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노래

산과 들에

밤새 흰 눈이 많이 쌓이고

내 마음엔

시를 닮은 생각들이 많이 쌓이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으니

세상 사람 모두가 

흰옷을 입은 눈사람으로

나에게 걸어오네

 

순간마다

마음이 순결해지는 눈나라에선

미운 사람 아무도 없고 

용서 못 할 사람 아무도 없네

 

햇빛에 녹아 사라질 때까진

너도 나도

그냥 웃으면 되지

 

  ㅡ이해인

 

눈꽃 노래

 

하얀 눈으로 순결해지는 

마음을 바라봅니다.

미운 사람 아무도 없는 눈을 닮아보네요.

용서 못한 나의 마음을 눈으로 덮어놓으니

나의 허물이 더 많음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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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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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혀니
    저의 일어나는 분별심이 눈녹듯 사라지길 바래봅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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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숙
      작성자
      저도 무슨 일에 발끈하는 모습들이 앞서는 것 같아요.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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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 ok
    미운 사람 용서할 사람  없는
    눈나라.. 너무 아름다운 시네요
    눈 쌓인 이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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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숙
      작성자
      미운 사람 용서할 사람. 어쩌면 내가 미운 사람이고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받아야 하는 허물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