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어릴 적 가정폭력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

 

저는 지금도 어릴 적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때문에 약을 먹고 있습니다.

큰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람이 많은곳은 피하려고 해요.

싸우는 광경을 보면 멀리서부터 피하고 몸이 긴장되는 걸 느끼죠.

평생의 고민임과 동시에 제가 안고 살아가야하는 삶의 짐이죠.

제가 그나마 30대가 된 지금 극복하고 있는 방법을 같이 써내려가요.

 

이건 제 경험담이고, 익명의 여러분들이 혹시나

마음 졸이며 매일 잠 들지 못하는 밤을 지내고 계실까 싶어

글을 천천히 써 내려 갑니다.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일들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꼭 기억하셔야 해요

'마음의 병은 뇌의 병이다' 라는 것을요.

 

저는 흔히들 얘기하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고, 폭언, 폭력, 도박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아무도 그때 당시는 도와줄 사람이 없었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법이 저를 보호해 줄 수 없었죠.

 

성인이 되어서도 매일이 괴로웠고 힘들었어요.

잠못드는 나날이 지속됐고 건강하게 사는 삶은 배워본 적이 없어서

뭔지도 몰랐구요. 아주 오랜 시간, 10년이 지나서야 내 하루는 이렇게 일구는거고

소중한거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제가 아직도 가끔은 힘들지만

그래도 제법 살기를 잘 했다라고 느끼는데에는 이런 방법들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첫번째, 오전 8-9시에는 꼭 기상을 하세요.

할 일이 없어도 무조건 밖에 나가 3,000보 이상 걸어서 커피를 사던

마트를 가던 '나가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세요.

뇌를 훈련시키는 방법이에요.

 

 

두번째, 우울감이 너무 심해 일어날 수 없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세요. 원인은 약이 치료해줄 수 없지만

뇌의 우울감을 줄여주고 감정의 기복 자체를 줄여줘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조절해줘요.

 

 

세번째, 두번째가 되기 시작하면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면서

아주 천천히 오랜시간에 걸쳐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네번째, 완치란 개념에 욕심내지 마세요. 살다보면 힘든일이 계속 찾아오니

그때마다 병원의 도움을 받는 건 현명한 일이에요.

 

 

다섯번째, 나에게 쓰는 돈은 아까운게 아니에요.

사치는 문제가 되지만, 그 누구보다 나와의 데이트를 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한 달에 한번은 나를 데이트 시켜주세요.

 

 

여섯번째, 심박수 150이상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세요

 

 

일곱번째, 절대로 힘든일이 있을때 알코올이나 담배로 보상하지 마세요.

뇌가 학습하면 습관으로 이어져요.

저는, 기쁜일이 있을때만 술을 마시는 철칙이 있어요.

 

 

여덟번째, 친한 남들에게 털어놓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전문가에게 가세요. 모든 직업은 돈을 받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돈 안받고 상담을

잘 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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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익명1
    도움되는글 감사합니다
    저도 감정에 닥치는대로 술을 먹을때가 있는데 자제해야겠어요 철칙이 되도록요
  • 익명2
    생각이 많아지게하는 글이네요
    좋은글 감사드리고 좋은일만 있으실거예요
  • 익명3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는데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과 방법들에 응원을 보냅니다.
    다시 한번 정독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익명4
    힘든시간을 잘 극복하고 있군요...
    맞아요...정신적인 문제는 의학적인 도움을 먼저 받아야 해요...
    요즘은 신경학적인 상담들이라 치료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그나마 많이 좋아지긴 했더라구요..
    앞으로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