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비 그리고 우산

어린 저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특히 등교후 갑자기 시작된 비는 더더욱~

하교할 때면 우산을 들고 자신의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 사이를 비집고

소용도 없는 신주머니를 머리에 이고 빠져나오는 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워킹맘이었던 엄마도 많이 힘드셨겠죠?

그렇게 성인이 된 뒤에도 비가 오면 우울하고 가만있다가 이유없이 눈물도 나고..

그래서 결혼 후 출산과 더불어 직장을 그만둔지도..

아이를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았나봐요.

아이가 초등학생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면 그렇게 슬프더니..

지금은 우산 들고 기다리며 많이 치유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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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저도 그 마음 잘 알아요ㅠㅠ
    상처로 남더라구요...
    • 익명3
      작성자
      ㅇㅓ린 마음엔 힘든 상황이었어요. 🥲
  • 익명2
    이글을 읽다보니 왠지 저희 아이들고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이들 대학 졸업하면서 그만뒀거든요..
    아이 학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ㅜㅜ
    • 익명3
      작성자
      우산을 들고 아이를 기다리는 그 순간의 찡한 마음이
      저를 치유하는 것 같아요. 🥲
  • 익명4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저도 그런 마음이 있어 우리 아이에게는 그런 부러운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