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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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당신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미워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하는 마음은 쉽게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아니에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누군가에게는 참 소중한 사람이에요. 지금 외롭다고 느끼는 건 어쩌면 당신이 사람을 가볍게 대하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좋아하고, 서로의 생각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걸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그런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을 때 더 허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깊은 사람에게서 자주 생기는 감정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처럼 따뜻한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 세상에 있어요. 생각보다 꽤 많이 있어요. 다만 서로가 그런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서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일 수도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당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건넨 것처럼, 그 마음은 이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공감하고, 누군가는 “나도 그런 마음이 있어” 하고 느끼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완전히 혼자인 건 아니에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대화를 좋아하는 마음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덜 차가워지거든요. 외로움이 올라오는 날에는 “나는 혼자인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 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마음을 이렇게 한 번씩 꺼내 놓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은 조금씩 옅어지기도 해요. 당신의 마음은 이상한 것도, 틀린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이미 충분히 따뜻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생각보다 덜 혼자인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