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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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실지 공감이 됩니다. 27세가 된 아들이 하루 종일 방에만 있고 게임만 하며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걱정과 화가 동시에 드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훈계를 하려 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면 아버지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까지 드실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고 계신 것만으로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많은 부모님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겪는 공통적인 고민이기도 합니다. 성인이 된 자녀가 집에서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부모의 도움이 당연한 것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이 계속 감당해야 할 의무는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느끼는 답답함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되는 감정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감정이 강하게 부딪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아들도 방어적으로 나오거나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화를 내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 걱정을 전하는 대화로 접근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렇게 사냐”는 말보다는 “아빠는 네가 이렇게 지내는 모습이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처럼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이 조금 더 대화를 열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경제적인 경계입니다. 성인이 된 자녀가 일을 하지 않으면서 부모 카드로 생활하는 구조가 계속 유지되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드 사용이나 생활비에 대해 부모님의 기준을 정하고 차분하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반발할 수 있지만 결국은 스스로 책임을 생각하게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들이 계속 방에만 있고 낮밤이 바뀐 생활을 오래 하고 있다면 단순히 게으름만이 아니라 무기력이나 심리적인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이 커지기 전에 가족 상담이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님께서 혼자서 이 문제를 다 짊어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걱정은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는 마음입니다. 이미 이렇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임감 있는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