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말은 우리나라 육종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우장춘 박사의 어린시절,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해주었던 말씀입니다.
꽃과 나무에 대한 명언은 정말 많지만,
이 말이 와 닿았던 이유는 제가 지쳐있을 때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밝은 새싹들 같습니다. 사춘기가 오고 무언가 경쟁을 해야 하는 경쟁 상황 속에 놓이면서 아이들은 실패를 배우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화이팅이 넘치는 편이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늘 공부 욕심이 있었고 잘 하는 아이들과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지더라도 다음에 더 해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끊임없이 스스로를 무한 경쟁의 꼭대기 위에 세우는 습관이 저를 결국 번아웃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유퀴즈에서 카이스트 학생이 "거르고 걸러서 여기에 오니, 내가 걸러지는구나." 라고 말했던 장면이 있는데 저 또한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언제나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가장 잘하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었는데...
그 욕심들이 저를 짓밟히게
만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살던 대로 사는 게 편한 지라
여전히 무언가 한 끝을 놓지 못하고 계속 애쓰는 제 자신이 어느 날은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어느 날은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던 날,
위의 명언을 봤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상황만 만들어주고 싶었을텐데 어쩌다 이 말이 나오게 된 걸까 하는 생각에 살짝 열어본 우장춘 박사의 생은 말 그대로 짓밟힌 채도 피워낸 꽃 한 송이 였습니다.
아버지가 매국노인 사람이 일본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교육을 받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그 '우' 씨를 버리지 않고 한국에서 헌신하고 전념하며 얼마나 많이 짓밟히고 괴로웠을까요?
제가 지친 상황에서 보아 더욱 공감이 갔는지는 몰라도 살짝 열어본 생에서도 느껴지는 고통과 번뇌를 보며 오히려 저는 힘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직 비할 바도 못 된다.
이렇게 갈팡질팡하면서도
나도 결국 꽃을 피워 낼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전히 오늘도 힘이 드는 선택의 순간이지만
이제는 이 힘듦도 제가 꽃을 피워내는데 필요한 양분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을 미래에 제가 피워낼 작은 꽃송이가 있길 꿈 꾸고 있습니다.
정말 살기 힘든 요즘 이지만, 포기하거나 놓아버리지 말고 우리 모두 우리만의 꽃들을 피워내서 더 멋진 나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