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안녕하세요. "자꾸만 자책하게 되네요" 라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저번같이..마음이 복잡해서 글 올립니다.

전 요즘 어렸을 때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어렸을 때 플레이했던 추억의 게임이나...읽었던 추억의 만화책, 옛날에 무심코 넘겼던 유튜브 영상들, 가족사진 앨범 등.... 어렸을 때는 별 생각 없었던 이것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잠시 동안 어렸을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지금도 자주 울컥하고 스트레스 받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근데 가끔은...이런 추억들이 오히려 현재의 저와 과거의 어린 저 사이에 선을 그어놓는 거 같아서 힘들기도 해요. "어렸을 땐 아무 걱정 없이, 그냥 놀아도 아무도 뭐라 안 했던 시기" 였으니까요. 

전 그냥..."아무것도 안 해도 됐던 시기" 나 "걱정 안 해도 됐던 시기" 가 너무 그리워요. 좀 부끄럽지만...가끔은 책상 서랍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놨었던 산타 편지 꺼내서 읽어보고 말없이 울기도 합니다. 왜냐면...산타는...저한테 아무 조건 없이 칭찬해줬던, 제가 잘못했어도 올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다 해주던 거의 유일한 존재였거든요. 

그리고 전 요즘...세상이 너무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거 같아서 피곤해요. 가끔은 초등학교 때 들었던 "아름다운 세상" 노래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그런 걸 상상하기도 합니다.

좀 유치해 보이는 건...인정합니다 저도.

 

그리고 저는....길 가다가 아직 어린 초등학생, 어린애들 보이면...부럽습니다. 많이요.

어린애들은 아직...저같이 고민이 많지 않고, 애처럼 굴어도 되는 시기니까요.

