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다시 가야할까요

제가 고3 2학기때 왜그런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학교 가는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2 2학기때부터 학교가기 싫으면 진짜 병결, 생결 온갖걸 다 써가면서 안가고 고2때도 결국 무단결석이 하나 찍혔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때는 이제 생기부도 상관없고 공부하긴 싫고 학교가는것도 싫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부모님 출근하시면 일어나서 밥한끼 먹고 다시 자고 이런식으로 폐인 생활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저를 정신과에 데려가셨는데 (그 전부터 정신과에 가고싶다고 제가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제가 너무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는것같아서 ADHD인줄 알았거든요. 신경과민도 있어서 반팔아니면 잘못입어요.) 

선생님께서 우울증이라고 항우울제 하나를 처방해주신거에요. 쩝... 먹어봤자 딱히 제가 우울해하던게 무기력하던게 나아진것도 아닌것같고... 하루에 하나씩 약을 먹는것도 자꾸 까먹고... 

그냥 일주일? 가고 병원 안다녔는데 조금만 우울해지면 똑같이 고3 2학기때처럼 무기력한 증상이 올라와서 다른 병원이라도 찾아서 정신과를 가야할까 고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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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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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28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고등학생 시절부터 학교라는 환경이 얼마나 버거우셨으면 온갖 결석 사유를 다 써가며 피하셨을까요.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폐인처럼 보냈던 그 시간들은 단순히 게으름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쉼의 신호'**였을 거예요. 스스로 ADHD를 의심할 만큼 산만함과 신경과민으로 고생하셨는데, 정작 병원에서는 우울증 진단과 함께 약 하나만 처방받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셨다니 더 답답하고 무기력해지셨을 것 같아요. 😢
    
    지금 다시 무기력함이 올라오는 건, 그때 해소되지 못한 마음의 응어리가 여전히 작성자님을 붙잡고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자존감이 낮아지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에는 내 증상을 더 세밀하게 살펴줄 전문적인 병원을 다시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약을 먹는 게 번거롭더라도, 나에게 맞는 치료를 찾는 과정 자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첫걸음이 될 수 있거든요. 🌿
    
    과거의 나를 탓하기보다, 그때 참 많이 힘들었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이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 익명1
    음.. 병원도 나에게 맞는 곳이 있어요
    지금 상황으로 봤을때는 병원 가시는걸 추천 드려요. 약물 치료 받으면 좋아 지실꺼예요 약도 나에게 맞는거 찾으셔야해요
  • 익명2
    병원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치료 하다 보면 편안한 날이 올 것 같아요
  • 익명3
    병원진료 받으시면 좀 나아질거예요
    진료 잘 받으세요
  • 익명4
    정신과 약 함부로 중단하면 안돼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진료를 받아야 좋아집니다
    
  • 익명5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병원을 바꾸는것도 괜찮아요
    잘 맞는 선생님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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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032채택률 4%
    고등학교 시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했던 그 시간이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했을지 마음이 쓰이네요. "내가 왜 이럴까" 스스로도 이유를 몰라 더 괴로우셨을 거예요.
    ​우선 짚어드리고 싶은 점은, 당시 느꼈던 극심한 무기력과 회피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전형적인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거예요. 우울증은 단순히 슬픈 감정뿐 아니라,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에너지 고갈'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또한, 말씀하신 산만함과 감각 과민은 ADHD나 불안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전 병원에서 효과를 못 본 건 복용 기간이 너무 짧았거나(항우울제는 보통 2~4주 이상 걸려요), 정확한 원인 진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 무기력이 올라온다면, 그것은 마음이 보내는 "도움이 필요해"라는 신호입니다. 이번에는 본인이 느꼈던 ADHD 의심 증상과 감각 예민함을 상세히 기록해 두었다가, 다른 병원 전문의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익명6
    혼자만 견디고 있지 않다는 점이지만 병원가는게 낫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