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도 멘붕을 자주 겪어요. 자존감과 관련있을까요?

제 마음이 너무 종잇장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남들이 보기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저는 작은 일 하나에도 하루 종일 기분이 바닥을 치는 경우가 정말 낳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남들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음 뭐지? 하면서 머릿속으로 엄청 많은 생각을 해요...

평소보다 조금 짧아진 친구의 카톡 답장 하나에도 혼자서 수만 가지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아까 뭐 실수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특히 다른 사람의 반응에 제 기분이 너무 좌우되는 느낌이 들어요.

칭찬 한마디 들으면 괜히 하루가 괜찮아지고,

작은 지적이나 무심한 말에는 멘탈이 확 무너져버려요.

머리로는 사소한 일이다, 넘기자라고 생각해도 이미 붕괴딘 멘붕 달래는 것도 쉽지 않네요.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의 말이나 태도에 유독 민감해진다던데, 제 모습이 딱 그런 것 같거든요.

멘붕 한 번 겪으면 그날은 하루종일 집중이 안되고

밤에 누워도 그 장면만 계속 리플레이되니까 미칠 지경이에요.

저도 이런 제가 싫네요...

작은 일 하나에도 잘 흔들리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구요.

제 자신을 검열하고 자책하다 보니, 결국 모든 화살이 저를 향하더라구요.

남들은 허허실실 웃어넘길 일을 저는 왜 이렇게 뿌리째 흔들리며 괴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MBTI가 NF라서 내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건가 자기 위로를 해보려고 해도 내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내면이 단단한 사람들은 중심을 딱 잡고 서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주 작은 바람에도 너무 잘 흔들리거든요.

자아존중감이란게 내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건데 이게 진짜 힘든 것 같아요.

 

이런 것도 자존감이 낮아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일까요?

저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마음이 쉽게 다치고 구멍이 숭숭 뚫리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내시나요?

자기계발서나 같은 책도 당연히 읽어봤는데....

책은 책일뿐 활자로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이게 실제로 그렇게 막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소한 일에도 멘붕을 자주 겪어요. 자존감과 관련있을까요?

 

저도 제~발 남들 신경 안 쓰고 제 자신을 좀 믿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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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익명1
    정식력 문제도 있는거 같아요
    나 자신을 강하게 하는 연습도 해보세요
  • 익명2
    남들은 쉽게 넘기는 말 상황이 
    리플레이 되니 괴롭죠
    대범하게 넘기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 익명3
    가끔은 남들이 한 말 한마디가 계속 저를 괴롭힐 때가 있죠 저도 그렇네요.  한귀로 듣고 다른귀로 버리는 연습 해야겠어요 같이 노력 해 봐요.
  • 익명4
    세상사람들은 나한테 그닥 관심이 없어요
    상처주는 사람들 정리하면 더 좋은 인연들과 긍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28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종잇장처럼 얇아진 마음으로 타인의 미세한 변화까지 살피느라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그 마음이 온전히 전해집니다. 😥 친구의 짧아진 답장이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온 에너지를 쏟으며 스스로를 검열하는 모습은, 말씀하신 대로 낮은 자존감에서 기인한 **'정서적 예민함'**의 전형적인 모습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는 작성자님이 한심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안테나가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인정'이라는 외부 주파수에 너무 강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와닿지 않는 책 속의 조언 대신, 당장 마음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실질적인 연습을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반응에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그건 그 사람의 마음이고, 내 기분은 나의 것'**이라는 심리적 울타리를 의도적으로 세워보는 것입니다. 밤마다 반복되는 리플레이를 멈추기 위해 "오늘의 편집은 여기까지!"라고 소리 내어 말하며 물리적인 종료 신호를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NF 성향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나를 찌르는 칼날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그 따뜻한 시선을 남이 아닌, 상처받아 떨고 있는 작성자님의 내면을 향해 돌려주세요. 흔들리는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오늘 참 많이 신경 쓰이느라 고생했어"라고 먼저 다독여줄 때, 조금씩 내면의 뿌리가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자신을 믿고 당당해질 그날을 응원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창천
    전문상담사
    답변수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적어주신 글을 보면, 마음이 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상처에 이미 예민해져 있는 사람”의 전형적인 패턴에 가깝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 하루가 흔들리고, 머릿속에서 장면이 계속 리플레이되는 건 낮은 자존감, 과도한 자기비난, 타인 평가에 대한 의존이 겹쳐 있을 때 자주 나타나는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버티는 핵심은 “안 흔들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 나를 회복시키는 힘을 키우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그 연습은 보통 세 가지 축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이름 붙이기(“상처”, “수치심”, “불안”,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 등)
    자동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사실과 해석으로 나눠 보기(“친구 답장이 짧다” vs “나를 싫어한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돌보는 작은 루틴 만들기(산책, 짧은 기록, 따뜻한 차 마시며 스스로에게 말 걸기 등)
    당장 한 가지부터 같이 연습해보면 좋겠습니다.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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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032채택률 4%
    그토록 사소한 자극에도 마음이 헤어지는 건, 결코 한심하거나 틀린 게 아니라 그만큼 타인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섬세한 안테나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자존감은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데, 이 기둥이 흔들리면 타인의 반응이 곧 '나의 가치'가 되어버리거든요. 친구의 짧은 답장이 곧 '나의 잘못'이나 '거절'로 자동 번역되는 식이죠. NF 유형이라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탁월해 그 피로감이 더 클 수밖에 없고요.
    ​책 속의 활자가 와닿지 않는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멘탈은 이해하는 게 아니라 훈련하는 것이니까요.
    밤마다 이어지는 리플레이는 '반추'라는 심리적 습관입니다. "아, 또 생각하네?"라고 인지한 뒤 강제로 물리적인 움직임(스쿼트 등)을 가져가 흐름을 끊으세요.
    ​'내가 뭐 잘못했나?'를 '저 사람이 오늘 피곤한가 보네'로 바꿔보세요. 상황의 원인을 나에게서 타인으로 돌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는 멘탈이 약해"라고 단정 짓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잠시 흔들리고 있구나"라며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세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건 당신이 유연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위해, 오늘 밤은 자책 대신 "오늘도 예민하게 사느라 고생했다"며 본인을 꼭 안아주시면 어떨까요?
  • 익명5
    그니까요
    남 신경 안쓰고 내가 중심이 돼야 되는데...
    그게 잘 안돼요ㅠ
  • 익명6
    저두 그래요 ㅠ 남들은 신경도 안쓰는것같은데 나만 전전긍긍하면서 신경쓰고있네요..
  • 익명7
    넘어져도 괜찮다는걸 아는데도 그렇게 되네요. 저도 그렇습니당..
  • 익명8
    사소한 말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까요. 그저 한 인간관계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넘기시되 본인의 인생관을 잡으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 익명9
    저도 아직도 작은 일이 멘탈이.탈탈 털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