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으로 확인을 하는 제가 저도 피곤해요.

 

예전에는 제가 그냥 꼼꼼하고 걱정 많은 성격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강박처럼 반복 확인을 하는 제 모습을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외출할 때가 젤 심해요.

 

분명 다 확인했고,

불도 다 끄고

전자기기도 다 끄고 

제 눈으로 보고 나왔는데 밖에 나오면 갑자기 불안해집니다.

 

내가 진짜 확인한 거 맞나?

혹시 헷갈린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래서 다시 집에 올라가 확인하는 일도 많아요

근데 문제는 확인을 하고 나와도

마음이 완전히 편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난 왜 자꾸 이러지 하는 생각 때문에요.

 

이런 걸 확인 강박증이라 하더라고요.

강박적으로 확인을 하는 제가 저도 피곤해요.

강박적으로 확인을 하는 제가 저도 피곤해요.

저 이거 맞는 것 같아요ㅜㅜ

 

제가 작년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출근 전에 선풍기 전원을 끄고 집을 나왔는데,

회사 가는 길에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나 진짜 전원 끈 거 맞나?

끄려고만 생각하고 실제로는 안 끈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갑자기 머릿속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사실 선풍기 정도는 켜져 있어도

퇴근 후 돌아가면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잖아요.

 

근데 그 순간에는

혹시라도 무슨 일 나면 어떡하지?

만약 사고라도 나면?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이 돼버렸어요.

 

결국 불안함을 못 참고

출근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ㅠ

근데 막상 가보니까

선풍기 전원은 이미 꺼져 있더라고요…

 

그날 폭염으로 날이 정말 엄청 더웠는데

회사랑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더위를 제대로 먹어서 두통이 오더라고요. 결국 두통약까지 먹었어요.

 

근데 그 상황에서도

그래도 다시 확인하길 잘했다는 생각과

나는 왜 이렇게까지 불안해하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고요.

 

회사에서도 비슷합니다.

메일 하나 보내는 것도

진짜 몇 번씩 다시 읽고,

첨부파일이나 수신인을 계속 계속 확인합니다.

이미 발송했는데도 보고 또 봐요.

 

주변에서는 그냥 예민하고 꼼꼼한 거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강박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지칩니다...

 

확인을 안 하면 불안하고,

확인을 해도 안심이 오래가지 않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가 피곤하더라고요.

저도 좀 고치고 싶고 이런 강박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좀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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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익명1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상담 받아보는 것도 방법중 하나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365채택률 4%
    강박적으로 반복해서 확인하는 마음 때문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이미 여러 차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경험은 정말 지치고 피곤한 일이지요. 이런 확인 강박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서 마음속 깊은 불안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혼자서 다스리기 쉽지 않은 증상입니다.  
    
    우선,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불안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조금씩 마주하고 견디는 연습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확인을 미루거나 한 번만 하겠다고 마음먹고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마음이 점차 편안해질 수 있어요. 또한, ‘혹시 무슨 사고가 날까’ 하는 극단적인 상상은 결국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니 스스로 ‘실제 위험은 낮다’고 계속 상기하는 마음가짐을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상 속 루틴도 아주 중요해요. 출발 전 호흡을 깊게 하거나, 편안한 음악을 듣는 순간을 만들어 불안을 줄여보세요. 그리고 때때로 전문가의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도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게, ‘나도 지금 이만큼 잘하고 있다’는 다독임을 잊지 마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애쓰는 자신을 조금씩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강박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입니다. 
  • 익명2
    강박이 심하셔서 너무 힘드시겠어요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상담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2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에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꼼꼼하고 조심성이 많은 편이라고 여겼던 행동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통제하기 힘든 반복 확인과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지치게 만들었을지 그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내 눈으로 분명히 끄고 나온 것을 확인했음에도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내 기억을 의심하게 만들고, 발길을 다시 집으로 돌리게 만드는 그 불안의 정체가 확인 강박증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셨군요.
    
