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20ㆍ채택률 4%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사람이 싫어졌다기보다 마음이 많이 복잡해졌다는 점이에요. 기대는 줄였다고 생각하지만 서운함은 남아 있다는 말, 그 안에는 사실 아직 관계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완전히 내려놓았다면 서운함도 덜했을 테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러워지는 건 상처의 경험이 쌓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전처럼 가볍게 다가갔다가 괜히 실망하거나 관계가 틀어졌던 기억들이 브레이크처럼 작용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의 복잡함은 ‘멀어지고 싶다’기보다 ‘또 서운해질까 봐 먼저 속도를 늦추는 마음’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게 자연스러운지, 먼저 다가가야 하는지의 문제라기보다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기대와 서운함을 내가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혹시 지금 서운한 건 상대가 달라져서일까요, 아니면 예전만큼 표현하지 않는 나 자신 때문일까요. 그 지점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다가갈지, 거리를 둘지의 방향도 조금은 또렷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