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화가 많아 지네요

나이가 들어  가면서 화가 많아 지네요. 요즘 지인들과 저녁에 술자리를 하면서 언쟁이 많아지고 화가 많아  졌습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하지만 자꾸 반복되네여. 괜히 아무것도 아닌것에 섭섭해하고 짜증을 낸답니다.

알고는 있지만 자주  반복되고 해결할수 있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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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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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7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됐어요. 
    알면서도 반복된다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스스로도 지치는 일인지요.
    
    사실 나이가 들면서 화가 많아지는 건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살아온 시간만큼 더 많은 것들이 마음에 쌓이는 거거든요. 
    특히 술자리처럼 긴장이 풀리는 자리에서는 
    평소에 눌러왔던 감정이 더 쉽게 올라오기도 해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섭섭해진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닐 수 있어요. 
    오랜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말하지 못했던 서운함이 조금씩 쌓여있다가, 
    술자리에서 작은 계기로 터져나오는 거일 수 있거든요.
    
    언쟁이 생길 때 주로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는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정 주제나 특정 사람과의 자리에서 더 그런 경우가 많다면, 
    그 패턴을 먼저 아는 게 반복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유독 예민해지는지를 알면, 
    그 자리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요.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다짐보다, 
    어떤 순간에 내가 흔들리는지를 
    먼저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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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9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이가 들어가며 예전보다 서운함이 빨리 찾아오고, 즐거워야 할 술자리에서조차 언쟁이 잦아지는 변화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후회하는 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 마음은 여전히 너그럽고 싶은데 몸과 감정이 따라주지 않아 자꾸만 날 선 말이 튀어나오는 상황은 결코 당신이 나빠서가 아니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신체적 변화의 신호일 뿐입니다. 🤝
    
    지나고 나서 후회하고 다짐하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상대를 아끼고 본인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인격을 가지셨다는 증거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 반복되는 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마음의 처방전을 조심스럽게 건네봅니다. 🌈
    
    첫째, 술자리에서의 대화 주제를 조금만 바꿔보세요. 나이가 들면 각자의 가치관이 단단해져 정치, 종교, 자식 자랑 같은 예민한 주제는 쉽게 언쟁으로 번지기 마련입니다. "요즘 건강은 어때?",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 있어?" 같은 가벼운 일상이나 추억 위주로 대화를 이끌어가면 날 선 감정이 끼어들 틈이 줄어들 거예요.
    
    둘째, '서운함'이라는 감정이 들 때 3초만 멈춰보세요. 술기운이 오르면 섭섭한 마음이 증폭되어 바로 짜증으로 터져 나오기 쉽습니다. 상대의 말이 거슬릴 때 바로 대꾸하지 말고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이게 정말 화낼 일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피곤해서 예민한 건가'를 잠시만 자문해봐도 감정의 폭주를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몸의 변화를 인정하고 컨디션을 관리해 주세요. 남성이나 여성 모두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유독 화가 많아진 시기라면 술자리의 횟수를 조금 줄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모임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소중한 지인들과의 관계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넷째, 후회 대신 '미안함'을 바로 표현해 보세요. 만약 어제 술자리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며칠 뒤에 어색해하기보다 오늘 가벼운 안부 문자 한 통으로 "어제 내가 술기운에 좀 예민했나 봐, 미안해"라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 한마디가 당신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고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마법이 되어줄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조금씩 너그러운 자신을 되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