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온 엘리베이터 안 공황, 저만 그런가요?

요즘들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공황이 온것처럼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사고가 있었으면 그러려니했을텐데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근에 엘리베이터에서 사고난 것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에의한 공황발작일까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하면 긴장감과 작은공간이 주는 그 압박감으로 타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운동삼아 계단으로 올라가자 싶어서 한동안은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계단으로 올라갔네요. 그러나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평생 못탈수는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극복을 하려고 그냥 두 눈 감고 엘리베이터에 타보았는데 여전히 그 공간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서 결국 실패했습니다. 공황이 맞는 것같은데 저같이 갑자기 이런식으로 공황이 오신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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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 익명8
    엘리베이터를 당분간 피할수 있다면 무리 안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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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미디어나 뉴스로 접한 간접적인 사고 소식이 작성자님의 무의식에 깊은 두려움을 심어놓은 모양이셔요.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사고를 보며 느낀 공포감이 좁은 공간이라는 환경과 만나면서 숨이 막히는 듯한 신체 반응을 일으킨 것이어요.
    실제로 수많은 분이 어떤 큰 사건 없이도 평소 쌓인 피로나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을 때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 갑작스러운 공황 증상을 처음 경험하곤 합니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뇌의 경보 장치가 사소한 자극에 일시적으로 오작동하는 흔한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 눈을 감고 억지로 타보셨던 노력은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자극을 마주하면 오히려 공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계를 아주 작게 나누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타지는 않고 내부를 가만히 바라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그다음에는 한 층만 타고 내려오기, 지인과 동행해서 타기처럼 심리적 안전선이 확보된 상태에서 서서히 공간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탑승했을 때 숨이 가빠지면 두 눈을 감기보다는 오히려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고 배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복식호흡이 큰 도움이 되어요.
    ​평생 못 타면 어쩌나 하는 미래의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지금은 그저 계단을 오르며 고생한 내 몸을 기특하게 여겨주셔요.
    마음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 엘리베이터는 다시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 작성자님의 뇌에 인식될 테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익명7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건이 엘리베이터인데 너무 불편하시겠어요ㅠ
  • 익명6
    엘베이용 못한다면 힘들겠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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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보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히 “엘리베이터가 싫다”보다, 그 공간 안에 들어갈 때 몸이 먼저 긴장하고 숨 막힘·답답함으로 반응해서 많이 불편하신 것 같았어요.
    
    우선 질문자님만 그런 건 아니에요. 엘리베이터처럼 좁고 바로 벗어나기 어려운 공간에서 가슴 답답함, 숨 막힘, 긴장감, 두근거림 같은 반응을 느끼는 분들이 꽤 있어요. 특히 최근 엘리베이터 사고 뉴스나 영상을 반복적으로 접했다면, 실제 사고가 없었어도 “나에게도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 몸의 경계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질문자님 글만 보면 엘리베이터 자체보다 “작은 공간의 압박감 + 쉽게 못 빠져나간다는 느낌 + 사고에 대한 상상”이 겹쳐서 불안 반응이 커지는 것 같아요.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답답한 느낌이 공황과 비슷할 수는 있지만, 글만 보고 공황장애라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상황성 불안이나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황 반응과도 겹쳐 보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미 계단만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피하게 되는 회피가 생긴 점은 중요해 보여요. 불안은 “또 숨 막히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과 회피가 커질수록 더 굳어질 수 있거든요.
    
    질문자님이 “눈 감고 타봤는데 실패했다”고 하셨는데, 무작정 참고 버티는 방식이 오히려 몸 긴장을 더 키울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오래 타기보다
    한 층만 짧게 타보기,
    문 가까운 자리 잡기,
    숨을 크게 들이마시기보다 천천히 내쉬기,
    “지금 위험이 아니라 몸이 긴장 반응을 보내는 중”이라고 인식하기
    처럼 작은 노출과 조절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엘리베이터뿐 아니라 지하철, 터널, 회의실, 비행기 등 다른 닫힌 공간으로 불안이 넓어지거나, 회피가 커져 일상에 영향이 생긴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점검해보는 것도 좋아요.
    
    질문자님이 약한 게 아니라, 특정 공간과 불안이 연결되면서 몸이 과하게 경계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충분히 조절하고 완화될 수 있는 부분이니 너무 혼자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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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늘 편하게 타던 엘리베이터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갑자기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버려 정말 당황스럽고 무서우셨을 것 같습니다. 막막함과 평생 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요,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으며, 결코 혼자만 겪는 유별난 증상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올려주신 고민을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법을 전해드립니다.
    
    실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겪지 않았더라도, 최근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본 사고 소식이 마음속에 간접 외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뇌의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매우 예민해서, 내가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많은 분들이 과로하거나 심리적으로 취약해진 시기에 지하철, 터널, 엘리베이터 등에서 처음으로 공황을 경험합니다.
    
