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건망증, 치매 위험 대상자일까요?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건망증, 치매 위험 대상자일까요?

어릴 때부터 저는 원래 좀 깜빡깜빡하는 편이었어요. 숙제나 약속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중요한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어느 순간 생각이 안 나서 덤벙대기 일쑤였어요.

성인이 되고 난 이후 조금 나아졌지지만 여전히 깜빡깜빡 거리고 두고 다니는 물건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더 먹을 수록 건망증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잦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건망증이 계속 잦아진다면 혹시 미래에 치매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하구요.

요즘에는 한 번 잊으면 되찾는 데 예전보다 더 오래 걸리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게 되는 날도 잦아졌어요. 

중요한 약속 시간을 놓치거나, 핸드폰을 집안에서  못 찾는 일도 많구요. 

분명히 메모를 해 뒀는데 그 메모를 한 것 조차 계속 까먹어요.

 

제 상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잊는 종류: 사람 이름이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음(한참 있다가 떠오름), 물건 두었는데 못 찾음(찾으면 ‘아, 거기뒀지’ 하고 떠오르긴 함)
빈도: 예전보다 잦아진 느낌. 하루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에 몇 번씩은 분명히 반복됨.
기능성: 아직 일상생활(출근, 가사, 대인관계 등)은 큰 문제 없이 유지됨. 다만 실수로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늘 불안함.
생활: 요즘 수면 패턴이 좋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편. 이게 기억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실제로 수면 시간이 적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건망증, 치매 위험 대상자일까요?
기타: 우울하거나 불안한 기분이 들 때 더 잊는 것 같음.

 

그리고 가장 걱정되는 건 부모님 쪽 가족력이에요. 

저희 할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으셔서 언젠가 부모님이나 나도?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잠을 설칠 정도예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그래왔던 습관성 건망증이라면 그냥 내 습괸성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ㅠㅠ 

이게 단순한 성격·습관 문제인지, 아니면 앞으로 주의할 신호인지 구분이 안 돼서 더 답답합니다.

 

제가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어릴 적부터 계속되어 온 건망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치매 고위험군을 의미하나요?

지금처럼 기억력이 더 자주 흐려지는 느낌이 들면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간단한 검사, 병원 방문 순서 등)

집에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체크 방법이나 생활 개선법이 있을까요?

불안해서 자꾸만 인터넷 검색으로 무서운 정보만 보게 되는데,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궁금해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는 기억력 및 인지능력 저하가 핵심이라고 하던데

반면 어릴 때부터의 건망증이나 주의력 문제는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어서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또는 이런 증상일 때 실제로 어떤 병원(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을 먼저 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검사나 치료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준비하면 좋은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너무 불안해서 자꾸 과도하게 걱정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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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익명1
    새로운 관점이기도 하네요.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저도 걱정이 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현재 겪고 계신 건망증과 불안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가족력과 함께 증상이 잦아지는 느낌 때문에 걱정이 크시겠어요.
    ​어릴 적부터의 건망증은 주의력 특성이나 습관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나이가 들며 변화를 느낀다면 인지 기능 관리가 필요합니다. 습관성 건망증과 치매의 핵심 차이는 '일상생활 유지 능력'에 심각한 지장이 있는지입니다. 현재 일상 유지는 되신다니 과도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및 체크: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현재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충분히 주무시고(7~8시간), 명상이나 취미 등으로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안함 자체가 기억력에 부정적입니다.
    ​기억 일지 작성: 잊어버린 상황(무엇을, 언제, 얼마나 걸려 기억했는지)을 짧게 기록하여 빈도와 유형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세요.
    ​메모 습관 훈련: 메모를 한 곳에만 하고(예: 냉장고), '메모 확인'을 하루 일과에 포함하여 습관화하세요.
    ​두뇌 자극: 독서, 새로운 요리, 취미 등 새로운 자극을 꾸준히 주는 활동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 검색을 줄이고 생활 개선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익명2
    작은 변화에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치매는 미리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잖아요. 스스로 이상을 느끼고 행동하려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