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정말 속상하고 답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최근 비슷한 상황에서 난처한 경험을 했었기에, 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겠어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예상치 않게 얽히고설켜서 심적인 고통을 겪고 계시는군요. 지금 님께서는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도우려다가 원치 않는 갈등 상황에 휘말리게 되셨어요. 이로 인해 담당 동료분과 지인 사이에서 이른바 '낀 사람'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 그리고 일 자체의 결과에 대한 속상함과 억울함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대체 왜 이런 일에 휘말려서 힘들어하는지조차 마음이 무거워져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라는 말씀처럼, 본인의 선의가 상처로 돌아왔을 때의 깊은 배신감과 좌절감이 님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감정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식사를 해도 체하는 등의 신체 증상, 그리고 무거운 우울감과 대인 관계의 불편함, 심지어 이직까지 생각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은 님께서 너무나 따뜻하고 책임감이 강한 분이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던 마음이 지금의 아픔으로 돌아온 것이죠.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일의 결과는 님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업무 능력이나 판단은 다른 사람의 몫이고, 님은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인연을 연결해주려 했을 뿐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선한 의도를 의심하고 자책하는 것은 님에게 너무 가혹한 일일 수 있습니다. 님이 이 힘든 상황을 좀 더 현명하게 이겨내실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내일 지인분을 만났을 때에는, 님이 느꼈던 미안함과 속상함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분의 감정에 귀 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님의 진심은 분명 전달될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담당 동료분과 눈 마주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세상엔 공짜로 돈 버는 곳 없다"는 생각으로 그저 제 할 일에 집중하고 퇴근했더니 나중엔 오해가 풀렸던 적이 있어요. 님의 탓이 아니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내가 할 일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업무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또한, 남편분의 조언처럼 앞으로는 이런 중개 역할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거나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스스로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님은 충분히 잘해오셨고, 지금의 아픔 또한 성장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최근에 직장에서 힘든 일을 겪었어요.
10월 추석 시즌으로 인해서
인원이 부족하다며 알바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너무 간절하게 부탁을 하기에 거절할수도 없었죠.
그래서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여러모로 연락을 해서 일할수 있는 적당한 분에게
알바를 주선했어요.
담당자와 알바의 면접이 이루어졌고
그렇게 업무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처음 하는 일에 실수를 한 알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 시작한지
3일만에 알바를 돌려보냈음을 차후에 알게 되었어요.
알바를 알아봐 달라던 담당자와
알바를 했던 지인과의 중간에서
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람을 소개해 주었던 제 입장에서
일이 나쁘게 마무리 되어서
담당지와 알바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고 속상했어요.
내가 대체 왜 이런 일에 휘말려서
힘들어하는지조차 마음이 무거워져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세상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구나..
좋은 마음에서 선한 생각으로 모두 잘 되는것을 바라고 취했던 나의 행동이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너무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를 해도 체하고 우울한 마음을 거둘수가 없네요.
속상하고 답답하고 우울해하다가,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주니 앞으로 다시는 중간에서 소개해주는 이런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잘해도 칭찬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될뿐이라구요.
이렇게 아파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걸까 생각하면서 나를 다독여 보지만
쉽지 않네요.
내일은 알바했던 지인을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만나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또 마음이 무거워지고 우울해질 뿐입니다.
직장에 나가면
알바를 구해달라고 저에게 부탁했던 그 담당자와 눈을 마주치는것도 불편하고 계속 피하게 되네요.
출근하는 길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요.
이직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중간에 껴서 괴로워하고
우울해하는 내 자신을 어떻게 다독여줘야 할까요....
아 ...정말 세상은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