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고민이 돼요..

자해도 매일 하고 자살생각도 매일 하고 있어서 기회만 있으면 당장 죽는게 가능해요. 이 상태에서 상담을 계속 가는게 나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누군가가 나를 돕는다는게 낯설기도 하고 부담되고 제가 자살을 하게 되면 괜히 상담센터에 영향이 가니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리고 제일 무서운건 제가 앞에서 울어버릴까봐 엄청 심하게 울게 될것 같다는거예요.. 예전에 받았던 상담에서도 일상 얘기를 하다가 속 깊은 상처들 얘기만 꺼내면 계속 울게 되었던 적 많아요.. 집에 있어도 예전에 힘들었던 생각들 조금만 해도 계속 눈물이 나요.. 남들에 비핸 아무것도 아닌데다가 현재의 일이 아닌 겨우 지난 과거 때문에 힘들어한다는게 꼴보기도 싫고 너무 징징 짜는것 같아서 스스로가 너무 창피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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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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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4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태라면 솔직히 말해서 상담을 계속 가는 게 맞습니다. “가도 될까?”가 아니라 지금은 혼자 버티면 더 위험해지는 단계에 가까워요. 자해와 자살 생각이 매일 올라온다는 건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내가 죽으면 상담센터에 피해 갈까 봐” 걱정하는 부분, 그건 방향이 조금 바뀐 생각이에요. 상담사는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고, 누군가를 살리는 쪽에 책임이 있는 직업입니다. 당신이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울까 봐 무서운 것도 이해됩니다. 근데 그건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지금까지 혼자 눌러왔던 감정이 많으니까, 안전한 자리에서 풀리면 당연히 눈물이 납니다. 상담실에서 우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라, 제대로 반응하고 있는 상태에 가까워요. “징징거리는 것 같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하나 분명히 짚을게요. “과거 일인데 왜 아직 힘들지?” 이거, 약한 게 아니라 처리가 안 된 감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겁니다.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다루지 않으면 계속 올라옵니다. 지금 올라오는 건 뒤늦게라도 정리하려는 과정이에요.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건 큰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오늘을 안전하게 넘기는 것입니다. 자해 충동이 올라올 때는 혼자 견디려고 하지 말고, 위험한 물건을 잠시 치우거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고, 가능하면 사람과 연결을 유지하세요. 한국에서는 1393(자살 예방 상담), 1388(청소년·청년 상담)처럼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부담 없이 이용하셔도 됩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상담을 멈출 시기가 아니라 붙잡아야 할 시기고, 우는 건 문제가 아니라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당신은 누군가에게 짐이 아니라 지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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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1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이 너무나 위태롭고 무거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매일 죽음을 생각하고 자해를 반복할 정도로 한계에 다다라 계신데, 그 와중에 상담 선생님과 센터에 끼칠 영향까지 걱정하시는 그 마음이 참 따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아프게 느껴지네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은 상담을 앞둔 분들이 가장 흔히 겪는 주저함이자, 동시에 상담이 꼭 필요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1. 울어버릴까 봐 무서운 마음, 당연합니다
    상담실은 세상에서 가장 마음껏 울어도 안전한 곳입니다. 상담사들은 내담자의 눈물을 보며 징징 짠다거나 꼴보기 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이 무거운 슬픔을 혼자 견디느라 정말 애쓰셨구나라고 느낍니다.
    과거의 일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아무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애도하고 보살펴주었을 때 비로소 아물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마음의 통증이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이에요.
    
    2.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권리입니다
    도움을 받는 것이 낯설고 부담스러운 것은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잊을 만큼 오랫동안 혼자 버텨오셨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혼자 힘으로 수영하기엔 파도가 너무 높습니다. 상담사는 그 파도를 함께 넘기 위해 훈련받은 전문가입니다.
    센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상담사는 내담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 전문가들입니다. 본인의 안위보다 타인을 먼저 걱정하는 그 고운 마음을 이제는 자신을 살리는 쪽으로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3. 당장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 뒤에 숨겨진 구조 요청
    기회만 있으면 죽는 게 가능하다는 생각은, 사실은 지금 이 고통을 끝낼 방법이 이것뿐인 것 같다는 절박한 신호입니다. 상담은 죽으려는 마음을 비난하는 곳이 아니라, 왜 그토록 죽고 싶을 만큼 힘든지 그 밑바닥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입니다.
    
