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해 땀이 많아졌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정말 별별 생각지도 못한 증상들이 생기네요.

저희 회사는 원래도 업무 강도가 센 편인데, 올해 들어서는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모는 느낌이네요.

11월 업무 마감을 하면서 분석해보니 3년 전과 비교해서 업무 강도가 3배 정도 높아졌더라구요.

어쩐지 죽을 것 같더라....

 

이 회사에 다니면서 중이염이 생겼는데 고쳐도 고쳐도 계속 재발해서 이제는 만성이 되었고 평생 없던 피부 알러지도 생겼어요.

장점이 있다면 제가 원래 불면증이 심했는데,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씻지도 못하고 불도 못끄고 그냥 뻗어버려요.

이거 하나는 장점이네요.

 

그리고 요즘 들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신박한 고민이 또 하나 생겼어요.

손발에 땀이 갑자기 많아졌다는거에요.

(좀 지저분한 이야기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저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전혀 땀을 흘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부터 손발에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더워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그런걸 보면 더위의 문제는 아닌 것이 분명하죠.

그리고 발에 땀이 많이 나다보니 발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신발의 문제인가 싶어서 신발도 바꿔보고 발이 제대로 안 닦였나 싶어서 풋샴푸도 이것저것 사서 꼼꼼하게 닦아보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사무실에 있으면 스멀스멀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져서 정말 민망합니다.

사실 신발 문제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것이 제가 하루에 앞뒤가 막힌 신발을 신고 있는 시간은 30분 남짓이에요.

나머지는 사무실용 슬리퍼를 신고 있죠.

그리고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슬리퍼로 갈아신을 때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요.

그런데 업무를 하다 보면 발에 땀이 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무실이 더운 것도 아니고 저는 통풍이 잘되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이게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에 문제라고 확신하게 된 것이

주말에는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냄새가 나질 않아요.....

그런데 회사에만 갔다오면 냄새가 나네요.

요즘은 회사에 양말을 여러 개 갖다 놓고 수시로 갈아 신는 중이에요.

이거 병원에 가봐야겠지요?

신경과를 가야 할까요, 정신과를 가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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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스트레스 때문에 힘드시겠어요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되는데 성향상 그러기도 쉽지않죠
  • 익명2
    스트레스는 정말 만병의 근원 이네요ㅠㅠ
  • 익명3
    양말을 갈아신을정도라면 진료 받아야 하겠네요
    고생하시네요
  • 익명4
    이런증상도 있었네요
    힘드시겠어요  스트레스가 몸의균형을 다깨고있네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정말 속상하고 힘드시겠어요. 업무 강도가 3배나 늘어났는데,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는 건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만성 중이염이나 피부 알레르기에 이어, 이제는 손발에 땀이 갑자기 많아지는 다한증까지 겪고 계시니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주말에는 괜찮다가 회사에서만 냄새가 난다'는 말씀은 그 증상이 오롯이 극심한 직장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다한증은 스트레스로 인해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신체 반응입니다. 단순히 지저분한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긴급 구조 요청과 같습니다.
    ​병원 방문 외에 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 냄새 완화: 땀을 잘 흡수하는 울 소재 양말이나 항균 기능성 양말을 착용하시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시로 양말을 갈아 신어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리퍼 안에 넣는 파우더 타입 인솔이나 발 전용 데오도란트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퇴근 후 의식적으로 업무를 끊고, 명상이나 가벼운 산책 등 교감신경을 안정시킬 활동을 10분이라도 시도해 보세요.
    ​현재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업무와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익명5
    헉 다한증 같이 땀이 많아지면 정말 불편하실텐데요
    넘 힘드실 것 같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