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때 올라오는 분노! 조절하기가 힘드네요

의료직에 일한지 10년이 넘어 갑니다.

업무의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감정을 절제하고 억누르다보니

이제는 조절하기 힘들정도로 분노가 올라 올때가 있어요. 분노조절을 위해 명상, 운동, 독서등에 집중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억눌린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등이 뻐근할 정도로 분노가 올라옵니다.

일을 그만둬야 할지, 아니면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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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4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타인의 아픔을 돌보고 감정을 조절하며 버텨온 시간들은, 그 자체로 사연자님의 숭고한 노력을 증명합니다. 의료직이라는 업무 환경은 24시간 감정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하는 매우 혹독한 직업이죠.
    
    그동안 명상, 운동, 독서 등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애쓰셨음에도 등까지 뻐근해질 정도로 분노가 올라온다는 것은, 사연자님의 마음속에 '감정의 퇴적층'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지금 느끼는 분노는 사연자님의 인격적인 결함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억눌러온 마음이 살기 위해 내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현실적인 판단을 위해 몇 가지 관점을 제안해 드립니다.
    
    1. 정신과 상담은 '최후의 수단'이 아닌 '전략적 선택'입니다
    사연자님께서 스스로 상담을 고민하고 계신 것 자체가 이미 아주 현명한 대처입니다. 의료직은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하기에, 상담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업무 수행을 위한 '정신적 정비'입니다.
    
    상담을 통해 그 분노가 '환자에 대한 것'인지, '비협조적인 동료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나를 돌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것'인지 그 뿌리를 분리해내는 것만으로도 폭발적인 분노의 에너지가 훨씬 차분해질 수 있습니다.
    
    2. 신체화 증상(등 뻐근함)을 무시하지 마세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물리적인 에너지를 씁니다. 뇌가 감정을 통제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신체는 근육을 과하게 긴장시키는 방식으로 반응하죠.
    
    지금의 등 통증은 마음이 보내는 '비상 탈출 버튼'입니다. 퇴근 후 명상이나 운동이 효과가 없었다면, 그것은 지금 사연자님에게 '안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 이 억눌린 에너지를 안전하게 밖으로 분출하는 방법을 배우시길 권합니다.
    
    3. 일을 그만두는 것에 대한 관점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 '안식년'이나 '휴직'이라는 중간 단계를 먼저 고려해 보세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연자님은 자신을 돌볼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하지만, 일시적으로 업무 환경에서 벗어나 나를 완전히 분리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정말로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지, 이 일을 계속할 마음이 남아있는지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4. 사연자님을 위한 전략적 분노 처리법
    '분노 일기' 쓰기: 명상처럼 차분해지려 하지 말고, 화가 나는 순간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거칠게 글로 쏟아내 보세요.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습니다. 억눌린 감정은 '인정'해줄 때 비로소 작아집니다.
    
    '감정의 쓰레기통' 만들기: 퇴근길에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나만의 '감정 쓰레기통'에 모두 던져버리는 의식을 가져보세요.
    
    사연자님, 사연자님은 환자들에게는 헌신적인 의료인이었을지 몰라도, 지난 10년 동안 정작 본인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채찍을 휘둘러왔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 채찍을 내려놓고 사연자님이라는 사람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선택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 누구보다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온 사연자님이기에, 이제는 사연자님의 감정도 그만큼 소중히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그 깊은 고통과 노고에 존경을 표하며, 오늘 하루는 부디 스스로를 위해 가장 다정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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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BEST
    답변수 2,736채택률 3%
    의료직에서 10년 넘게 일하시면서 늘 감정을 자제하다 보니 이제는 분노 조절이 힘들 정도로 올라오는 상황, 정말 힘드시겠어요. 업무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마음속에 억눌린 감정이 쌓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폭발할 때 등까지 뻐근할 만큼 심해진다면 일상을 지속하는 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화와 분노가 올라오는 감정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분노가 생긴다”는 점에 깊이 공감해요. 사실 그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니, 그들이 어떻게 하든 신경 쓰지 않는 마음가짐을 연습하는 게 분노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남들 일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않고, ‘내 일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의 평화를 조금씩 찾아가는 게 중요하지요.
    
    명상, 운동, 독서 같은 방법을 꾸준히 시도하시는 것도 정말 좋은데요, 그럼에도 분노가 계속 쌓인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심리 상담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법을 배우면, 일상 속 긴장과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어요.
    
    혹시 지금의 분노가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삶의 질을 크게 흔들고 있다면 전문의 상담과 함께 휴식, 충분한 자기 돌봄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꼭 권하고 싶습니다. 당신 마음속 깊은 곳이 편안해지는 순간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분노는 막연히 억누르는 것보다, 그 뿌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표현과 조절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이 가라앉습니다. 당신은 이미 그 길의 반 이상을 가고 있고, 계속 노력하는 중입니다. 혼자 감당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상담 전문가와 함께 그 마음을 살피며 치유할 방법을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지금 힘든 당신에게 “화가 날 때마다 자신을 탓하지 말고, 그것은 당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위로를 전해드려요.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지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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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BEST
    답변수 1,97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타인을 돌보며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셨을 깊은 슬픔이 느껴져요.
    ​심리사회학적으로 감정 노동의 누적은
    어느 순간 통제 불능의 신체적 신호로
    이어지는데, 지금 등이 뻐근한 증상이
    바로 몸이 보내는 한계의 신호랍니다.
    ​명상이나 운동으로도 풀리지 않는 것은
    그동안 억누른 분노의 깊이가 깊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정화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음을 의미하기도 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당장 그만두는
    극단적인 선택을 먼저 내리기보다는,
    지친 마음의 방어 기제를 재정비하도록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을 권해 드려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나 전문 심리 치료는
    작성자님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명하고 용기 있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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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10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이제는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분노가 올라온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명상, 운동, 독서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셨지만 여전히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고, 등이 뻐근할 정도로 분노를 느끼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오랜 기간 스스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 오셨다는 점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저는 코치이다 보니 조언을 드리기보다는 몇 가지 질문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 글쓴이님께서는 분노가 가장 크게 올라오는 순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나 패턴이 있나요?
    📌 그 순간 글쓴이님께서는 무엇이 가장 침해되었다고 느끼시나요? 예를 들어 존중, 공정함, 책임감, 안전감 등 어떤 가치와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의료직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많이 억누르게 되는 감정은 분노인가요, 아니면 다른 감정도 함께 있나요?
    📌 업무를 시작한 초반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글쓴이님께서는 지금 가장 바라는 변화가 무엇인가요? 분노가 사라지는 것인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을 그만둬야 할지,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에 대한 절대적인 답을 누군가 대신 내려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당장 일을 그만둘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지금의 분노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반복적으로 글쓴이님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지를 조금씩 명확하게(clarify) 해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쓴이님만의 답이 조금씩 선명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글쓴이님에게는 답이 되는 것입니다.
    
