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이 부끄럽다는데 정규직 취업해야 할까요?

일용직으로 일한지 1년이 넘었어요. 사무직으로만 일하다가 직장 업무 스트레스와 동료간 질투와 경쟁. 승진 고민등등 너무 힘들었어요. 좁은 공간에서 매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해방 되었어요. 10년을 출산.육아를 하면서도 직장 스트레스가 컸던지라 일은 하고 싶지 않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삶이 무료해지더라구요.. 친한 언니들과 아이 학원비만 벌자 싶어서 일용직 알바를 다니게 되었어요.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전 저와 적성이 딱 맞더라구요.누구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고 제가 맡은 업무만 열심히 하면 되었어요.

그런데 딸이 친구들 엄마는 다 정규직에 교사, 공무원, 연구원, 의사 등 멋진 직업인데 엄마는 왜 일용직이냐고..왜 마켓 *리 다니냐고..펑펑 울더라구요.

누가 엄마 직업 물으면 대답 하기도 싫고 부끄럽대요..

그날 같이 펑펑 울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무말도 생각이 안나고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전 믿었는데 아이는 제가 부끄럽대요..

지금 일용직 업무가 너무 재미있고 좋은데 아이가 싫다하니 저도 억장이 무너지네요

좋은 회사 정규직으로 다시 입사를 해야하는지..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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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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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행복79~
    속상하셨겠어요.
    님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딸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남의 시선때매 내 행복을 포기하는 건 아닌거ㅇ같아요.
    이 부분 따님과 잘 얘기해 보세요.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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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
    펑펑울다니 속상하셨겠어요. 아직 어려서..중학생정도 느낌 자녀인듯.. 나중에 본인이 알바하는 나이가 되면, 엄마가 내 학원비라도 벌려고 알바라도 일하셨구나..깨달았다면 당시 부끄러워했던걸 죄송해하고..고마워할꺼에요. 암튼, 지금은 자녀랑 잘 대화해보세요. 저도 직장스트레스로 몇년 쉬어서 이해는 되요. 제 경우는 미혼이어서, 스스로 벌어 살아야하니 다시 직장다니는거고, 결혼만 했다면 그냥 일 계속 안했을꺼고 안할듯요. 직장생활이 안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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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아이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셨겠습니다.
    그 마음을 제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세상이 세상인지라 따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나효니님과 따님이 서로 펑펑 울고만 끝난다면 하시는 일이 일용직으로 부끄러운 일이 맞음을 인정하신 것 밖에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그것을 감추거나 혼자 속으로 만 앓지 않았다는 것은 엄마와의 관계가 잘 유지됙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니 대화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가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상황이요 그리고 그것을 놀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것으 ㄴ그 사람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나이 먹은 저도 가끔 TV속 연예인이 우리 부모님의 직업은 OOO이다 라고 이야기 할 때 나라면 당당하게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  어른도 이런데 아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지요.
    속상한 맘에 엄마에게 쏟아낸 아이의 감정도 잘 풀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따님과 충분하 ㄴ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 맺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