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 앞에서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뒤에 있던 차가 제 얼굴 쪽으로 덮쳐버렸어요.
코뼈가 부러지고 이마, 눈 주변, 입술 주변 살이 다 찢겨나갔어요. 유리 파편처럼요.
얼굴에서 엄청난 피가 흘렀고, 그 후로 수많은 재건 수술을 받았어요.
사고 전 얼굴이랑 사고 후 얼굴이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나는 내 원래 얼굴을 갖고 살고 싶었는데.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나라에서, 그 이후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살아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타임머신을 쓸 수 있다면 딱 한 번, 그날로 돌아가서 그 사고를 막겠어요. 그럼 좀 더 사랑받으며 살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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