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네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따돌림 시작되어 내가 죽으면 다들 행복하겠지 생각이 처음 들었고 괴롭힘은 절 따라다니며 학교 시절 내내 괴롭고 최악이었어요. 자해도 심하게 하고 자살 시도도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병원도 가고 있고 약도 먹고 있는데 왜 낫질 않나 점점 지쳐가고 지겹네요. 제가 표현을 안하고 감춰서 그런건가 다 내 잘못 같고 스스로도 답답하고 꼴 좋기도 해요. 사람들은 내가 죽든 말든 신경 안 쓸텐데 왜 참고 있나 싶기도 하고 존재감 없애는 방법 고민중이고.. 대면 상담 다녀봤자 권하는 활동 이것저것 다 거절하게 되고 제가 선생님 말도 쳐안듣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데 의미가 있나 싶어요.. 그러다가 상담에서 여기에 온 이유가 뭐냐 어떤걸 원하냐 이 얘기 들으면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안하고 싶더라고요. 차라리 가출팸한테 연락을 따로 해서 만나가지고 제 얘기를 나눠볼까 싶네요. 도움 줄 것 같기도 해서요

0
0
댓글 10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846채택률 3%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긴 괴롭힘과 상처 속에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운 일이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린 마음과,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지쳐버린 상태가 정말 안타까워요.
    ​하지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이 모든 아픔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탓하며 '꼴 좋다'고 비난하는 마음은 사실 너무 아파서 내지르는 비명처럼 들려요.
    ​지금 마음이 너무 답답해 가출팸처럼 위험한 곳에서라도 위로받고 싶겠지만, 그곳은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더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 진심 어린 이해보다는 당신의 취약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상담에서 "원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건 당연합니다. 지금은 그저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온 에너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완벽한 내담자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 말 하기 싫을 때는 침묵해도 괜찮으니, 부디 당신을 진심으로 도울 수 있는 안전한 전문가들과 조금만 더 곁을 지켜주세요. 당신은 존재를 지워야 할 사람이 아니라, 이제껏 견뎌온 용기만큼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1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당장, 마음을 안전하게 잡아줄 수 있는 분들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아래의 번호들은 오직 님의 안전과 마음만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들어줄 분들이 계신 곳입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24시간 운영)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 청소년 전화 (청소년인 경우):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카카오톡, 페이스북, 앱을 통해 상담 가능
    그리고 지금 다니는 상담센터 선생님들께도 많이 힘들다고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서 처럼 말씀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가출팸과 닿기전에 먼저 위 도움자원과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253채택률 4%
    베어드님, 그동안 겪으신 고통과 외로움이 얼마나 깊을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괴롭힘과 계속된 자해, 자살 시도까지 겪으면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죠. 지금도 약을 복용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호전되지 않아 지치고 답답한 마음, 그리고 자신을 향한 자책감까지 느끼고 계신다는 점 잘 이해해요.
    
    사람들이 내 곁에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고,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저도 꼭 알아드리고 싶어요.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감추면서 홀로 버티는 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버티고 계신 베어드님 자신을 존중하고, 그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상담에서 질문을 받거나 자신이 원하는 걸 분명히 말하기 어려운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왜 나인가’, ‘내가 이렇게 힘든데도 달라지지 않는 걸까’ 하는 혼란과 좌절감 속에서 마음을 열기란 쉽지 않죠. 그리고 직접 만나는 상담이 베어드님에게 편하지 않다고 느껴지신다면, 먼저 가출팸처럼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곳에서 조금씩 감정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무리해서 상담방식을 강요할 필요는 없고, 베어드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베어드님, 힘들 때는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작은 한 걸음씩, 천천히 나의 마음을 돌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조금씩 표현하는 방법도 하나씩 배워가면서,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지침과 슬픔, 외로움 모두 베어드님에게서 결코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닙니다. 그 감정들이 베어드님이 지금도 살아있다는 신호이고, 앞으로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힘이 될 거라 믿어요.
    
    베어드님께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언제나 이 자리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늘 기억해 주세요. 
    
