회색 어두운 검정인데 
검은 옷을 입으면 옷에 털이 묻은게 너무 티가 난달까요 
티가 심하게 나서 누가봐도 쟤네집에 고양이 키우나봐 입니다 ㅠ 
정말 보기 안좋아보이고 아침마다 털 떼는것때문에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강아지 털과 다르게 고양이 털은 옷에 깊숙히 박혀서
떼는 것만 해도 진짜 한참 걸리거든요
그래서 검정색 옷은 거의 입지 못하는 편이고 
흰색옷이나 베이지, 파스텔 계열의 옷만 입게 되더라구요ㅠ 
 
 
그리고 무엇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양이는 원래 배변활동을 따로 교육하지 않아도 
강아지와 다르게 실수를 잘 안하는 동물이거든요 
근데 저희집 막내 고양이가 요새들어 자꾸 배변실수를 하더라구요.. 
중성화도 시켰고 안그랬었는데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건지? 
침대나 소파에 오줌을 싸요ㅠㅠ 
그래서 이불빨래도 거의 매일하다시피 해줘야하고… 
너무 감당이 안돼서 지금은 고양이 방을 따로 만들어서 생활중인데 
그렇게 하니까 고양이들이 자꾸 울고 ㅠㅠ 분리불안인건지 밤마다 울고 문을 긁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잘 때 고양이들을 꺼내놓으면 침대에 자꾸 쉬야를 하고 
이곳 저곳 털 투성이라 감당이 되지않네요 
 
[반려 동식물] 고양이랑 같이 살아가는게 힘드네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 아이들인데 이런 문제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ㅠㅠ 
솔직히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난 동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인가? 내가 이렇게 책임감이 없는 사람인가 
괜히 혼자 죄책감도 들고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라는 생각 때문에 
다음에는 동물을 절대 키우지 않겠다 다짐까지 하게 되네요.. 
 
 
남편은 다 상관없다고 치우면 되지~ 털 떼고 밥먹으면되지 이러는데 
그렇게 말하는 본인은 정작 청소도 잘 안하고 저 혼자 털이고 배설물이고 다 치우고 있고…
제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가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게 안되더라구요ㅠ 
 
 
혹시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이런 고충 없으신가요?ㅠㅠ 
이걸 예민하게 안받아들이고 극복할 수는 없는걸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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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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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책임이라는 것을 동반하는 일이라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충분히 예민해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함께 사는 것이니 그 어려움 또한 껴안고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ㅠ
    고생하시겠지만 멀리서라도 작은 응원 보냅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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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작성자
      그렇죠...인형이 아니라 생명이다보니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는 게 정말 맞는데 ㅜㅜ 
      이런 예민한 상황에서 포기안하고 계속 키우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
      다른분들은 이런 고충이 없으신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ㅜ. 
      민토님의 응원덕에 그래도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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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찌
    너무 귀여운 아가들인데 힘들겠어요 ㅠㅠ
    조금만 더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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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작성자
      그쵸 귀엽고 이쁜데 힘들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서 고양이 분양한다고 하면 이런 상황 다 말해주는 편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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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나
    장가 안 간 남동생이 있는데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운답니다
    남자가 키우는 거라ᆢ 오죽하겠어요~
    어느 날  집에 가보니 고양이 털이 장난 아니였네요ᆢ
    고양이 털 롤로 밀어도 밀어도 계속 눈에 보이더라고요 잔소리 엄청 했네요
    친정엄마가 고양이 갖다 버리라고ᆢᆢㅎ
    절대로 그렇게 못한다고~
    꾸역꾸역 키우고 있답니다 ᆢ 아니 남동생한테는 고양이가 식구인거죠ᆢ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이 많은데 털 때문에 비염이 생기고 비염약 먹으면서 키우고 있더라고요ᆢ
    내 식구로 받아들인 이상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이랑 서로 잘 상의해서 조금 덜힘든쪽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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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작성자
      남동생께서 고양이를 세마리 키우시는군요 
      제 남자인친구들도 고양이르 몇 키우는데 깔끔하게 키우는 애도있고 진짜 난장판으로 키우는 애도 있더라구요. .
      특히 털같은 경우는 정말 수시로 치우고 청소를 하지않으면 진짜 난장판 되기 쉽상인데ㅜㅜ 
      저 혼자 다 감당하다보니 너무 힘들기도 하고 
      저도 비염이 심하거든요ㅜㅜ 그런데도 가족이라 생각하고 키우고 있지만 여러가지 힘든점들이 겹치니까 저도 모르게 한숨만 쉬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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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PR2DT
    저 아는 지인은 유기묘3마리를 키우는데 그분 처음 만났을때 앙고라털?옷을 입은줄 알았었어요~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다고양이 털이었더라고요..
    여러마리 키우려면 그정돈 되야하나봐요ㅠㅠ
    남편분은 관리도 안하시면서 왜 이발을 못하게 하시는걸까요..일단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한번 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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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작성자
      맞아요 털이 대박이랍니다.. 진짜 검정색계열 옷은 못입겠어요 털 떼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
      한마리도 그러는데 3마리면 엄청 나겠죠ㅠㅠ
      특히 집고양이들은 일정한 온도에 있다보니. 사계절내내 털갈이를 하거든요ㅠㅠ
      그래서 더 힘든거같네요ㅜㅜ 
      진지하게 대화해도 매번 같은말 뿐이니 답답하기만 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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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
    힘내세요 동물은 책임감이필요해서ㅜㅜ
    쉽지는않은거같아요 혼자 청소하고 하시니힘드신가봐요 동물키우기가 진짜 어려운거같긴해요 식물보다훨씬요
  • KRFNAA8J
    ㅅㄷㅎㅈㅅㄷㅅㄷㅆㄷㅅㄷㅅㅈㅅㅈㅎㄷㅅㄷㅅㄷㅅㅈㅅㅈㅎ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ㅈㅆㅈㅅㅂㅈㅅㅊㅂㅈㄱㅈㅅㄱㅊㅂ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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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K
    너무귀여워서 힘들땐 재미있을것 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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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향숙
    충분히 공감가는글 입니다
    저의집에도 4마리 냥이들이 있고
    그중 배변실수 하는 냥이가 있고...ㅠㅜ
    큰 아이가 키우다가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데려갈수 없는 처지라 고스란히 제가 떠 맡게
    되었는데 정말 어려웠는데 벌써 9년째
    집사생활 하고 있네요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93세 시어머니 기침이라도 하시면
    신경이 바짝 쓰이고  청결과 털관리때문에
    돌돌이를 들고 살고 빗질 노박 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