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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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향한 깊은 책임감과 사랑이 도리어 마음을 짓누르는 짐이 된 것 같아 제 마음도 참 무겁습니다. '잘 버텨야 한다'는 다짐은 사실 나라도 흔들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외침이었을 테니까요.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바닥나고, 평소라면 웃어넘겼을 작은 일에도 날이 서는 것은 결코 당신이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그만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신호입니다. 억지로 괜찮은 척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속은 더 깊게 멍들기 마련이죠. 가끔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도 가족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솔한 대화가 서로를 더 단단하게 묶어주기도 합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땐 걱정거리를 종이에 써보세요. 머릿속에 머물 때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 크기로 보일 것입니다. "오늘도 충분히 애썼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을 조금만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평온함이 곧 가족의 행복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밤은 부디 무거운 생각 없이 깊은 잠에 드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