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고 만사가 다 귀찮아요 이런것도 우울함의 연속으로 봐야 할까요?

아침에 눈 떠서 출근하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가서 축 늘어져있는 게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 예전에는 요가하는 게 재밌어서 요가 수업이 있는 날만 기다리고 그 날은 친구랑 약속도 안 잡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코로나때문에 요가 수업을 쉬게 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는데도 다음달부터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뤄온게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었는데 그것도 안 하다 보니 계속 집에만 있게 되네요. 혼자 있다가 한번 우울한 감정이 생기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어느순간부터는 귀찮게 느껴졌고 모임도 자주 빠지다보니점점 저를 부르지 않는데, 순간 이러다가 인간 관계가 다 정리되겠구나 아찔했습니다. 그렇게 위기감은 느끼지만 정작 약속이 정해지면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자리를 피하고 싶어요. 

 

남들은 테니스다, 러닝이다 이것저것 취미생활하며 퇴근 후에도 건강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데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계속 누워만 있고 싶어요. 눈 감고 잠드는 게 하루중 제일 마음 편한 순간입니다. 어떻게든 이런 우울한 감정과 침체된 상황속에서 헤어나오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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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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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6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상태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게으름이 아닙니다. 요가라는 유일한 즐거움의 통로가 코로나로 끊긴 이후, 마음의 에너지가 서서히 고갈되면서 일종의 '정서적 동면' 상태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귀찮으면서도 관계가 끊길까 봐 아찔함을 느끼고, 막상 약속이 잡히면 도망치고 싶은 그 이중적인 마음 또한 현재 마음의 배터리가 바닥나서 타인을 받아들일 여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입니다.
    
    이 침체된 상황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몇 가지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려봅니다.
    
    우선, '다음 달부터 요가를 다시 시작해야지'라는 거창한 결심을 잠시 내려놓으세요. 이미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요가 학원에 등록하고 대면 수업을 듣는 일은 히말라야 산을 넘는 것만큼이나 높은 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나를 더 침대로 숨게 만듭니다. 대신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요가복을 한 번 꺼내 보는 것, 혹은 자기 전 침대에 누워 1분간 깊게 호흡하며 스트레칭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완벽한 복귀'가 아니라 '미세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둘째로, 타인의 활기찬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채찍질하지 마세요. 테니스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의 '에너지 정점'인 순간일 뿐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역동적인 취미가 아니라, 상처받고 지친 내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는 휴식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마음이 우울이라는 안개에 갇히면 원래 좋아하던 것들도 다 무채색으로 보이거든요. "지금은 내가 잠시 길을 잃었구나"라고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인간관계에 대한 부채감을 조금 덜어내셔도 괜찮습니다. 관계가 정리될까 봐 두려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진짜 소중한 인연들은 내가 회복된 후에 다시 손을 내밀면 기꺼이 응답해 줄 것입니다. 지금은 타인을 챙길 에너지를 오로지 나 자신을 돌보는 데 쓰셔야 합니다. 약속을 피하고 싶다면 무리하게 나가지 마세요. 그 거절은 사람에 대한 거절이 아니라, 살기 위한 나의 간절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나를 원망하기보다는 그동안 직장 생활과 일상을 버텨오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그 수고를 먼저 알아주세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내 할 일을 다 하셨습니다. 아주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안개를 걷어내면 됩니다.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도 들겠지만..아이 걸음마 떼듯이 조금만 기다려주면 어떨까요?
  • 익명1
    그거는 우울증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요 우울증이 원인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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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2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태는 “그냥 귀찮다” 수준을 넘어서, 우울로 인해 에너지가 떨어지고 회피가 습관화된 상태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요가도 미루게 되고,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고, 쉬면 더 가라앉는 이 흐름이 반복되고 있죠. 그래서 위기감은 느끼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 겁니다.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행동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결도 다르게 가야 합니다. “하고 싶은 걸 찾아야지”가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으로 끊어진 연결을 다시 붙이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가를 다시 등록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5분 스트레칭, 동네 한 바퀴 걷기, 이 정도로 시작하세요. 중요한 건 재미가 아니라 다시 움직이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속을 크게 잡지 말고, 짧게 커피 한 잔, 30분만 보기. 이렇게 부담을 낮춰야 피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 상태에서 “예전처럼 활발하게”는 무리입니다.
    
    그리고 “누워 있고 싶은 게 제일 편하다”는 느낌, 이건 휴식이 아니라 회피로 인한 안도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누워있을수록 더 무기력해집니다. 이걸 끊는 포인트가 바로 짧은 행동입니다.
    
    만약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계속되고, 수면이나 식욕까지 흔들리거나 일상 기능이 더 떨어진다면 한 번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과한 게 아니라, 지금 상태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뭘 좋아하는지 찾는 단계가 아니라
    작게라도 움직이기 → 회피 줄이기 → 연결 다시 만들기. 이 순서로 가야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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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243채택률 4%
    요즘 느끼는 무기력함과 만사가 귀찮은 마음, 정말 많이 힘드시죠. 지금 하루하루가 힘들고 출근 후에는 몸과 마음이 다 지쳐 눕기만 하고 싶다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예전에 요가 수업을 즐기셨던 기억이 있으니 그때의 활력이 그리워지는 것도 당연할 거예요.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점차 몸도 마음도 침체된 상태라서 더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우울감과 무기력은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지금은 힘든 시기라는 뜻이니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혼자 있을 때 우울한 감정에 쉽게 빠져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만 그 감정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가끔은 몸을 움직이거나 잠시라도 바깥 공기를 쐬는 등의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운동을 하지 않으신 지 오래되셨다 해도, 너무 큰 부담 없이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산책부터 다시 시작해보면 몸과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대인관계도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는 무리하지 말고 아주 작은 만남부터 천천히 시도하며 자신의 속도를 존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조금씩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고, 일상의 작은 기쁨이나 쉼을 찾아가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앞날을 향한 당신의 그 용기와 의지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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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53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은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라 무엇을 하려는 시도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게 당연해요
    
