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온 엘리베이터 안 공황, 저만 그런가요?

요즘들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공황이 온것처럼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사고가 있었으면 그러려니했을텐데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근에 엘리베이터에서 사고난 것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에의한 공황발작일까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하면 긴장감과 작은공간이 주는 그 압박감으로 타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운동삼아 계단으로 올라가자 싶어서 한동안은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계단으로 올라갔네요. 그러나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평생 못탈수는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극복을 하려고 그냥 두 눈 감고 엘리베이터에 타보았는데 여전히 그 공간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서 결국 실패했습니다. 공황이 맞는 것같은데 저같이 갑자기 이런식으로 공황이 오신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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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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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2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생 타지 않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용기를 내어 탑승까지 시도해 보셨지만, 심해지는 압박감과 호흡 곤란으로 결국 실패하셨을 때 느꼈을 좌절감과 덜컥 내려앉았을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하기 힘든 외로운 고통인 것 같아요.
    
    직접적인 사고를 당한 적이 없는데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내가 왜 이럴까 싶어 당황스럽겠지만, 최근 미디어나 주변에서 엘리베이터 사고 소식을 종종 접하셨던 것이 나의 무의식에 강렬한 위협 신호로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비록 내 몸이 직접 겪은 일은 아닐지라도, 간접적으로 목격한 상황들이 뇌의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를 강하게 자극하여 내가 저 좁은 공간에 갇히면 탈출할 수 없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험 신호를 켜버린 것이지요. 뇌가 이 상황을 생명이 걸린 비상사태로 오인하면서 자율신경계가 과각성되고, 그 결과로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전형적인 공황발작 증상이 엘리베이터라는 특수한 공간과 결합하여 나타나게 된 것 같네요.
    
    처음에는 운동삼아 계단으로 다니며 상황을 회피하셨던 것은 당장의 공포를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였지만, 안타깝게도 회피는 뇌에게 잘못된 확신을 심어주어 공포증을 더 공고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렇다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눈을 감고 무작정 타버리는 직면 방식 역시, 뇌에게 극심한 공포의 기억을 한 번 더 증명해 주는 꼴이 되어 실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안전하게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버텨내겠다는 무모한 결심보다, 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단계부터 통제력을 회복시켜 주는 체계적 둔감법이 필요합니다.
    
    당장 엘리베이터에 타서 문을 닫는 연습을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문이 열려 있는 엘리베이터 내부를 밖에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다음 단계로 동행인과 함께 문이 열린 상태의 엘리베이터에 발만 디뎠다가 바로 내리는 연습을 하고, 이것이 편안해지면 딱 한 층만 이동해 보는 식으로 뇌가 단계별로 '어라, 갇혀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네'라는 안전한 경험을 재학습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탑승하기 전과 탑승한 순간에는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아주 길게 내뱉는 복식 호흡을 유지하며, 내 몸이 지금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 켜진 비상벨 때문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것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켜 주는 정서적 다독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할 수 있는만큼만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익명1
    밀폐된 공간에서도 공황장애
    증상중 하나가 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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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79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특별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엘리베이터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숨이 막히는 공포의 장소로 변해버려 얼마나 당황스럽고 무서우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피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던 고단함과, 눈을 감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음에도 밀려오는 숨 가쁨에 좌절하셨을 그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처럼 특별한 신체 사고 없이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한 타인의 사고 소식(대리 외상)과 좁은 공간이 주는 압박감이 결합해 어느 날 갑자기 공황 증상을 겪는 분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 뇌는 이성적으로는 "안전하다"고 알아도, 자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면 무의식중에 엘리베이터를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공간'으로 등록해 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뇌의 경보 장치가 오작동하여 당장 탈출하라는 신호로 숨을 막히게 하고 심장을 뛰게 만드는 공황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두 눈을 감고 타는 방식은 오작동한 뇌에 오히려 "거봐, 타니까 숨 막히고 위험하잖아"라는 부정적인 공포만 더 각인시키는 부작용을 낳기 쉽습니다.
    
