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해지네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예전에는 가족과 직장, 지인들과 어울리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여유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고요함이 외로움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으니 마음속 생각만 커지고, 괜히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날 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특별히 기대되는 일이 없고, 하루가 길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즐겁던 취미조차 의미를 잃어버려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스스로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변화라고 생각하려 해도, 이 공허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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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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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익숙했던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는 즐겁던 취미조차 의미를 잃어버렸다'거나 '스스로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말씀에서 그 감정의 깊이가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관계의 형태나 삶의 속도가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한 감정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결코 나약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혹시 아주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취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좋아하는 음악을 한 곡 듣거나,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을 통해 하루에 잠시라도 기분 좋은 순간을 만들어보는 거죠.
    ​물론 이런 작은 시도가 당장의 공허함을 완전히 채워주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혼자 힘들어하는 대신, 나 자신을 돌보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삼아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라는 시간이 꼭 '텅 빈' 시간만은 아님을 서서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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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는 내내 얼마나 마음이 공허하고 힘든지 그대로 전해져서 저까지 마음이 아려오네요. 예전에는 바쁘게 살다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찾아오는 이런 감정들은 정말 자연스럽고 많은 분들이 겪는 일이랍니다. 처음에는 여유롭다고 생각했던 고요함이 어느새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많이 힘드셨겠어요. 괜히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고, 하루가 길고 무겁게 느껴지는 그 마음, 제가 정말 이해가 돼요.
    젊어서는 가족, 직장, 지인들과 어울리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가치가 있는지 확인받는 시간이 많았을 거예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역할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 되었나?' 하는 생각들이 마음속을 지배하기 쉬워져요. 예전에는 에너지가 넘쳐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이제는 그 에너지를 나 자신을 위해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것과 같을 수 있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화할 사람이 줄어들고, 마음속 생각만 커지니 자연스럽게 우울감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들이 짙어질 수 있는 거죠. 이건 님이 약해지거나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인생의 한 단계를 자연스럽게 겪고 있는 과정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 공허함을 계속 안고 살아갈 수는 없죠. 먼저,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들, 즉 외로움, 무력감, 슬픔 같은 것들을 나약함으로 치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나는 지금 외롭구나', '나는 지금 좀 힘이드는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다독여주는 것만으로도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이후에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예전 취미가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다른 종류의 활동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봉사 활동을 하거나, 문화센터나 복지관에서 관심 있는 강의를 들어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하는 식으로요. 꼭 많은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는 강박감보다는,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을 찾고, 작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와 기대를 줄 수 있답니다.
    또한, 이 시간을 '나 자신과 깊이 만나는 시간'으로 재정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일기 쓰기, 명상,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보듬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죠. 책을 읽거나,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등 '고요함'을 '외로움'이 아니라 '나를 채우는 소중한 시간'으로 바꿔보는 거예요. 혹시라도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공허함이나 우울감이 너무 깊어진다면, 전문 심리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아주 현명한 선택이에요.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있어요. 이 시기를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설레는 여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여전히 님의 삶은 소중하고, 님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답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다시 활력을 찾아가는 그 여정을 제가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익명1
    혼자있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신게 좋은 성향같으세요.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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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하신 변화와 외로움 때문에 많이 지쳐 있으시겠어요. 🫂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음속 생각들이 커지고, 일상이 무겁게 느껴지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방법 몇 가지를 권해드릴게요: 아침에 10분만이라도 햇빛을 쬐며 산책하기 🚶‍♀️, 주 1회라도 약속 하나만 잡아 사람 만날 기회를 만들어보기(커피 한 잔도 좋아요) ☕, 하루에 고마웠던 일 세 가지를 적어보는 짧은 감사 노트 쓰기 📝.
    또 취미가 의미를 잃었다 느껴질 때는 ‘완전한 몰입’ 대신 10분만 해보기처럼 아주 작게 시작해 보세요 — 부담이 줄면 다시 흥미가 돌아올 수 있어요.
    사회적 연결이 어렵다면 지역 커뮤니티, 동호회, 자원봉사 같은 비교적 부담 적은 모임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이런 상태가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원하시면 지금 바로 ‘주간 작은 실천표(3가지)’를 만들어 드릴게요 —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게 간단하게 짜드리겠습니다. 🌿
  • 익명2
    힘내라는 말 대신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어요. 자신을 탓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익명3
    혼자있는 외로움..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건 결국 자신입니다
    취미를 가져보시든지 아님 요즘 날씨도 좋으니 산책을 해보시면 기분 전환이 될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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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최대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려 해보세요
    혼자가 우울하면 그럴수 밖에 ㅇ벗을거 같아요
  • 익명4
    쉽지 않겠지만 모임 같은 곳을 나가셔서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급적 혼자 지내는 시간이 없게요
  • 익명5
    젊을때처럼 주변이 시끌벅적하긴 쉽지 않은거 같아요
    응원드리고 갑니다 힘내세요
  • 익명6
    저도 나이 들면서 공허함이 커지네요
    전 반대로 혼자 있는게 좋아졌는데 그게 더 문제라고 하네요
  • 익명7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즐기시는 타입이셨나보네요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지옥이었던터라 자꾸만 혼자 굴속으로 들어가는데 우울증에는 저같은 증상이 더 안조핟고 하더라구요.
    사람들 만나는데서 활력을 느끼히면 봉사단체라도 참여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 익명8
    혼자ㅅ생각이 많아져 그런가봐요
    밖으로 움직여 보세요
  • 익명9
    정말 시간이 지나갈수록.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요.
  • 익명10
    혼자만의 시간이 여유일수도  있고 외로움일수도 있더라구요..
    위로가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더라구요
    영화를 보러 외출을 하거나, 낮에 산책하는것도 많이 도움될것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