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의 괴롭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고통

1990년 결혼해서

2023년 시모의 사망으로 33년간 시모와 함께 살았다..

 

친정부모님의 눈물어린 만류도

주변 지인들의 걱정도 뒤로한채 철없던 나는 그유명한 홀어머니의 독자와 결혼을 했다..

교양있고 세상 호인이 시모는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나를 괴롭혔다

괴롭힘...

 

폄하..

남편과는 사내결혼을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이였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여성의 직업은

커피와 카피 그리고 불륜이라 여겨

나의 직업적 도전과 성취를 인정도 하지 않았고, 늘 무시를 했다..

그때의 자괴감이란...이루 말할 수가 없다.

 

현모양처

나는 라면도 끓여보지 않은채 결혼을 했다...먹는 즐거움이 그닥 크지 않았는데

시모는 그옛날 한식 요리사였다

삼시세끼 따뜻한 밥을 하고,

매끼 7첩반상에 국이나 찌개는 필수...

음식에 관심없던 나는 매일이 음식으로 인한 지옥속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럴수록 회사에서 더 미친듯이 일하기...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은 일로 풀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밤이 새도록 일을 했다..

심지어는 퇴근이 두려워 술에 취하기도 하고,,,,

 

그렇게 몇년을 버티면서 결국은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점점 고통은 육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심장의 두근거림

퇴근후 대문을 앞에만 서문 심장이 두근거려 문을 열지 못했다..

어떤 걸로 괴롭힐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렸다...

울먹이는 나에게 남편은 조금만 참자...다독였고,

그리고 나 스스로도 

좋은 사람 컴플렉스에 갇혀 조금만 더 참아보자...

똑같은 사람이 될 순 없다고 다짐하면서 점점 피폐함을 자초하게 됐다..

 

두통은 편두통을 가져와 늘 진통제를 달고 살았고,

원형탈모증은 늘 따라 다녔다..

가스명수를 상비약으로...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때의 아이들은 엄마는 웃을줄 모르나봐..라는 가슴아픈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은 한쪽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육체적인 고통이 나를 우울증까지 내몰았다..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에 고통을 가해 결국은 하나씩 고장이 나고 있었다..

 

시모가 돌아가신 뒤

진통제를 먹는 횟수도

소화제를 찾는 횟수도 현저히 줄고있다.

 

지금 나는 

서서히 회복중이다...

괜찮다고 늘 여기지만

세월이 남긴 상채기는 어느날 불쑥불쑥 튀어나와 아직도 나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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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익명1
    가정사문제가 있으시군요.
    정말 오래 고생하셨네요
  • 익명2
    옛날 구시대 시어머니에게서 고생하셨어요.
  • 익명3
    계속 버티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말은 안 해도 쌓여 있는 피로와 걱정이 얼마나 큰지 느껴져요. 너무 힘들 땐 잠시 기대도 괜찮아요, 혼자가 아니니까요. 오늘도 잘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해요, 진짜예요.
  • 익명4
    버틴 시간이 대단하네요..이제 행복하게 대문 열고 들어가세요 
  • 익명5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조금씩 나아지신다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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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노카푸
    이러한 괴롭힘으로 얼마나 힘드셨을지..
    서서히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 익명6
    모든게 벅차고 가슴이 턱턱 막혔을 것 같아요
    그 고생을 하늘은 알겠죠
    이제 자신을 위하며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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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1,912채택률 4%
    33년이라는 긴 세월, 문 앞에서의 두근거림과 소리 없는 비명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최고의 직장에서 성취를 일궈내면서도 정작 집에서는 존재를 부정당해야 했던 그 지독한 괴리감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착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 인내가 결국 몸의 고장이 되어 돌아왔을 때, 얼마나 외롭고 억울하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의 말 한마디가 가시처럼 박혔겠지만, 사실 당신은 그 지옥 같은 일상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일터를 일궈낸 누구보다 강인한 분이셨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진통제와 소화제 없이 숨을 쉬기 시작하신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불쑥 찾아오는 과거의 상흔은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막아냈다는 훈장과도 같습니다. 이제는 타인의 잣대가 아닌, 오직 당신의 평온만을 위해 남은 생을 채워가셨으면 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웃으셔도 됩니다.
  • 익명7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