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혼자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셨겠어요. 겉으로는 다정하고 완벽해 보이는 연인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는 신뢰의 균열을 마주하는 건 영혼을 갉아먹는 고통이었을 겁니다. 특히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상대의 성향이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는 '잔인한 방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당장 이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제는 에너지의 방향을 남친이 아닌 '나'에게로 돌려야 합니다. 그의 여사친 문제에 대해 '교정'하려는 노력을 멈추세요. "말해도 안 바뀐다"는 사실을 상수로 두고, 그의 행동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 실망의 크기를 줄여야 합니다. 그의 핸드폰이나 SNS를 확인하는 '탐정 놀이'는 내 자존감을 가장 빨리 무너뜨립니다. 의심이 들 때마다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규정짓고, 그 시간에 내 커리어나 취미 등 나만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세요. 헤어지기 힘든 이유가 경제적 부분에 있다면, 역설적으로 지금이 가장 냉정하게 '홀로서기'를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그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방어기제입니다. 당신의 가치는 그의 성실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꼭 기억하세요.
먼저 글에 두서가 없을 수 있는 점 죄송해요
저희는 (남들이보기엔) 정말 지내고 있는 커플입니다.
가끔 제가 우울해하면 주변에서는 그냥 가볍게싸웠나보다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 많지만 별거 아니라 몇 시간 만에 화해를 하죠 예를 들어 상대방이 청소를 제대로 안했을 때 가볍게 싸우는.. 그런 정도..
사실 위에 상황은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저희는 예전에 헤어질 뻔한 심각한 상황에 처했어요. 그것은 남자친구가 저랑 만나기 전에 만난 소개팅녀들과( 한 두명이 아님)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던 걸 저한테 한참 얘기도 안했었으며 심지어 절대 일반 친구로 생각할 수 없는 행동, 셀카를 주고받았다던가 이상한 야한 농담을 한다던가 등이 있었어요.
한동안 그 판도라의상자를 열고 우울감과 자존감이 하락하고 남친과의 신뢰는 박살났습니다. 그런데 어찌저찌 남친이 무릎꿇고 빌고 그래서 관계를 유지중인데요... 슬프게도 서로 많이 사랑하기도 하고요
남자친구는 객관적으로 엄청 자상하고 다정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서로 싸우면 어른스럽게 먼저 사과를 하고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그 점을 제일 높게 사고 가정적인 면모(가족들과 화목함) 이 남친의 강점이자 제가 본받아야 하는 모습으로 생각해요.
그런데.. 위에 강점은 별개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물론 처음 저에게 여사친(인척 있었던 구 소개팅녀들)과 그 잔재들을 들킨 거 만큼 큰 쓰레기 상황을 다시 안겨준 건 아니지만 예전에 그런 난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뒤 새로 온라인 여사친을 만들어서 엄청자주 대화를 한다던가 인스타 페북 등에서 (저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삭제하거나 차단했던 예전 여사친들이 갑자기 추가가 되어있다던가 했습니다.
저한테 다신 이런 일 없을거라고 맹세를 했지만, 그리고 앞으로 제가 모르는 여사친은 없게 만들겠자 했어요. 왜냐면 제가 다 못믿겠다 솔직히 말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모두한테나 다정한 성격이기 때문에 친구신청이나 안부메세지를 무시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일반여사친도 있고 의심되는 누군가들이 섞여 있는거 같고요-> 이건 제 의심입니다. 불행하게도 제 촉은 이쪽으로 너무 강해졌어요. 여사친 프사만봐도 얘는 보통친구군 얘는 좀 이상하군이 뭔가 촉이 팍 와요.
솔직히 말하면 남친은 모두한테나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하지만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여자마음을 전혀 모릅니다. 걔가 지가 스스로 제 맘에 들게 행동교정을 하게 만드는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상대방의 이런 불안을 아예 지우게 하는 방법을 모르거나(여사친문제로 문제가 크게 발생했었으면 아예 인간관계를 제가 확실히 알도록 센스있게 정리했었어야했고 저한테 확실히 알려줬어야함) 시도를 안했고 아마 저도 잃고싶지 않은데 오래된 친구들(진짜일까?) 는 더더욱 잃고싶지 않아하는 거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가 여기서 뭘 해야할 지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어요. 고쳐지지않는 그 애의 본능과 물증은 없지만 심증과 제 불안이 지속되기 때문에 저한테 엄청 안좋은 걸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 관계개선은 거의 불가능할 수 도 있겠는데,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자존감을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련지요...
솔직히 현실적인 모든것들을 고려해서 헤어지기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정리해야할 것들도 많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