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공채로 현재 기관에 입사하게 되었고, 사무와 현장 일을 5:5 정도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초에 고압 배전반 점검 중, 다른 현장작업자의 조작 실수로 사고 자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제가 거의 죽을 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기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점검 중이었는데, 다른 작업자가 그것을 인지 하지 못하고 고압 차단기를 임의로 조작 해버렸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약 20cm 정도 제가 설비에서 이격 된 상태라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약 제가 설비를 만지고 있었다면 감전사 정도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몸이 산산 조각 났을 겁니다.)
인생의 천운을 썼는지 신체적으로 부상은 전혀 없으나, 그래도 당시 차단기가 투입 되는 순간 소리에 매우 놀랐으며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중을 따질 수 있는 비교 경험이 없어 일상 생활하기에 크게 문제 없다 생각하고 병원에 따로 가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진료를 보지 않은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여하튼 1년이 지나고, 사측에서는 특별히 저에게 해준 조치는 없었고, 동일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했습니다.(임원급에 해당 사건이 보고도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파트에서 동일 업무를 함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부서 이동을 신청하였으나, 부서장의 태도가 매우 미온적이며, 개인의 부적응으로 취부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입장에서 퇴사 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현재 상황에서 저의 어려운 상황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해 나가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일을 진행하면 될지 전문가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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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1
업무중 정말 큰일날 일이 벌어졌었군요.... 정말.. 천운을타고 나심이 확실하시네요.... 우선 외상없이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다만 님의 정신적인 부분과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업무에 대한 것은 상담을 받아 보시고... 진료기록을 증거로 회사측과 다시 이야기ㅜ나눠 보시면서 부서이동을 요구하심이 어떤지 생각해 봅니다.
익명2
정말 너무 많이 놀라셨겠어요. 부상을 입지 않으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일단 위에 댓글 남겨주신 것처럼 PTSD에 대한 산재처리가 가능한지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가까운 정신과 혹은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보시구요.
정신과는 상담보다는 약물처방 위주이고 심리상담센터는 말 그대로 상담을 받는 것인데 보험처리는 되지 않습니다. 힘드시면 일단 치료를 받으시는게 제일 급선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