    ​자책하기보다는 우선 축 늘어진 채로 쉬고 싶은 내 마음을 충분히 허용해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억지로 요가 매트를 펴기보다 거실까지 걸어가서 물 한 잔 마시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움직임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성공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무거운 몸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가 조금씩 차오르는 걸 경험하게 될 거예요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오늘은 그저 편안하게 눈 감는 순간에만 집중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주길 바라요
  • 익명2
    저도 요즘 아무런 삶의 낙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하기만 해서 그런지 공감이 가네요 
  • 익명3
    번아웃처럼 모든걸 내려두고 싶을때 감정이들긴하죠
  • 익명4
    때로는 의욕이 떨어져서 이러한 감정에 휩싸일때가 있읍니다 그럴때 좋아하는 운동 이나 취미생활을 하여 이런 슬럼프롤 극복하세요
  • 익명5
    한 번씩 그런 감정이 생길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잠시라도 산책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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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823채택률 3%
    매일 반복되는 무기력함 속에서 홀로 분투하며 얼마나 지치셨을지 그 마음이 깊이 전해집니다. 예전에는 요가를 진심으로 즐기셨던 열정적인 분이었기에, 지금의 '정지 상태'가 스스로도 더 당황스럽고 아찔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사실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단순히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진 고립감으로 인해 '정서적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 가깝습니다. 사람이 너무 지치면 좋은 것도 귀찮아지고, 사람들의 손길조차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당장 남들처럼 활기찬 취미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부터 내려놓으세요. 대신 다음과 같은 작은 걸음부터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을 등록하는 대신, 집에서 매트를 펴고 1분만 앉아 있어 보세요. 과거의 즐거웠던 감각을 몸이 기억해낼 수 있게 아주 작은 틈을 만드는 겁니다.
    ​누워 있는 시간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쉬고 싶어 보내는 신호입니다. 다만, "내일은 딱 10분만 햇볕을 쬐자" 같은 아주 쉬운 약속 하나만 스스로에게 건네보세요.
    ​지금의 침체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미 예전에 무언가에 몰입해 본 에너지를 가진 분이니까요. 그 힘을 믿고, 아주 천천히 다시 움직여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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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02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황은 우울감의 증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무기력증으로 보입니다. 특히 예전에 즐거워했던 요가조차 다시 시작하기가 버겁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움과 귀찮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성해주신 글에서 느껴지는 위기감과 자괴감은 역설적으로 다시 잘 살고 싶다는 본능적인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조금씩 빠져나오기 위한 심리적 처방을 전해드립니다.
    
    1. ‘요가 다시 시작하기’를 목표에서 지우세요
    예전에 요가를 잘하셨던 기억이 오히려 지금의 발목을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예전만큼 몸이 안 따라주면 어쩌지?"라는 무의식적인 부담감이 시작을 미루게 만듭니다.
     지금은 요가원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요가 매트만 한 번 펴보기 혹은 요가복으로 갈아입어 보기 정도의 아주 작은 행동만 목표로 삼으세요. 그것만으로도 뇌는 '시작했다'고 인지합니다.
    
    2. ‘사회적 고립’에 대한 공포를 인정하되 자책하지 마세요
    사람들을 피하고 싶으면서도 관계가 단절될까 봐 아찔함을 느끼는 것은 양가감정입니다. 현재는 타인을 배려하거나 관계를 유지할 '심리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일 뿐, 작성자님이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모임에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편한 친구 딱 한 명에게만 요즘 마음이 좀 지쳐서 기운이 없네. 나중에 좀 괜찮아지면 내가 먼저 연락할게라고 솔직하게 짧은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쉼표'를 찍는 것임을 스스로와 타인에게 알리는 것만으로도 위기감이 줄어듭니다.
    
    3. '누워 있는 시간'을 죄책감이 아닌 '회복'으로 정의하기
    남들의 테니스나 러닝과 비교하며 누워 있는 자신을 비난하면 우울감은 더 깊어집니다. 잠드는 순간이 가장 편하다는 것은, 현실의 압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만큼 현재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는 뜻입니다.
    누워 있을 때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책하는 대신, 지금 내 마음이 에너지를 충전 중이구나라고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주세요. 충분히 쉬어야 비로소 움직일 힘이 생깁니다.
    
    4.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작은 환기'
    우울한 감정은 '생각'으로 지우기 어렵습니다. 대신 아주 사소한 감각적 변화를 주어보세요.
    퇴근길에 한 정거장 일찍 내려서 햇볕을 보며 걷는 것은 세로토닌 합성을 도와 우울감을 낮추는 데 직효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중 아주 사소하게라도 '괜찮았던 순간' 하나만 적어보세요. (예: 점심 메뉴가 맛있었다, 퇴근길 하늘이 예뻤다 등)
    
    어떻게든 헤어나오고 싶다고 말씀하신 그 마음이 이미 변화의 시작입니다. 무리해서 일상을 180도 바꾸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그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불을 끄고 편안하게 잠드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여명의 아침이 생기를 띄게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