    극복해 보려고 눈을 감고 탑승하는 큰 용기를 내셨는데 실패하셔서 낙담하셨을 텐데요. 스스로를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불안할 때 눈을 꽉 감아버리는 행동은 심리학에서 안전행동 혹은 회피에 가깝습니다. 눈을 감으면 시각은 차단되지만, 오히려 좁은 공간의 느낌, 엘리베이터의 움직임과 소리, "숨이 안 쉬어지면 어쩌지?" 하는 내면의 생각에 온 신경이 더 날카롭게 집중됩니다. 
    
    당장 아무렇지 않게 타려고 하기보다, 과열된 뇌의 경보 장치를 천천히 달래주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1.낮은 층수'부터 단계적으로 연습하기
    2.스마트폰이나 시각적 자극 활용하기 
    엘리베이터에 타면 눈을 감지 말고, 오히려 눈을 크게 뜨고 스마트폰으로 아주 재미있는 영상이나 글을 읽어보세요. 혹은 엘리베이터 내부에 붙어 있는 안내문구를 마음속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감을 외부의 다른 자극으로 분산시켜 뇌가 불안을 인지할 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3.신체 증상 수용하기 (안심시키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 "큰일 났다, 숨이 안 쉬어진다"라고 생각하면 공포가 배가 됩니다. 이때는 이건 불안 때문에 몸이 일시적으로 긴장한 것뿐이야. 2~3분 뒤면 엘리베이터는 안전하게 도착하고, 이 증상도 결국 가라앉아 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며 천천히 숨을 내쉬어 주세요. 실제로 공황 증상은 우리 몸을 해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가라앉습니다.
    
    당분간 계단을 이용하시는 것도 불안을 피하는 나쁜 방법이 아니라, 현재 내 지친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현명한 일시적 선택입니다. "평생 못 타면 어쩌지"라는 먼 미래의 걱정으로 지금의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뇌의 과민 반응은 마음의 에너지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옅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 탑승이 계속 힘들어지신다면,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통해 '인지행동치료(CBT)'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니 너무 염려치 마시고, 오늘은 용기 냈던 스스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토닥여주세요.
    속히 편안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 익명5
    어떠한 사건이 있으셨나요???병원추천드려요
  • 익명4
    엘리베이터 사고를 목격하신 게 아니고 뉴스나 기사로 접하신 건가요? 그때 충격이 크셨나 봅니다.
  • 익명3
    그동안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사고나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 건 아닐까요
  • 익명2
    저도 갑자기 그런 증세가 나타날 때가 있어요
    예전에 엘리베이터 사고 관련 뉴스 같은 것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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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1채택률 4%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공황 증상을 겪으신다니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특히 사고 경험이 직접적이지 않았지만 종종 뉴스나 이야기로 접한 엘리베이터 사고들이 불안과 공포를 키웠을 수 있겠네요. 이런 불안감 때문에 엘리베이터 탑승 자체가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느끼는 갑작스러운 공포와 숨가쁨은 폐쇄공포증이나 공황장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요. 단순히 걱정이라고만 치부하지 마시고,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로 귀 기울여 주는 게 중요합니다. 마주하기 어려운 만큼 혼자 끙끙 앓기보다 전문가 상담도 꼭 고려해 보시면 도움이 큽니다.
    
    호흡 조절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복식호흡을 꾸준히 연습하면 불안한 순간에도 마음을 조금씩 다스릴 수 있어요. 또 엘리베이터에 점차 친해지는 ‘점진적 노출’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가까이 가 보기, 짧게 타 보기처럼 부담되지 않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적응하는 거죠.
    