    상담실에 가서 여기 올린 이 글을 보여주세요:
    말로 꺼내기 힘들다면, 지금 작성하신 이 글을 그대로 상담 선생님께 보여드리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울게 될까 봐 무섭다 자해와 자살 생각이 매일 든다는 내용을 미리 알면 선생님이 더 세심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긴급한 순간에는 참지 마세요:
    상담 시간이 아닐 때 충동이 강하게 든다면 아래의 번호로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 누군가에게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운영)
    
    남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란 건 세상에 없습니다.
    나에게 아프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입니다. 과거의 상처든 현재의 고통이든, 당신의 아픔은 충분히 존중받고 보살핌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상담에는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 펑펑 울어도 괜찮고, 아무 말 못 해도 괜찮습니다. 그 자리에 가시는 것 자체가 당신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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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836채택률 3%
    매일 죽음을 생각할 만큼 깊은 고통 속에 계시군요. 혼자 감당하기 벅찬 마음에 상담조차 짐처럼 느껴지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과거의 일로 우는 것은 결코 '징징거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상처는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아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마음속에서 계속 피를 흘리기 마련입니다. 상담실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은 그만큼 작성자님의 마음이 오랫동안 아픔을 꾹꾹 눌러왔다는 간절한 신호이지, 창피해할 일이 절대 아닙니다.
    ​상담센터 걱정을 하시는 마음도 따뜻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작성자님의 안전과 삶입니다. 상담사는 그런 무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훈련받은 사람이에요. 낯설고 부담스럽겠지만, 그 '도움'이라는 손길을 한 번만 믿고 잡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아픔은 충분히 아플 만한 가치가 있고, 당신은 그 고통에서 벗어나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부디 상담을 통해 그 눈물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 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2
    작성자님의 아픔은 절대 가볍지 않아요. 꼭 살아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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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253채택률 4%
    지금 정말 많이 힘드시고 괴로운 마음, 진심으로 이해해요. 매일 자해하고 자살 생각까지 자주 드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지쳐 계신지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마음을 혼자 감당하기 너무 버거우니까 상담을 계속하는 게 맞을지 고민도 크시죠.
    
    상담이 낯설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부담되는 게 당연해요. 또 상담 중에 울음이 터질까 봐 두려운 마음, 너무도 자연스럽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거예요. 울음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소중한 표현입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과 현재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은 치료의 중요한 첫걸음이며, 어떤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란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상담은 결코 당신을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무거움을 함께 나누고 조금씩 가벼워지도록 도와주는 안전한 공간이랍니다.
    
    혹시 무서워지거나 부담스러울 때는 상담자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당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부담 없이 도움을 받아 보시길 바라요. 상담을 잠시 중단하기보다, 스스로 편안한 방식과 시간으로 이어가는 것이 더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을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느끼는 아픔과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고통이며, 당신은 그 속에서도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스스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자기 돌봄에 조금씩 힘써 주세요.
    
    언제든 힘들 때는 여기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어요. 당신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마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3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그럴때는 주저없이 상담을 잗아보시길 권해드려요. 혼자서는 해결이 힘들더라구요
  • 익명4
    이렇게 털어놓으시는 것 만으로도 한발짝 나아가신 거에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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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4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지금 얼마나 힘든 상태에서 이 글을 쓰셨을지 느껴졌어요.
    
    매일 자해와 자살 생각이 올라오는 상태라면, 
    지금이 오히려 상담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하는 시기예요.
    
    다음 상담 때 오늘 여기 적어주신 것들, 매일 자해하고 있다는 것, 
    자살 생각이 든다는 것, 상담센터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된다는 것,
    엄청 심하게 울게 되는 게 가장 무섭다는 것 까지 있는 그대로 꺼내주세요. 
    상담사는 그걸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이에요. 
    이 마음 그대로 상담사에게 가져가시는 것이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상담을 놓지 않고 계신 것, 그리고 이렇게 글로 꺼내주신 것,
    그 마음과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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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53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 보이고 과거에 매여 있는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유통기한이 없어서 제때 아물지 못하면 시간이 흘러도 어제 일처럼 아프게 느껴지는 게 당연해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눈물은 억눌린 감정이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터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정화 기제이며 상담실에서 우는 건 오히려 그동안 혼자 감당하느라 고생했다는 몸의 신호일 뿐이에요
    ​상담사들은 내담자의 슬픔을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니 센터에 끼칠 영향을 걱정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보다 일단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울타리를 유지해 보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에요
    ​과거의 일을 '겨우'라고 치부하며 비난하기엔 이미 마음이 너무 많이 소진된 상태라 지금 당장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조금씩 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해 보여요
    ​무겁게 짓누르는 죄책감이나 창피함을 잠시 내려놓고 울고 싶을 땐 마음껏 우는 것부터가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