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으로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아 고민이에요.

번아웃으로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아 고민이에요.

 

번아웃으로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아 고민이에요.

 

저는 요즘 번아웃이 너무 심하게 와서 단순히 피곤한 걸 넘어서 공황장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공황장애라는 게...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차거나, 내가 곧 쓰러질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몰려오는 걸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잠깐의 긴장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통제를 잃은 것 같은 불안이 반복적으로 찾아온다고 할가요?

 

저도 원래 스트레스에 예민한 편이긴 했는데, 요즘은 특히 회사 일 때문에 지쳐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버거워요.

몸이 피곤한 것도 피곤한데 진짜 마음과 몸이 다 소진돼버린 느낌이에요. 

흔히 말하는 번아웃인 것 같아요. 

회사생활로 인한 번아웃은 인지를 하고 있는데.. 제가 가끔 겪는 번아웃 증상들이 단순히 의욕 상실로 끝나지 않아서 이게 바로 그 공황인가? 하고 느껴지더라고요.

 

검색보니까 4가지 이상의 항목이 해당되면 가능성이 높다고 나오더라고요?

 

번아웃으로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아 고민이에요.

 

제가 겪는 증상은 여러가지이긴 한데요. 

 

첫번째는 일단 일이 너무 힘들어서 특정 장소에 외근을 나가면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두통약을 먹어야 할 정도예요ㅠㅠ

그 외근을 나가는 곳에서 일이 안 풀린 적이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평소랑 다른 동선, 사람들, 낯선 환경이 겹치면 뒷목이 욱신거리면서 두통이 시작돼요. 

목에서부터 두통이 타고 올라오는 거라 두통이 한 번 오면 집중도 안 되고 머리가 아프니 몸에 힘도 쫙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먹고 잠깐 눕거나 진정될 때까지 버티는 편인데, 그 사이 시간이 흘러가니까.. 업무 리듬이 깨져서 일이 더 힘들어져요.

 

두번째는 만약 제가 실수한 게 있으면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하는데도…) 제 실수를 제가 알아차린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어요!

막 어쩔 땐 몸이 화끈거리고, 손발까지 덜덜 떨려요.

실수 하나로 몸이 바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숨이 격해지고 어쩔 땐 얼굴과 목이 뜨거워지며 빨개져요.

피부가 붉어지는 건 저도 모르다가 옆에 있던 동료가 알려줘서 알게 됐어요ㅠ

손은 또 왜 떨리는지...  

이거 어떡하지? 하면서 멘붕이 와서 그런 거 같은데 이성적으로는 괜찮아, 누구나 실수해 라고 자기위로를 해봐도 몸이 먼저 반응해서 진정시키기 쉽지가 않아요.

 

세번째,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하루 종일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혀요.

야근이라는 단어만 떠올라도 하루가 무겁게 시작돼요. 

일이 쌓인 것라 마음이 안 좋다 보니까 일에 집중도 안 되고 오늘도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그 압박이 또 두통을 불러일으켜요...

밤이 되면 피곤하긴 한데, 그거 아시나요? 

너무 피곤하면 졸려도 잠이 안 오는 현상 있죠. 그래서 밤에 잠을 잘 못 잘 때도 많아요. 잠을 못 자니 그 다음 날 컨디션도 최악이 되고요ㅠ

 

네번째는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그렇게 심장이 빨리 뛰더라고요.

알람과 함께 직장에 가야하는 하루가 시작되니 그런 걸까요.

알람 소리가 울리자마자 머릿속에서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심장이 먼저 반응해요.  

어제 일의 여운이나 내일 일정이 겹치면 불안이 더 증폭되기도 하고...

아침부터 불안이 깔리면 저도 모르게 좀 방어적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돼서 그날 하루는 망...

 

다섯번째는 너무 많은 업무적인 통화를 하고 나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깊게 숨을 못 쉬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막 손바닥도 저리고요.

그냥 그 불안 자체가 이제는 좀 지치네요.

그리고 사람 많은 대중교통에서도 가끔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요.

예전에는 그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런 증상이 생긴지 좀 오래 되어서 혹시 공황장애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것도 공황장애 증상 맞나요...?
아니면 단순히 번아웃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일까요?

저처럼 번아웃 이후에 이런 증상 겪으신 분들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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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회사 일로 인한 심한 번아웃 상태 속에서 두통, 심장 두근거림, 손발 떨림, 호흡 곤란, 불면, 아침 기상 시 불안, 업무와 관련된 특정 상황(외근·야근·실수·전화 통화 등)에서의 극심한 긴장과 신체 반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계신 상황이에요. 
    단순한 피로를 넘어서 공황장애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되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계신 것 같아요.
    