    부디 오늘 밤엔, 마음에 작은 위로가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53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이어진 괴롭힘이 남긴 상처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마음이 참 무겁겠어요
    ​스스로를 탓하며 존재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건 그만큼 지금의 고통이 감당하기 벅차다는 신호일 뿐이지 결코 잘못이 아니에요
    ​
    ​우리는 흔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곤 하지만 사실 따돌림과 그로 인한 후유증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폭력에서 기인한 결과물이에요
    현재 느끼는 무력감이나 상담에 대한 거부감은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깊은 상처를 입은 자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일종의 방어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와의 상담에서 입을 닫게 되는 것도 누군가에게 내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다시 거절당하거나 평가받을지도 모른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아요
    ​가출 팸과 같은 집단에 기대를 거는 건 그들이 나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해 줄 것 같은 동질감 때문이겠지만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우려가 커요
    그곳은 정서적 지지보다는 또 다른 형태의 착취나 불안정한 환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금의 상처를 치유하기엔 적절한 대안이 되기 어려워 보여요
    ​약물 치료나 상담이 당장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지칠 수 있겠지만 변화는 아주 천천히 눈에 보이지 않게 찾아오기도 해요
    지금 당장 상담 선생님의 제안을 따르지 못해도 괜찮으니 그저 그 자리에 가 있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버텨낸 힘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방향으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4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글 보면 “지쳤다”는 말이 가볍게 들릴 정도가 아니라, 오래 버텨온 끝에 완전히 소진된 상태에 가까워 보여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일들을 혼자 견디면서 여기까지 온 거면, 안 지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겁니다 이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버틴 결과예요
    
    그리고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런가, 다 내 잘못인가” 이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괴롭힘은 구조적으로 생기는 문제고, 그걸 당한 사람이 표현을 못 했다고 해서 책임이 넘어가는 건 아니에요 지금까지 혼자 감당해온 방식이 있었을 뿐입니다
    
    상담 얘기도 솔직히 잘 짚으셨어요 “뭘 원하냐” 물으면 말 안 나오고, 권하는 활동도 다 거부하게 되는 상태 그거 되게 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의욕이나 목표가 없는 게 아니라,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선택하기 싫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상담이 의미 없는 게 아니라, 방식이 지금 상태랑 안 맞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거창한 목표 말고 “그냥 여기까지 버틴 얘기만 하겠다” 이 정도로 가도 충분합니다 말을 잘해야 하는 자리 아닙니다
    
    그리고 가출팸 쪽은 솔직히 말릴게요 지금처럼 많이 지쳐 있고 기대고 싶은 상태일수록, 불안정한 관계에 들어가면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엔 들어주는 것 같아도, 나중에 더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은 그런 쪽보다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연결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필요한 건 크게 바꾸는 게 아니라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이렇게 잡아보세요
    
    일단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지 않기, 상담을 끊기보다 부담 없이 이어가기(뭘 원하냐 질문 나오면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도 됩니다 그게 현재 상태예요)
    
    그리고 자해나 위험한 생각 올라올 때는 그걸 해결하려 하기보다 시간을 벌기에 집중하는 게 필요합니다. 장소를 바꾸거나, 손에 닿는 위험한 것 치워두거나, 잠깐 밖에 나가 있는 것처럼요. 
    
    지금 “죽고 싶다”는 말 안에는 사실 이 상태로 계속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그래서 방향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 상태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혼자 계속 끌고 가기엔 이미 너무 오래 버텨온 상태라서
    지금은 도움을 “잘 받는 것”보다 끊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5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된 따돌림이 
    학창 시절 내내 이어졌다니, 자신과 사람, 세상에 대한 믿음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우셨을지, 참 많이 고통스러우셨겠다 싶었어요.
    
    그럼에도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상담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왔는데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지치고 무력한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상담 선생님이 권하는 활동을 거절하게 되는 것도, 
    '말 안 듣는 나'라기보다 고통이 너무 커서 
    당장 그 고통을 눌러주는 것을 놓기가 어려운 상태로 볼 수 있어요. 
    머리로는 해봐야지 싶으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그 간극이 얼마나 답답하실지요.
    
    가출팸에 연락하고 싶은 마음, 도움받고 싶은 마음 자체는 자연스러워요. 
    근데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곳에서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걱정이 돼요. 
    고통이 클 때일수록 뭔가를 시도하려는 충동이 들 때는 잠시 멈추고, 
    지금 연결되어 있는 상담과 의료진처럼 
    안전한 관계 안에서 이 마음을 꺼내주시는 게 중요해요.
    
    여기에 글을 올리고 의견을 들으려 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실 수 있다는 것, 
    베어드님 안에 여전히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힘과 용기가 남아있다는 거예요. 
    지금 이 글에 담긴 마음 그대로를 상담 선생님께 가져가 주실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익명1
    저는 중학교입학하고 졸업때까지 학폭당해와서 어떤맘인지알겠어요
  • 익명2
    학폭은 정말 근절되어야해요
    왜 그런 사람들운 벌도 받지 않고 잘 사는데 
    당한 사람만 힘들까요
  • 프로필 이미지
    정예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1
    많이 힘드시겠어요 위험만곳에서 위로받지마시고 소중한 내 자신을 잘 돌봐주세요
  • 익명3
    저도 어릴때 참 많이 씨달렸는데 언제 시간이 지나서 학교에서 탈출하나 싶었는데 벌써 30년이나 시간이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