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 - 기형도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열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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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지도사랑
    기형도시인의 엄마걱정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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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
      엄마가 오늘따라 생각이나서 한번 찾아봤네요. 
      엄마는 이제 안계시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