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후 불안해 하세요

최근에 저희 아빠가 폐렴으로 편찮으셨어요

80세가 다 되어 가는 나이지만 크게 아픈적이 없고

허리수술이나 무릎수술 한 번 한적 없고 고혈압 당뇨 등등 약도 드신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직은 본인이 젊다고 느끼셔서인지 일주일 입원하는 동안 몸 아픈건 다 좋아지셨는데

퇴원후에도 이러다가 죽을까봐 기분도 가라앉고 우울해하시면서 잠도 잘 못주신데요

의사선생님들은 그 나이분들이 보통 겪는 현상이라서 심각한 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본인도 맘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이 들지만 마음이 쉽게 편해지지 않으시는 거 같더라구요

결국 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 드시는데 약 덕분에 잠은 잘 자니까 조금 괜찮으시다고 하네요

우울증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약없이도 맘이 편해지시길 바라네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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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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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아버님께서 편찮으신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오랫동안 건강하셨기에 이번 폐렴으로 인해 마음의 충격이 더 크셨을 것 같습니다. 몸이 회복되어도 마음의 불안감과 우울함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작은 질병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져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아버님께서 약의 도움을 받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약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약에 의존한다는 생각보다는 회복을 돕는 소중한 수단으로 여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시고,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 활동 등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버님께서는 충분히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다면 아버님께서도 약 없이도 편안한 마음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익명6
      작성자
      좋게 생각하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맘먹는 게 쉽지 않은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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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아버지를 걱정하고 계신지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요. 평생 건강하셨던 아버님이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아프시고 나니 본인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분들의 마음도 오죽할까 싶어서 정말 안타깝네요.
    평생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내셨던 분이시니, 이번 폐렴으로 몸이 약해지는 경험은 아버님에게 아주 큰 충격이었을 거예요. '아직 나는 젊다'고 생각하시던 분이 갑자기 '죽음'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가라앉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볼 수 있어요. 건강했던 본인의 모습에 익숙하셨던 만큼, 병을 겪고 나니 갑자기 자신도 연약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들 말씀처럼 그 나이대에 흔히 겪는 마음의 변화일 수 있고요. 그동안 강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오는 불안감과 우울감일 수 있답니다.
    지금 아버지가 드시고 계시는 약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약은 아버님의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당장 약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여도, 지금은 아버지가 힘든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약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다시 생겨날 수 있어요.
    아버님의 마음이 약 없이도 편해지시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지만,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먼저 아버님이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 즉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나 우울감 같은 것들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걸 옆에서 이해하고 공감해주시는 게 중요해요. "아버님, 건강하시다가 아프고 나니 많이 놀라셨죠?", "그런 걱정하시는 게 당연해요, 그럴 수 있어요"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아버님이 작은 활동이라도 꾸준히 하시도록 지지해주시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면서 다시 활력을 찾고 '여전히 내가 건강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머니이나 가족들과 함께 웃고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도 좋아요. 또한, 가능하다면 약 복용과 병행해서 노인 우울증이나 불안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전문적인 대화를 통해 아버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으실 수도 있답니다. 약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아버지는 오랜 건강 끝에 찾아온 큰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 거예요. 따뜻한 사랑과 인내심으로 아버지를 지켜봐 주시면 분명히 다시 편안한 마음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버지 옆에서 이렇게 섬세하게 걱정하고 계신 님의 마음이 참 예뻐요. 제가 아버지와 가족분들 모두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익명6
      작성자
      최근에 약을 다시 받아오셨는데
      아주 소량이라 의존성은 덜하다고 의사샘이 그러셨다고는 하네요
      좀 더 좋아지시면 약도 안드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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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정말 다행입니다. 
      
  • 익명1
    아프고 나면 그렇더라구요. 약없이 편안해지시게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면 좋을것같아요.
    • 익명6
      작성자
      제가 그 나이가 안되봐서인지
      죽음이 많이 두려운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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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버님께서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입원하시고 나니 마음이 크게 흔들리신 것 같아요 🫂
    특히 연세가 있으실수록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체감이 오면 불안과 우울이 같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흔한 현상이라고 말씀하셨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아버님 입장에서는 그 두려움이 현실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지금처럼 약으로 잠을 회복하신 건 정말 중요한 첫걸음이에요 🌿 수면이 안정돼야 기분도 서서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약을 서서히 줄이고 싶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며 천천히 감량하는 게 안전합니다 — 마음만으로 끊기보다는 ‘약 + 생활습관’이 함께 갈 때 회복이 훨씬 빠르거든요.
    
    가족이 도울 수 있는 건 크게 세 가지예요:
    1️⃣ 아버님이 편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도록 조용히 들어드리기(조언보다 경청)
    2️⃣ 짧은 산책이나 햇빛 쬐는 활동을 매일 같이 하기(기분 회복에 효과적) 🚶‍♂️
    3️⃣ “아직 건강하시다”는 구체적 근거(검진결과, 의사말씀)를 자주 상기시켜 드리기
    
    이런 작은 실천들이 쌓이면 약에 대한 의존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스스로 마음이 안정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
    • 익명6
      작성자
      여든이 다되도록 건강하셔서
      더 불안하고 우울하신거 같아요
  • 익명2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용기를 내어 글을 써주신 것만으로도 큰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충분히 쉬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아요.
    • 익명6
      작성자
      맘이 불안하니 잠이 드는 것도
      쉽지 않으신거 같아요
  • 익명3
    연세 많으신 부모님 걱정은 자식들의 숙명입니다
    어르신들 우울증 많이들 있으세요
    지자체에서 병원비 지원도 일부 해 주는 곳도 있을 정도 이니까요
    차도가 있으시니 다행입니다
    • 익명6
      작성자
      아 지자체에서 병원비 지원
      해주는 곳도 있군요
  • 익명4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냥 삶을 견
    디는거 같아요
    • 익명6
      작성자
      그러게요 나이들어 아프지 않고 
       갈 수 있기를 바라네요
  • 익명5
    연세 드시면서 우울증 오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먼저 떠나서 더 그러시던데 기분 전환할만한 일이라도 만들어 드리세요
    • 익명6
      작성자
      혼자이신 분들은 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동생네랑 살아서 다행이에요
  • 익명7
    죽음이라는 공포는 나이와는 상관없는 거더라구요...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의지를 잃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 모두 힘들겠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더 부모님에게도 도움될거예요.. 힘내세요
    • 익명6
      작성자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는거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