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희
너무 힘드실거 같은데 최소한의 구조는 지켜달라고 말씀하세요
ENTP 동료~ 크게 싸운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대화는 늘 활기차고, 아이디어도 풍부해서 늘 활력소가 되곤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회의가 끝나고 나면 제 마음이 조금은 피곤해 져요
ENTP는 토론을 즐기고, 제가 정리해 둔 안건에 대해 “그건 꼭 그렇게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순간, 저는 방어적으로 변하게 되요.
ENTP에게는 단순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제게는 준비해 온 구조가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ENTP는 방향을 바꾸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 보이면 바로 수정하자고 해요.
저는 검증된 방식이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ENTP는 실험과 변화를 통해 발전한다고 믿는 듯.
저도 업무에서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되는 것도 편하지는 않은데,
ENTP와 이야기하다 보면, 제가 너무 경직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ENTP의 시각 덕분에 놓쳤던 부분을 보기도 해서 서로 리스펙 하게 되고, 답답하게 고정되어 있던 생각이 열리기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늘 편안하지는 않네요.
ENTP를 이해하려면 제가 조금 더 유연해져야 할까요. 아니면 ENTP에게도 최소한의 구조는 지켜달라고 말해야 할까요. 변화를 밀어붙이는 사람과 균형을 지키려는 사람 사이에서, 어디까지가 조율이고 어디부터가 소모인지 가끔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