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가치와 쓸모가 있는지 고민이에요.

 

이번 챌린지를 보고 자존감 테스트를 검색해봤어요.

로젠버그라는 심리학자가 만든 것인데 자존감 관련 저명한 학자이고 이 학자가 만든 10개 문항은 자존감 척도의 표준이 되었다고 하는 걸 보니 전문적인 것 같아서 이 테스트를 자세히 읽어봤어요.

 

내가 어떤 가치와 쓸모가 있는지 고민이에요.내가 어떤 가치와 쓸모가 있는지 고민이에요.내가 어떤 가치와 쓸모가 있는지 고민이에요.내가 어떤 가치와 쓸모가 있는지 고민이에요.

 

전 계산해보니 18점 나오네요... 

솔직히 충격 받진 않았고, 아 내가 자존감이 낮구나... 싶고, 그냥 놀랍지가 않네요.

하나씩 질문을 보면서 점수를 매기다 보니
생각보다 제 마음 상태가 꽤 적나라하게 드러났거든요.

 

1.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점)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내가 가치가 없다고까지 생각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나는 분명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냐? 그러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요즘 하고 있는 일들이 잘 안 풀려서 그런지 스스로를 믿는 감각이 많이 흐려진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잘 모르겠는 상태랄까요.


2. 나는 좋은 성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2점)

이건 조금 복잡해요.
저는 도덕적으로 살려고 정말 노력하고 실제로도 나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문제는… 사회가 그렇지 않을 때?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마주할 때 느끼는 그 괴리감이란... 그게 스트레스로 쌓이는 것 같아요.
내가 너무 바보 같은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3. 나는 대체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1점)

아.니.오;;
글쎄요. 성공의 기준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1점인 것 같아요.


4.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일을 잘해낼 수 있다 (3점)

일할 때만큼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에요.
실수 없이 잘해내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해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과정이 정말 쉽지는 않아요.
항상 잘 해낼 수는 없으니까 일이 잘 안 풀리면 스트레스도 많고, 스스로를 계속 몰아붙이고요.
어쩌면 자신감이 부족해서 더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생기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5.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1점)

아니요. ㅎㅎ
이건 웃으면서도 바로 체크했어요.


6. 나는 나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2점)

잘 모르겠어요.
상황마다 너무 달라요.
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바닥까지 떨어지고.
이게 바로 자존감이 낮다는 또 다른 증거일까 싶기도 해요.
들쑥날쑥한 감정 상태 자체가요.


7. 나는 자랑할 것이 별로 없다 (1점)

이 문장을 읽고
내가 자랑할 만한 게 뭐가 있지?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글쎄요...
손에 꼽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마저도 확신이 안 서고요.


8. 나는 나 자신을 좀 더 존경할 수 있다면 좋겠다 (1점)

이 문장은 그냥 마음에 꽂혔어요.
저도요.
저도 제 자신을 존경하고 싶어요..! 존경이란 단어가 되게 거창하게 느껴져요.


9. 나는 가끔 나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2점)

저는 스스로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그냥 제자리걸음인 건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10. 나는 때때로 내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3점)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긴 해요.
하지만 가끔은 다 짜증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불성실하게 행동할 때도 분명 있어요.
사람이란 게 원래 한 가지 면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나도 모르게 내가 왜 이러지? 싶을 때도 있고. 그렇네요.

 

그래서 결론은..
객관적으로 보면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테스트를 하면서 느낀 건,
제가 저를 미워하고 있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날 믿지 못해서 약간 몰아붙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더 컸어요.
끊임없이 스스로를 평가하고, 잘 안 되는 부분만 확대해서 보는 습관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아마 그게 자존감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던 것 같아요.

테스트를 하면서 나 문제있나? 라고 잠깐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낮게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건 아닐텐데, 그냥 테스트일뿐이야,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 스스로 나는 어떤 면에서 가치와 쓸모가 있고 내가 자랑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고.. 양가감정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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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익명1
    저도 테스트 해봐야 겠네요
    앞으로도 자존감키우기 잘 해주세요
  • 익명2
    자존감 테스트도 있군요
    한번 해봐야겠네요
  • 익명3
    보통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데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어요
    
  • 익명4
    시간 날 때 테스트 해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익명5
    자존감테스트가 있군요
    한번 해봐야겠네요
  • 익명6
    테스트도 있네요 해보고싶어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28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로젠버그 자존감 테스트를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내셨네요. 18점이라는 결과에 담담하게 반응하시면서도 문항 하나하나를 곱씹는 모습에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하는 작성자님의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합니다. 10번 문항까지 차분히 읽어보니 작성자님은 자신을 미워한다기보다, 더 잘해내고 싶은 **'높은 기준'**과 **'책임감'**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나 자신을 존경하고 싶다'는 문장에 마음이 꽂히셨다는 부분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작성자님의 건강한 갈망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 애쓰고 도덕적으로 살려 노력하는 그 태도 자체가 이미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가치인데, 스스로에게만 그 잣대가 너무 엄격했던 것은 아닐까요? 자존감이 낮게 나왔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문제 있는 사람'인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지금은 스스로를 따뜻하게 바라봐 줄 여유가 조금 부족한 시기일 뿐입니다.
    
    내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면, 오늘 18점이 나온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으신가요? 작성자님의 현재 상태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작성자님만의 '숨겨진 강점 리스트'를 함께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032채택률 4%
    18점이라는 점수보다 중요한 건, 테스트 과정에서 '내가 나를 믿지 못해 몰아붙이고 있었다'는 핵심을 발견하신 점이에요.
    ​님은 스스로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 하셨지만, 답변 곳곳에서 도덕적으로 살려는 의지와 일을 완벽히 해내려는 책임감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그 높은 기준이 '나를 지키는 힘'이 아닌 '나를 심사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자존감이 낮다고 해서 결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은 '나의 쓸모'를 외부의 성취나 타인의 상식에서 찾고 있기에 확신이 흔들리는 것뿐이에요. 자랑할 거리가 당장 떠오르지 않는 건 본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강점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엄격하게 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모습조차 성실하게 달려온 당신에게 필요한 휴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잘해내야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쓰고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바라봐주면 어떨까요?
  • 익명7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이지만 이걸로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있으니 가치가 있네요. 자기 자신을 좀 되돌아보면 그 가치를 알 수있지않을까요? 작은것부터 찾아보세요.
  • 익명8
    자존감 테스트 이런것도 있군요
    한번 해봐야겠네요 
  • 익명9
    마음에 뭔가 걸려서 이런 테스트도 해 보신 거겠죠
    다른 사람들 의식 안 하면서 살 수 없지만
    그래도 내맘이 편한 게 최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