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어떤 날은 만사가 다 귀찮고 피곤하고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신랑이 말을 걸면 대답하는것도 짜증이 나서 괜히 짜증을 부려요
저도 왜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힘들고 지쳐서 그런건지.. 조울증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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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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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씩씩하게 잘 지내오셨기에, 갑자기 찾아오는 이런 무력감과 짜증이 당혹스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것은 질문자님의 잘못도, 성격 탓도 아닙니다.
우리 마음은 소모품과 같아서 에너지가 바닥나면 '심리적 방어 기제'가 작동합니다. 현재의 짜증은 "나 지금 너무 한계야, 건드리지 말고 쉬게 해줘"라는 마음의 비명이 신랑분께 투사되는 것일 수 있어요.
번아웃: 책임감 있게 일상을 꾸려오다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생기 주기나 컨디션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단순 피로 누적: 몸이 피곤하면 뇌는 '대화'조차 엄청난 노동으로 인식해 거부 반응(짜증)을 보입니다.
조울증 같은 질환을 걱정하시기보다는, 우선 '마음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고 인정해 주세요. 신랑분께는 "요즘 마음이 좀 지쳐서 예민해진 것 같아. 미안해, 조금만 혼자 쉴 시간을 줄래?"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덜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책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휴식'을 자신에게 허락해 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