    이 공포의 사슬을 풀기 위해서는 뇌가 좁은 공간을 다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주 낮은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노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가만히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편안해지면 그다음에는 지인과 함께 탑승해 딱 한 층만 올라갔다 내리는 식으로 뇌에게 "봐봐, 아무런 재앙도 일어나지 않잖아"라는 안전한 사실을 단계별로 누적 학습시켜야 합니다. 문이 닫히고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올 때는 억지로 참으려 눈을 감기보다, 눈을 똑바로 뜨고 스마트폰의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거나 가방 끈의 촉감에 집중하며 초점을 외부로 강제 전환하는 것이 신체 감각을 둔감하게 만드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평생 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미래의 두려움으로 당장의 내 모습을 너무 자책하거나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두려움이 혼자의 노력만으로 조절되지 않고 일상을 너무 방해한다면, 자율신경계를 일시적으로 안정시켜 주는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공포의 벽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허무는 지름길입니다. 내 뇌가 잠시 겁을 먹고 잘못된 사이렌을 울리는 것뿐이니, 한 템포 천천히 숨을 고르며 안전한 걸음을 다시 내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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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950채택률 3%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고 하셨지만, 최근에 보신 사고 소식들이 무의식중에 큰 불안감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어쩌지?"라는 공포가 뇌의 경보 장치를 켜서 공황발작과 유사한 숨 막힘과 답답함을 유발하는 것이죠.
    ​질문자님처럼 예기치 못하게 특정 공간에서 갑자기 공황 증상을 겪는 분들은 정말 많습니다. 공간이 주는 압박감 때문에 계단을 선택하신 건 본능적인 방어였지만, 평생 피할 수는 없으니 답답하고 막막하셨을 마음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무작정 눈을 감고 버티는 것은 오히려 공포를 키울 수 있습니다. 
    ​1층만 타고 내리기, 문이 열려있을 때 잠시 서 있기 등 아주 작은 성공을 먼저 맛보세요.
    ​숨이 막힐 때 '4초간 마시고 4초간 내쉬기'를 하며 몸의 긴장을 억지로라도 낮춰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 영상에 집중해 보세요.
    ​만약 혼자 극복하기가 너무 버겁다면, 인지행동치료나 짧은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입니다. 마음의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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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365채택률 4%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공황 증상을 겪으신다니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특히 사고 경험이 직접적이지 않았지만 종종 뉴스나 이야기로 접한 엘리베이터 사고들이 불안과 공포를 키웠을 수 있겠네요. 이런 불안감 때문에 엘리베이터 탑승 자체가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느끼는 갑작스러운 공포와 숨가쁨은 폐쇄공포증이나 공황장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요. 단순히 걱정이라고만 치부하지 마시고,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로 귀 기울여 주는 게 중요합니다. 마주하기 어려운 만큼 혼자 끙끙 앓기보다 전문가 상담도 꼭 고려해 보시면 도움이 큽니다.
    
    호흡 조절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복식호흡을 꾸준히 연습하면 불안한 순간에도 마음을 조금씩 다스릴 수 있어요. 또 엘리베이터에 점차 친해지는 ‘점진적 노출’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가까이 가 보기, 짧게 타 보기처럼 부담되지 않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적응하는 거죠.
    
    그리고 엘리베이터 탈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눈을 감고 마음속에 편안한 장소를 떠올리는 등의 나만의 안정기법을 활용해 보세요. 무엇보다 무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이 대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분명 처음엔 쉽지 않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용기를 내고 시도하다 보면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함께 이 불안의 순간을 지나가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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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2
    저도 갑자기 그런 증세가 나타날 때가 있어요
    예전에 엘리베이터 사고 관련 뉴스 같은 것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 익명3
    그동안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사고나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 건 아닐까요
  • 익명4
    엘리베이터 사고를 목격하신 게 아니고 뉴스나 기사로 접하신 건가요? 그때 충격이 크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