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79ㆍ채택률 3%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됐어요. 알면서도 반복된다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스스로도 지치는 일인지요. 사실 나이가 들면서 화가 많아지는 건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살아온 시간만큼 더 많은 것들이 마음에 쌓이는 거거든요. 특히 술자리처럼 긴장이 풀리는 자리에서는 평소에 눌러왔던 감정이 더 쉽게 올라오기도 해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섭섭해진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닐 수 있어요. 오랜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말하지 못했던 서운함이 조금씩 쌓여있다가, 술자리에서 작은 계기로 터져나오는 거일 수 있거든요. 언쟁이 생길 때 주로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는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정 주제나 특정 사람과의 자리에서 더 그런 경우가 많다면, 그 패턴을 먼저 아는 게 반복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유독 예민해지는지를 알면, 그 자리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요.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다짐보다, 어떤 순간에 내가 흔들리는지를 먼저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