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ㅠㅠ 많이 힘드신가봐요 사람 대하는게 진짜 힘들어요
저는 도시가스고객센터 상담원입니다.
관할의 안전점검과 검침을 담당하는 현장담
당인 안전매니저들을 관리하며
틈틈이 고객들의 민원을 받아 해결하는게 직업이죠.
지금처럼 추워지는 계절에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가 송달되면 매년 항상 같은 민원이 하루종일 들어옵니다.
더 쓴게 없다.
똑같이 썼는데 왜 많이 나오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
난방도 안뗀다.온수도 안쓴다.
좀더 심하게 나가는 분은 집에서 머리도 안감는다.이도 찬물로만 닦는다 등등.
쓰면 사용량이 나오고 안쓰면 안나오는 그 단순한 원리를 매년 겨울이면 이해거부하며 줄기차게 민원을 제기하는 지금 시즌이 오면 매일 뒷목이 뻐근해지고 답답해집니다.
친절하게 응대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몇번을 되풀이해서 설명해드리다 목소리에 짜증이 내비쳐지는데 줄곧 화내며 언성높이던 고객은 그 찰나를 놓치지않죠.
왜 화를 내냐며 적반하장으로 공격을 하시면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답니다.
결국 책임자 바꿔라. 소장 바꿔라로 이어지는 강성민원들.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시 컴을 떠나 화장실에라도 가 앉아있다 숨을 고르고 돌아옵니다.
베테랑인데 이정도에 화가 나냐며 저스스로를 다독거리죠.
현장직원들과의 실갱이. 고객들의 민원해결.
이중고를 겪는 직업인지라 사람관계가 너무 힘듦을 느낍니다.
쉬는날은 맘에 맞는 사람과 둘이 볕좋고 경치좋은 카페에 앉아 서로 말없이 노캔 이어폰으로 음악감상을 하는걸 좋아합니다.
제 직업을 통해 민원인들을 상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제 아이들은 절대 서비스직에서 일하지않길 바랫는데 다행히 아이들은 저와는 달리 전문직이라 민원인상대하곤 거리가 멀죠.
저도 각종 기관이나 사이트를 접할때 고객의 위치에서 상담원과 많은 접촉을 하고있기에 고객의 답답함을 해결해드려야 하는 직업의 숙명을 받아들이며 좀더 친절하고 상냥한 음성을 내자. 매일의 출근길에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내가 고객일때 어떤 직원을 원하는지. 어떤 응대를 바라는지 다시한번 저자신에게 상기시키며 직업적으로 완성도를 추구해 보고자 노력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