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드는 날 -도종환-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단풍 드는 날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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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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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이사람 쿄직에 있다가 이상한 길 로 빠진 사람 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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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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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길로 빠졌군요 저도 살아가다보니 제 길로 안가고 다른 길로 갈때도 있었지요 그래서 다시 우회하여 돌아오는데 힘든 과정을 겪었답니다. 
      아마도 이분도 이상한 곳으로 갔다고 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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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 ok
    아낌없이 버리는 나무
    멋진걸요^^ 
    아낌없이 버리지 못해서 ㅠ.ㅠ
    그래도 노력해봐야겠죠?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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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
      아낌없이 버리는 나무가 되려면 좀더 있어야합니다. 
      좀더 파란색으로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