저는...만약에 어른이 돼도, 길 가다 만나는 아이들이라도 다정하게 인사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은...유치해도 되고, 감정 마음껏 표출해도 되고, 무엇보다 "애처럼" 살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저는...아이들이 저처럼 마음고생 심하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하고 싶은 거 다 말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삶이 힘들 땐 추억 하나만 떠올려보시는 건 어때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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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6.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17
  • 익명1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걱정없이 살았던 시기가 그리워지긴 해요 ㅠ 다들 말 못하는 고민이 있어요 힘내세요
  • 익명2
    누구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내용이 많이 복잡한 거 같네요 어릴 적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지요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건 또 다른 삶을 사는 거지요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는 인생이 삶 아닐까요 많이 자책하지 말기 바랍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417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얼마나 애쓰며 살아왔을까가  느껴져서 어깨라도 조물조물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느라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이 소중한건 마냥 철없어서가 아니라 어떤조건 없이도 존재만으로도 괜찮았던 기억 때문일겁니다
    어른이된 지금  내가 어린시절 들었거나 듣고싶었던 한마디를 지금 나자신에게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고생많았어
    어린시절을 떠올리는건
    어쩌면 쉬고싶은 안전한 기억의 방석에 앉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오늘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
    서로를 보듬은 평온의 시간되길 기원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590채택률 3%
    지난번에 이어 다시 찾아주셨네요.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지 가늠해 보게 됩니다.
    ​과거의 추억을 보물처럼 꺼내 보는 건 결코 유치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날 선 시선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가장 따뜻했던 기억으로 도망쳐 잠시 숨을 고르는 치열한 생존 본능에 가깝죠.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칭찬해주던 산타의 편지가 지금의 당신에게 얼마나 큰 위로이자 눈물지뢰일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싶다는 마음이 참 예뻐요. 그건 아마 어린 시절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다정함을 투영하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이 "애처럼" 살길 바라는 그 마음처럼, 당신도 가끔은 어른이라는 가면을 내려놓고 마음껏 울어도 괜찮습니다.
    ​추억의 기록: 그때 그 게임이나 노래가 왜 좋았는지 짧게 적어보세요. 과거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나를 위한 산타 되기: 오늘 하루 고생한 나에게, 산타가 그랬듯 아무 조건 없는 칭찬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지친 당신이 잠시나마 추억 속에서 편히 쉬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Clo버
      작성자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아 어른은 아니고…고1 학생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017채택률 4%
    그 글을 읽으면서…
    이분이 얼마나 지치고,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느껴졌어요.
    전혀 유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섬세하고 깊은 마음이에요.
    1. 그리움은 ‘도망’이 아니라 ‘위로’예요
    어릴 적 게임, 만화책, 가족 앨범, 산타 편지…
    그걸 꺼내보며 울컥하는 건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과거로 도망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내가 나를 위로하려고 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어렸을 때가 그리운 이유는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았던 시기”라서가 아니라,
    그때의 나는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산타 편지가 특히 그 상징 같아요.
    조건 없이 칭찬해주던 존재.
    실수해도 “올해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던 존재.
    사실 지금 그 말을 가장 듣고 싶은 건
    ‘어린 나’가 아니라 지금의 나일지도 몰라요.
    2. 과거와 현재 사이에 선이 그어지는 느낌
    추억을 떠올릴 때
    “그때는 걱정 없었는데…”
    이 생각이 들면서 더 슬퍼지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어요.
    우리는 어릴 때도
    그 나이만의 고민과 상처가 있었어요.
    다만 지금의 내가 그걸 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에요.
    어른이 된 지금은
    책임도 늘었고, 세상이 거칠게 느껴지죠.
    그래서 대비가 더 커 보이는 거예요.
    그 선은
    “그때는 행복했고 지금은 불행하다”는 선이 아니라,
    그저
    성장의 시간선이에요.
    어린 나는 사라진 게 아니고
    지금 당신 안에 그대로 있어요.
    산타 편지를 꺼내보며 우는 사람은
    아직 그 아이를 소중히 품고 있는 사람이에요.
    3. 아이들이 부러운 마음
    길 가다 초등학생 보면 부럽다는 말,
    그 안엔 질투가 아니라 보호 본능이 느껴져요.
    “저 아이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이건 상처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통해 따뜻해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생각이에요.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인사하고 싶다는 말에서
    이분은 이미 충분히 좋은 어른이에요.
    4. 세상이 너무 물고 뜯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요즘 세상은
    뉴스만 봐도, 댓글만 봐도,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서로를 공격하는 분위기죠.
    그럴수록 마음이 여린 사람은 더 피곤해요.
    이럴 때 필요한 건
    세상을 바꾸려는 힘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호하는 힘이에요.
    뉴스 소비 줄이기
    비교하는 콘텐츠 줄이기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 만들기
    어릴 때 좋아했던 노래 다시 듣기
    그건 유치한 게 아니라
    정서적 회복이에요.
    5.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이분이 진짜로 원하는 건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조건 없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제가 대신 말해줄게요.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 버티고 있고
    충분히 애쓰고 있고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어요.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하루가
    가끔은 꼭 필요해요.
    6.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려면
    다음 중 하나만 해보세요.
    산타 편지에 답장을 써보세요. “지금의 나에게.”
    어린 나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살아가고 있어.”
    추억을 꺼내볼 때, 슬퍼지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 “그때의 나는 지금도 내 안에 있다.”
    그럼 과거와 현재 사이의 선이
    조금씩 흐려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분은 유치한 사람이 아니에요.
    세상이 거칠어질수록 더 아파지는,
    그래도 따뜻함을 잃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코 약하지 않아요.
    오늘은
    어린 나를 안아주듯
    지금의 나를 안아주세요.
    괜찮아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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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린 시절 그리워하는 거 전혀 유치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많이 힘들다는 신호예요. 산타 편지 꺼내 보며 우는 거, 그건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정이 그립다는 거잖아요. 그게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지도 몰라요. 저도 가끔 집에 가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꺼내보기도 해요.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ㅎ
    "애처럼 굴어도 되는 시기"가 그립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은 그래도 괜찮아요. 혼자 있을 땐 좋아하는 거 하고, 울고 싶으면 울고요. 완벽한 어른 흉내 내느라 너무 자신을 옥죄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오히려 내가 아이처럼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처럼 보이네요..!
    그리고 아이들 보며 느끼는 그 다정함, 그게 바로 나의 따뜻한 마음 아닐까요? 지금은 본인한테도 그 다정함 좀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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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조각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며 느끼는 그 애틋함과 그리움이 글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 추억의 게임이나 만화책, 그리고 서랍 속 산타의 편지까지... 그것들은 단순히 과거의 물건이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사랑받고 인정받았던 '안전한 기지'였기에 지금의 고단한 현실 속에서 더욱 간절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 어른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세상의 날 선 시선들을 견뎌내느라 지친 작성자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칭찬해 주던 산타의 존재는 세상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에 길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다정한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는 따뜻한 소망도 품으실 수 있는 것이니까요. 🛡️
    
