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40ㆍ채택률 3%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태라면 솔직히 말해서 상담을 계속 가는 게 맞습니다. “가도 될까?”가 아니라 지금은 혼자 버티면 더 위험해지는 단계에 가까워요. 자해와 자살 생각이 매일 올라온다는 건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내가 죽으면 상담센터에 피해 갈까 봐” 걱정하는 부분, 그건 방향이 조금 바뀐 생각이에요. 상담사는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고, 누군가를 살리는 쪽에 책임이 있는 직업입니다. 당신이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울까 봐 무서운 것도 이해됩니다. 근데 그건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지금까지 혼자 눌러왔던 감정이 많으니까, 안전한 자리에서 풀리면 당연히 눈물이 납니다. 상담실에서 우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라, 제대로 반응하고 있는 상태에 가까워요. “징징거리는 것 같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하나 분명히 짚을게요. “과거 일인데 왜 아직 힘들지?” 이거, 약한 게 아니라 처리가 안 된 감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겁니다.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다루지 않으면 계속 올라옵니다. 지금 올라오는 건 뒤늦게라도 정리하려는 과정이에요.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건 큰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오늘을 안전하게 넘기는 것입니다. 자해 충동이 올라올 때는 혼자 견디려고 하지 말고, 위험한 물건을 잠시 치우거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고, 가능하면 사람과 연결을 유지하세요. 한국에서는 1393(자살 예방 상담), 1388(청소년·청년 상담)처럼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부담 없이 이용하셔도 됩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상담을 멈출 시기가 아니라 붙잡아야 할 시기고, 우는 건 문제가 아니라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당신은 누군가에게 짐이 아니라 지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