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그자리에 있다는 느낌이 한가득. 우울증초기일까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아직 어리면 어리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이가 꽤 먹었는데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저만 제자리를 걷고있는 것같은 기분이 요근래 듭니다. 언제는 나 혼자라서 좋아!하면서 행복해하다가도 어떨때에는 나만 그자리구나. 나만 변화가없고 혼자구나하면서 우울감을 느낍니다. 감정기복으로 봐야할지 우울증으로 봐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이제 30대후반으로 가고있는데 전 결혼도 못하고있고 연애도 못하고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결혼도하고 아이도낳고 뭔가 한걸음 더 나아가고있는데 혼자만 그자리 그곳에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뭔가 다급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우울함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아이들로 인해 고민이 있는 친구들보면 또 나는 뭐 나쁘지않지 이러고있고. 감정이 왔다갔다하니 힘드네요. 우울감과 그렇지않는 감정이 왔다갔다하는 이런 저, 이것도 우울증일까요? 시간이 흐르면 이 우울함도 훗날 웃으면서 이런일이 있었지!하고 지나치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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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익명1
    주위의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나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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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마음이 복잡하고 많이 지쳐 계신 게 느껴져요 🫂
    30대 후반이라는 시기, 주변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며 혼자만 제자리에 있는 느낌을 받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감정이 왔다 갔다 하고, 때론 슬프고, 때론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흔한 일이에요.
    
    이 상태가 우울증인지 감정기복인지는 한두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일상 기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때 가능성이 있으니,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
    
    지금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하루 10~15분만 자신을 위한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
    
    감정을 적어보는 일기 작성 📝
    
    자신이 좋아하는 소소한 활동에 조금씩 시간 투자 🎨
    같은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지는 마음’도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인정하면 조금 숨통이 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우울감도 회고할 때 “그때 나도 힘들었지만 잘 버텼지” 하고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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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마음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제가 다 마음이 아파요. 혼자서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기분, 정말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느껴보는 감정일 거예요. 특히 서른 후반이라는 시기는 주변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나만 멈춰있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거든요. 님이 느끼는 다급함, 슬픔, 우울함은 정말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나 혼자라서 좋아!' 하다가도 '나만 변화가 없고 혼자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거, 이런 감정의 오르락내리락이 님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이게 꼭 '병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님의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요. 마치 몸이 아프면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오는 것처럼, 마음이 힘들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반응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거죠.
    친구들의 고민을 보며 '나는 괜찮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다시 우울해지는 이 반복적인 감정들은 님이 자기 감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새 비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잖아요. 그때마다 느끼는 마음의 상처가 쌓여서 님을 지치게 하는 걸 거예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님의 이런 감정들을 혼자 끌어안고 있지 않는 거예요. 이 힘든 감정들을 누군가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고요. 전문가와의 상담은 님이 이런 감정들을 이해하고, 왜 이런 감정들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감정들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거예요. 병원이나 상담센터는 님이 '고장 나서' 가는 곳이 아니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의 이 우울함과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훗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님이 용기 내서 자신을 돌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분명히 지금보다는 더 단단하고 평온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님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이제 자신을 좀 더 다독여주고 돌봐주는 시간을 가져봐요. ❤️
  • 익명2
    저도 그래도 
    어리고 젊을땐 친구들이 부러워했는데
    지금 나 혼자 정체된 느낌
    자꾸 움츠리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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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우울증이 하루종일 우울한건 아니니까요 ㅠㅠ
    의사가 아닌지라 진단은 못하지만 힘 내세요
  • 익명3
    나 혼자 제자리인거 같은 느낌...
    참 힘들거 같아요 저도 느끼는 감정이에요
    
  • 익명4
    이런 우울감 저도 요즘 받아요
    날씨 때문인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말고 있긴해요
  • 익명5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하는데 그때마다 우울해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며 위로받으려해도 그런 사람이 없네요
  • 익명6
    외롭다느 느낌..
    혼자라는 느낌..
    그 느낌을 받으면 충분히 우울할 수 있을거 같아요
  • 익명7
    저도 그것 때문에 현실을 자꾸 외면해버리고 싶어지네요
    평범하게 사람 만나 결혼하여 아이낳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룬 것도 없고...
    비교를 안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 익명8
    나만 뒤쳐지는 느낌을 받으시나요
    저역시 비슷바게 우울감을 느껴요
  • 익명9
    내가 쓴 글인가 싶을만큼 공감돼요
    힘내세요
  • 익명10
    혼자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라는 느낌 우울할 수 있겠네요. 저도 그럴 때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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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은 많은 분들이 겪는 고민이에요. 특히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될 때 더 크게 다가오죠.
    ​말씀하신 감정 기복은 단순히 '기분 변화'일 수도 있고, 우울증의 한 형태인 비정형 우울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정형 우울증은 외부의 긍정적 자극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특징을 보이거든요.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지나고 나면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웃을 날이 분명 올 거예요. 하지만 그 감정을 억지로 외면하기보다는, 지금의 힘든 마음을 충분히 느끼고 보듬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익명11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바지런히 살지만..저도 그래요..나만 아무것도 안 하는것 같고 시간 흘려보내며 사는것 같고..내 자신을 다독여주고 사랑해주어봐요 우리!
  • 익명12
    같은 또래와 비교하면 우울할 수 있죠..
    행복의 총량은 같다고 해요.. 조금 늦게 오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