    과거와 현재 사이에 선이 그어지는 것 같아 힘들다는 말씀은, 그만큼 지금 작성자님이 짊어진 현실의 짐이 무겁고 아프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아이들은 애처럼 살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작성자님 또한 어른이라는 껍데기 뒤에 숨은 '내면의 아이'가 충분히 울고 싶을 때 울고, 위로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 서로 물고 뜯는 세상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 "아름다운 세상"을 떠올리며 평화를 꿈꾸는 그 마음은 유치한 것이 아니라, 작성자님의 영혼이 그만큼 맑고 선하다는 증거입니다. 🏰 아이들이 마음고생 없이 자라길 바라는 그 다정한 마음이 결국 작성자님 자신을 향한 따뜻한 보듬기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추억은 단순히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 이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마음의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 삶이 힘들 때 추억 하나를 떠올려보라는 작성자님의 말씀처럼, 오늘 밤은 산타의 편지가 주었던 그 무조건적인 응원이 작성자님의 마음속에 가득 차오르길 기원합니다. 🌟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어 하는 그 예쁜 마음을 가진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지으며 스스로에게도 "오늘 참 고생 많았다"라고 산타처럼 인자하게 속삭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감사하며, 작성자님의 내일은 추억 속의 그 따뜻함만큼이나 평온하기를 바랍니다. 🕊️
  • 익명4
    과거의 좋은추억하나쯤  꺼내어보고 가끔은 그 추억 때문에 웃음 지어 보이고 
    그때가 좋았지 라고 생각되어지고 ᆢ
    딱 여기까지만입니다
    지금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요 우리..
    저도 그랬거든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익명6
    어린시잘의 순수함과 좋은 기억은 두고두고 생각 많이 나죠 힘네세요
  • 익명7
    어른이 된다는건 책임감도 같이 성장 하는것이라서 더 힘든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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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피티맨
    위에 글쓴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나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더 업그레이드 하면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따라 옵니다.
    
    잼있고. 더 다양한 커리큘럼을 계획해서 실행햎봐요.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걸 할줄알아요.!
    예를 들면 헬스. 등산. 낚시. 캠핑. 배드민턴.스노쿨링. 비치바베큐여행. 산악구보. 노래부르기. 외국어 공부하기. 외국여행. 캠핑카사기. 요트면허따기.요트여행.최악불경기 창업. 부업 정보 등등 
    
    스스로 다양한 커리쿨럼으로 체험하다 보면 가족들도 따라 옵니다.
    
