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일까요?

결혼  20년차입니다.  정말  오래  살았네요.

부모님의  결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기에  많은  걸  참으면서  혼자 감내하면서 살았어요.

부모님께서  ''내가  그럴 줄  알았다.''라는  소리 하실게  뻔했기에  부모님께는 한번도  하소연을  한 적도 없었죠.  그렇다고  터 놓고  얘기할  형제자매도  없구요.  

그런데  요즘  애기아빠가  숨쉬는 것도  꼴보기가 너무 싫으네요.  워낙 보수적이고  막둥이다보니  이기적인  것도  있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조차도  이해하기가 싫어지네요.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모습.

밖에서  돈 벌어오는데  집에서까지 자기가 집안일  해야하냐고  반문하는  그 입을  정말  찢어버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제가  집에  하루 종일  있는것도 아니고  운동선수인 두 아들  픽업하고  케어하는  것도  힘든데  물한잔 정도는 자기 손으로  떠  마셔야하는거 아닐까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말만 하면  다 해줘야 하니  그리고  안해주면  삐지고  정말  무슨 왕도 아니고  정말 지치고 힘드네요.

그런줄  알고  살았는데  권태기인지  요즘은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고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것도  너무 싫어요.  남들은  이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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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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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hwalker
    그런 남편 두셔서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쨌든 본인을 위해서는 조금씩 남편을 놓아줘야 됩니다 혼자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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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마음 비우기 노력중이예요.  너무  잘 해준  제  탓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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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망꽃수
    권태기라기보다는.. 그 남편분이 너무하신겁니다.
    님은 회사만 안나갔지... 하루종일 두 아들 픽업하고 케어하고 . . .
    엄연히 일한거잖아요! 님도 퇴근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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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작성자
      제가 하는 일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제가  없으면 저의 소중함을  느낄듯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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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사랑12
    정말 말로만 들어도 싫으네요. 물까지 떠달라는건 너무했네요. 자기 할 일은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신경끄심이 마음건강에 좋으실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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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야
    저의 이야기인줄 깜놀했어요!  저도 20년차이고 요샌 남자사람 남편 하고 껄끄럽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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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걷기
    아이고.. 글을 읽으보니까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도 20년차에 고딩키우는데.. 참 아빠라는 사람들 이름만 아빠지 그냥 구경꾼이 따로 없어요. 애들도 다 알더라고요. 나중에 외롭겠죠. 주는 만큼 아이들도 다 알거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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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ntkskzlzy
    102.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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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외로우셨겠어요 어릴땐 어른들 하는말 한귀로 듣고 
    흘렸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어른들 말 틀린거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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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살리스
    꼴보기 싫을것 같아요
    집안일에 아이들 케어하는것도 힘든데 남편이 안알아주면 너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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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집에서 육아하고 살림하는것도 일인데 너무 쉽게생각하시나봅니다
    한번 진지하게 대화 해보 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