    확인 강박증의 가장 괴로운 점은 바로 완벽한 안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내 눈과 기억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이 강박은 논리적인 생각이 아니라 일종의 불안 신호 오류이기 때문에, 아무리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확인을 하고 나와도 몇 걸음 걷다 보면 금세 혹시 헷갈린 건 아닐까 하는 새로운 의심을 끈질기게 만들어내어 마음을 옥죄어 옵니다. 결국 다시 확인을 하고 나와도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자연스럽게 외출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내 모습에 자책감만 더 깊어지게 되지요.
    
    머리로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마음의 불안 때문에 행동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작성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강박은 생각을 억누르고 안 하려고 애쓸수록 마치 부메랑처럼 더 강한 불안을 품고 돌아오는 속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난 왜 자꾸 이러지 하며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현재 내 뇌의 불안 회로가 과도하게 켜져서 나에게 잘못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 하고 이 증상을 나와 조금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익명3
    확인 강박증이라는 것도 있군요...
  • 익명4
    확인강박증 너무 힘든데 저 그거 고치려고 온갖걸하지만 어렵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79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분명 내 눈으로 완벽하게 확인하고 나왔음에도 돌아서는 순간 시작되는 의심과, 선풍기 때문에 폭염 속에 집을 되돌아가야 했을 때의 그 고단함이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메일 하나를 보낼 때도 반복해서 검열하느라 남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쓰셔야 하니 일상 자체가 늘 긴장의 연속이셨을 것입니다. 주변의 말과 달리 이것은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뇌의 안전 차단 밸브가 오작동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확인 강박증의 흐름이 맞습니다.
    
    이 지독한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뇌의 착각을 바로잡는 '반응 방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불안이 밀려올 때 다시 집으로 가거나 메일함을 열어보는 행동은 그 순간만 안심을 줄 뿐, 뇌에게 "이 의심이 맞았구나"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어 강박을 더 키우게 됩니다. 선풍기나 메일 때문에 심장이 철렁할 때, "내 뇌가 또 가짜 사이렌을 울리는구나"라고 치부하며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딱 10분만 지연시키고 다른 행동에 집중해 보세요. 확인하지 않아도 아무런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경험을 뇌에 의도적으로 반복 학습시켜야 의심의 힘이 약해집니다.
    
    만약 혼자만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일상을 갉아먹는 충동을 제어하기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뇌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혀 주는 세로토닌 조절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입니다. 완벽한 확신을 얻으려 전력을 다하느라 지친 나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오작동하는 불안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연습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950채택률 3%
    분명 눈으로 확인했는데도 돌아서면 시작되는 불안감, 그리고 폭염 속에 집을 되돌아가며 몸도 마음도 지치셨을 그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단순한 꼼꼼함을 넘어 스스로를 갉아먹는 반복된 확인 작업이 얼마나 피로하고 괴로우셨을지 느껴져요.
    ​강박은 ‘불안이라는 뇌의 오작동 경보’와 같습니다. 완벽하게 안심하려 할수록 불안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부터 딱 두 가지만 시도해 보세요.
    ​외출 전 선풍기를 끌 때 "선풍기 완벽하게 껐다!"라고 크게 말하거나, 끄는 순간을 사진으로 한 장만 찍어두세요. 의심이 들 때 그 '시각적·청각적 증거'만 보고 절대 되돌아가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메일을 보낸 후 재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딱 10분만 확인을 미뤄보세요. 확인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뇌가 직접 경험(노출 및 반응 방지)해야 불안의 고리가 끊어집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고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입니다. 힘드실 때는 전문가의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익명5
    저도 이런 면이 있는데 정말 일상 생활이 피곤 할 정도예요.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집에 다시 들어와서 확인하고 이러기를 반복 입니다.ㅜㅜ
  • 익명6
    확인 강박이군요
    상담 받아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익명7
    확인강박증 전 그 정도까진 아닌데 비슷하게 있어서 공감되네요. 힘드시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