    문제 원인 분석해보니 현재 상태는 번아웃과 만성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불안 반응이 신체화된 모습이에요. 특히 업무 환경에서의 압박, 실수에 대한 두려움, 예측되는 상황(야근·외근·알람 등)에서 불안이 선행적으로 발생하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조건화되어 몸이 자동적으로 과민 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는 공황장애의 양상과 닮아 있지만, 동시에 번아웃에서 기인한 불안장애적 반응일 가능성도 높아요.
    
    이를 위한 솔루션 및 대처 방향은 우선 스스로를 "나는 약하다"라고 평가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뿐이에요. 몇 가지 대처 방법을 드리면,
    - 호흡 훈련: 심장이 두근거릴 때는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식으로 호흡을 조절해요.
    상황 기록: 불안이 나타나는 상황과 생각·감정을 기록해두면,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돼요.
    - 작은 휴식 루틴: 업무 중 5분이라도 눈을 감고 어깨를 풀거나 스트레칭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 전문가 상담: 지금처럼 증상이 생활 전반을 어렵게 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심리상담을 병행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조기 개입이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데 큰 힘이 돼요.
    지금 겪는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회복은 분명히 가능해요. 작은 회복 습관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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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번아웃과 함께 겪고 계신 여러 증상들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니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선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겪고 계신 증상들은 공황장애의 일부 증상과 유사한 점들이 있습니다.
    ​실수했을 때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은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신체 증상입니다.
    ​업무 통화 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운 느낌은 공황 발작 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야근이나 아침 알람에 대한 불안, 특정 장소에 대한 회피 반응은 공황장애의 핵심 증상인 예기 불안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겪고 계신 증상들이 번아웃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자율신경계가 과활성화되면서 공황장애와 유사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이 공황장애로 진단되든 아니든, 증상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의 원인이 번아웃이라면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휴가를 내거나 업무량을 조절해 보세요.
    억지로라도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간단한 운동이나 산책으로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시간을 가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의 힘든 감정을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를 위한 중요한 선택임을 잊지 마세요.
  • 익명2
    업무 강도가 엄청 센 것 같네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ㅠ
    충분한 휴식 꼭 취하셨으면 좋겠네요.
  • 익명3
    직장생활이 사람을 병들게 하는군요
    번아웃이 공항장애 증상까지.. 많이 힘드시겠어요
    건강이 우선이니 균형을 잘 맞춰야 될텐데 걱정입니다..
    
  • 익명4
    일이 뭔지..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 같네요
    너무 힘들면 공황 올 만 하죠
  • 익명5
    상황들이 공황장애 증상이 있어 보이는데 충분한 휴식과 마인드컨트롤을 해 보세요.
  • 익명3
    번아웃으로 인한 공황장애 증상으로 힘드시겠어요 과도한 엄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종 벗어나야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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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요즘 몸과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느껴져요 🫂
    말씀하신 공황장애 특징 — 별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차고, 쓰러질 것 같은 불안이 갑자기 몰려오는 상태 —는 맞아요. 하지만 번아웃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도 비슷한 신체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요.
    
    즉, 지금 느끼는 증상이 공황장애일 수도 있고, 번아웃과 스트레스 과부하로 나타나는 일시적 신체 반응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 도움될 수 있는 방법:
    
    호흡 조절: 4초 들이마시기 → 4초 멈추기 → 6초 내쉬기 🌬
    
    짧은 휴식: 자리에서 5분 몸 풀기, 가벼운 산책
    
    일정·업무 조절: 너무 과중한 업무는 가능하면 나누거나 연기
    
    전문가 상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한 평가 → 필요시 치료나 심리치료
    
    지금처럼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쳐있을 때는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도움받는 건 약한 게 아니라 당연한 자기관리예요 🤍
  • 익명6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안타깝네요
    이직은 힘드신 걸까요?
  • 익명7
    직장생활을 하면 누구나 스트레스가 오고 병이 생기는거샅아요. 다른곳에 신경 쓸수있는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 익명8
    통화를 하실때 가슴이 답답하고 힘드시다는 부분에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저도 전화공포증이 있어서 벨소리만 들려도 덜덜떨리고 공황이 옵니다ㅠ 하루빨리 병원에 가셔서 전문가와 상담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저도 빨리 병원 안거고 버티다가 3년동안 공황 달고 살면서 약 먹었어요ㅠ 생활습관 살펴보시고 커피 진짜 조심하시구요..인지행동치료 하실거면 저는 촉각을 통한 긴장완화지압기를 이용한 그라운딩이 괜찮았어요. 후각이든 미각이든 어딘가에 집중하고 알아차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 전문가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니 다 찾아서 꼭 읽어보시구요
  • 익명9
    어휴 저도 숨 막혔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지치실까요. 하루하루 버티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건강 먼저 챙기시고 꼭 무리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 익명10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끝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