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치료 잘받고 좋아지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잘이겨내시길 응원할게요
PTSD라는 걸 인정하는 데까지
꽤 오래 걸렸어요
처음엔 그냥
내가 예민해진 건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특정 소리 들리면 몸이 굳고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고
그때 상황이 그대로 다시 떠오르는 느낌이었어요
이게 몇 번 반복되니까
일상이 점점 무너지더라고요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고
밖에 나가는 것도 부담되고
처음에는 혼자 버텨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상담을 시작했어요
상담 처음 갈 때는
이걸 말해도 되나 싶고 좀 망설였는데
막상 이야기 꺼내보니까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거라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나서
조금은 덜 무서워졌던 것 같아요
지금도 완전히 괜찮은 건 아니지만
상담 꾸준히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은 있어요
초기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그냥 넘기지 않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