    그리고 엘리베이터 탈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눈을 감고 마음속에 편안한 장소를 떠올리는 등의 나만의 안정기법을 활용해 보세요. 무엇보다 무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이 대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분명 처음엔 쉽지 않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용기를 내고 시도하다 보면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함께 이 불안의 순간을 지나가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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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1채택률 3%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고 하셨지만, 최근에 보신 사고 소식들이 무의식중에 큰 불안감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어쩌지?"라는 공포가 뇌의 경보 장치를 켜서 공황발작과 유사한 숨 막힘과 답답함을 유발하는 것이죠.
    ​질문자님처럼 예기치 못하게 특정 공간에서 갑자기 공황 증상을 겪는 분들은 정말 많습니다. 공간이 주는 압박감 때문에 계단을 선택하신 건 본능적인 방어였지만, 평생 피할 수는 없으니 답답하고 막막하셨을 마음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무작정 눈을 감고 버티는 것은 오히려 공포를 키울 수 있습니다. 
    ​1층만 타고 내리기, 문이 열려있을 때 잠시 서 있기 등 아주 작은 성공을 먼저 맛보세요.
    ​숨이 막힐 때 '4초간 마시고 4초간 내쉬기'를 하며 몸의 긴장을 억지로라도 낮춰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 영상에 집중해 보세요.
    ​만약 혼자 극복하기가 너무 버겁다면, 인지행동치료나 짧은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입니다. 마음의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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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특별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엘리베이터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숨이 막히는 공포의 장소로 변해버려 얼마나 당황스럽고 무서우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피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던 고단함과, 눈을 감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음에도 밀려오는 숨 가쁨에 좌절하셨을 그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처럼 특별한 신체 사고 없이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한 타인의 사고 소식(대리 외상)과 좁은 공간이 주는 압박감이 결합해 어느 날 갑자기 공황 증상을 겪는 분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 뇌는 이성적으로는 "안전하다"고 알아도, 자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면 무의식중에 엘리베이터를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공간'으로 등록해 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뇌의 경보 장치가 오작동하여 당장 탈출하라는 신호로 숨을 막히게 하고 심장을 뛰게 만드는 공황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두 눈을 감고 타는 방식은 오작동한 뇌에 오히려 "거봐, 타니까 숨 막히고 위험하잖아"라는 부정적인 공포만 더 각인시키는 부작용을 낳기 쉽습니다.
    
    이 공포의 사슬을 풀기 위해서는 뇌가 좁은 공간을 다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주 낮은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노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가만히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편안해지면 그다음에는 지인과 함께 탑승해 딱 한 층만 올라갔다 내리는 식으로 뇌에게 "봐봐, 아무런 재앙도 일어나지 않잖아"라는 안전한 사실을 단계별로 누적 학습시켜야 합니다. 문이 닫히고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올 때는 억지로 참으려 눈을 감기보다, 눈을 똑바로 뜨고 스마트폰의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거나 가방 끈의 촉감에 집중하며 초점을 외부로 강제 전환하는 것이 신체 감각을 둔감하게 만드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평생 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미래의 두려움으로 당장의 내 모습을 너무 자책하거나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두려움이 혼자의 노력만으로 조절되지 않고 일상을 너무 방해한다면, 자율신경계를 일시적으로 안정시켜 주는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공포의 벽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허무는 지름길입니다. 내 뇌가 잠시 겁을 먹고 잘못된 사이렌을 울리는 것뿐이니, 한 템포 천천히 숨을 고르며 안전한 걸음을 다시 내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익명1
    밀폐된 공간에서도 공황장애
    증상중 하나가 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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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생 타지 않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용기를 내어 탑승까지 시도해 보셨지만, 심해지는 압박감과 호흡 곤란으로 결국 실패하셨을 때 느꼈을 좌절감과 덜컥 내려앉았을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하기 힘든 외로운 고통인 것 같아요.
    
    직접적인 사고를 당한 적이 없는데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내가 왜 이럴까 싶어 당황스럽겠지만, 최근 미디어나 주변에서 엘리베이터 사고 소식을 종종 접하셨던 것이 나의 무의식에 강렬한 위협 신호로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비록 내 몸이 직접 겪은 일은 아닐지라도, 간접적으로 목격한 상황들이 뇌의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를 강하게 자극하여 내가 저 좁은 공간에 갇히면 탈출할 수 없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험 신호를 켜버린 것이지요. 뇌가 이 상황을 생명이 걸린 비상사태로 오인하면서 자율신경계가 과각성되고, 그 결과로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전형적인 공황발작 증상이 엘리베이터라는 특수한 공간과 결합하여 나타나게 된 것 같네요.
    
    처음에는 운동삼아 계단으로 다니며 상황을 회피하셨던 것은 당장의 공포를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였지만, 안타깝게도 회피는 뇌에게 잘못된 확신을 심어주어 공포증을 더 공고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렇다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눈을 감고 무작정 타버리는 직면 방식 역시, 뇌에게 극심한 공포의 기억을 한 번 더 증명해 주는 꼴이 되어 실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안전하게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버텨내겠다는 무모한 결심보다, 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단계부터 통제력을 회복시켜 주는 체계적 둔감법이 필요합니다.
    
    당장 엘리베이터에 타서 문을 닫는 연습을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문이 열려 있는 엘리베이터 내부를 밖에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다음 단계로 동행인과 함께 문이 열린 상태의 엘리베이터에 발만 디뎠다가 바로 내리는 연습을 하고, 이것이 편안해지면 딱 한 층만 이동해 보는 식으로 뇌가 단계별로 '어라, 갇혀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네'라는 안전한 경험을 재학습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탑승하기 전과 탑승한 순간에는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아주 길게 내뱉는 복식 호흡을 유지하며, 내 몸이 지금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 켜진 비상벨 때문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것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켜 주는 정서적 다독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할 수 있는만큼만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