    참고로 저는 네이버 블로거 스포피티맨 
    유튜브 스포피티맨 하려고 해욤
    
    도움말 필요하면 언제든 SOS콜 하세요~*
    다양한 정보 소통이 가능해요
    
  • 익명8
    저도 공감해요
    어린 아이들이 부럽더라고요 그 많은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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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36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시대는 이전의 세대보다 참 혼란한 시대입니다.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시대니까요.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고등학생이 되면 고민과 부담이 많이 늘어납니다. 해야 할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할 것도 많지요. 근데 그것들이 다 인생에 중요한 것들 같으니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어떠한 결정이든 미래가 확실하면 조금 더 결정이 쉬울 텐데 그렇지도 않고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참 혼란스럽지요. 좋아하는 일을 찾고 경험해보라고 하지만 현실은 거기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지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통해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표현하는 건 참 중요해요. 어떠한 방식이든 표현을 하면 내 생각과 마음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어요. 사연자님도 어느 정도는 아실 거 같네요. 마음의 표현에는 옳고 틀린 것이 없어요. 
    
    지금의 터널이 언제 끝날지 예상도 안 되고 그 끝에 뭐가 있을지 불안하겠지만, 그래도 다행은 터널을 빠져나갈 때가 있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글을 통해서든 가능하다면 든든한 어른에게든 표현하는 걸 계속 시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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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39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여린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치하다거나 철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정이 아직 살아 있어서요.
    
    어릴 때의 기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그때가 정말 완벽해서라기보다
    “조건 없이 괜찮았던 순간”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산타 편지를 꺼내 읽으며 울컥한다는 부분에서 그 시절의 내가 얼마나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느껴졌고요.
    
    지금은 잘해야 하고, 버텨야 하고, 비교당하고,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됐던 시기'가 더 그리워지는 게 자연스러워요. 그건 도망치고 싶어서라기보다, 조금은 쉬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워 보여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부럽다는 말, 저는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아이들을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지금의 당신 안에도 여전히 그 순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게 보였거든요.
    
    다만 한 가지는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릴 때가 '아무 걱정 없던 완전한 시기'였던 건 아닐 거예요. 지금 힘든 마음이 과거를 더 빛나게 보이게 만들 수도 있어요. 과거로 돌아가야만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도 “조건 없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입니다.
    
    산타가 해주던 말을,
    이제는 스스로에게 조금씩 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올 한 해 고생 많았다.”
    “잘 못해도 괜찮다.”
    “지금 이 모습도 충분하다.”
    
    그 마음이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금은 너무 지쳐서 잠시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추억을 떠올리는 건 도피가 아니라, 내 안의 따뜻했던 부분을 다시 꺼내는 행동일 수 있어요.
    다만 그 따뜻함을 과거에만 두지 말고, 지금의 나에게도 조금 나눠주세요.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그 부드러운 마음이, 생각보다 큰 힘입니다.
    마지막 말씀 덕분에, 저 또한 어린 시절을 잠시나마 떠올리며 미소짓게 되었고, 하루가 조금이라도 더 풍족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293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다시 찾아와 주셨네요 마음이 복잡할 때 이곳에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꺼내 보며 위로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의 나와 비교되어 서글퍼지는 그 마음이 참 깊게 느껴집니다
    ​아무 조건 없이 작성자님을 칭찬해 주던 산타의 편지를 보며 눈물 흘리는 모습은 결코 유치한 게 아니에요
    ​그건 지금 작성자님의 마음이 그만큼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와 무조건적인 수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신호니까요
    ​어린아이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고 그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작성자님이 얼마나 심성이 다정하고 따뜻한 분인지 보여줍니다
    ​본인은 정작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있으면서도 다음 세대는 아프지 않길 바라는 그 마음이 참 고귀하고 아름답네요
    ​세상이 거칠고 삭막하게 느껴질수록 작성자님이 간직한 그 소중한 추억들은 나를 지켜주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과거와 현재 사이에 선을 긋기보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매일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때로는 아이처럼 울고 싶고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은 그 산타의 편지처럼 작성자님 자신에게 "올 한 해도 정말 잘 버티고 있고 고생 많았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 익명9
    작은 호흡과 여유가 마음을 조금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