    위 질문들이 글쓴이님께서 현재의 경험을 조금 더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현재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신체적인 긴장감까지 느껴질 정도이며 일을 계속할지 고민할 만큼 영향을 받고 계시다면, 혼자 견디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상담 전문가와 현재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커뮤니티 댓글은 짧고 양방향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탐색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글쓴이님만의 패턴과 방향을 조금 더 깊이 탐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익명4
    저도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출근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고 출근하고 나서 내 책상이나 내 자리를 보면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을 만나지도 않았는데도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미연에 내 머릿속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어깨가 아파근하면서 목기가 어깨가 결림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것은 나의 생각과 그리고 내 머릿속이 스트레스로 가득 찬 앞으로 이 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일들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어느 정도의 휴식이 필요합니다. 한번 여행을 한번가 보시고 주말에 산이나 들이나 또는 바다나 강이나 이런 곳에 가서 좀 힐링을 해 보세요. 그리고 휴가를 좀 내보셔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한번 해 보세요. 이렇듯 사람은 여행을 하는 이유는 꼭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일 그리고 나의 일상을 다르게 변화시키고 또 앞으로의 일을 충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도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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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10년 넘게 치열한 의료 현장에서 타인을 위해 감정을 억누르며 버텨오신 시간과 그 고통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지금 겪으시는 격렬한 분노와 등의 통증은 오랜 시간 한계 이상으로 감정을 절제하며 쌓인 마음의 비명이 몸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현재 상태는 명상이나 독서 같은 개인적 노력만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번아웃과 화병의 단계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안전하게 감정을 배출하는 방법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일을 그만두기보다는, 우선 병가나 휴직을 통해 현장과 물리적 거리를 두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먼저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버텨오셨습니다. 이제는 타인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가장 먼저 돌봐야 할 때입니다.
  • 익명2
    정말 일이 힘드시군요. 때로는 상담도 도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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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단순히 화를 잘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감정을 참고 억누르며 버텨온 끝에 이제는 감정이 한계에 가까워진 상태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의료직처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 직업에서는 이런 정서적 소진이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명상, 운동, 독서까지 꾸준히 실천해 보셨는데도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등이 뻐근할 정도로 몸으로까지 긴장이 올라온다는 점은 현재 스트레스가 상당히 누적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할 정도라면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쌓인 피로와 감정이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분노는 갑자기 생기는 감정이라기보다, 서운함이나 억울함, 지침 같은 감정이 오랫동안 쌓인 뒤 마지막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분노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지쳐 있는 걸까?“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근무 중에는 감정을 억누르더라도, 퇴근 후에는 의식적으로 감정을 해소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도 좋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감정을 글로 적어보는 것처럼 마음속에 쌓인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일을 그만둬야 할지, 상담을 받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하셨는데, 현재 상태라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일을 그만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스트레스와 분노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살펴보고 더 이상 혼자 감당하지 않기 위한 과정입니다.
    
    만약 출근만 생각해도 분노가 치밀거나, 작은 자극에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고, 수면이나 신체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번아웃이나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님은 감정 조절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너무 잘 참아온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더 참는 것이 아니라, 쌓인 감정을 안전하게 풀어내고 회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익명5
    10년 넘게 의료직에서 감정을 절제해 오신 만큼 분노가 조절 안 되는 지금 상황이 정말 버거우실 것 같아요.  
    일을 그만둘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지 고민되실 때에는 우선 지금까지 억눌린 분노와 등이 뻐근할 정도의 몸 반응을 함께 살펴줄 상담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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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일해 오셨다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감정노동도 정말 많이 감당해 오셨을 것 같습니다.
    
    의료직은 아픈 사람과 보호자, 다양한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만큼 순간순간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화가 나도 참고, 억울해도 표현하지 못하고, 힘들어도 웃으며 대응해야 하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속에 쌓인 감정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습니다.
    
    글을 보니 명상도 해보시고,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며 스스로 회복해 보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셨더군요. 그런데도 분노가 폭발하듯 올라오고, 등이 뻐근할 정도로 몸까지 긴장된다면 단순히 화를 잘 내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된 스트레스와 감정 소진이 몸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화를 참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왜 이렇게까지 감정이 쌓였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분노는 갑자기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해받지 못한 마음과 피로, 억울함이 쌓여 마지막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 들 정도라면, 혼자 버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혼자 감당해 온 마음을 정리하고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의료직처럼 감정노동이 많은 직군에서는 상담이 소진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 당장 퇴사를 결정하기보다, 먼저 내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재의 분노가 직무 자체 때문인지, 특정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 감정 소진 때문인지에 따라 해결 방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버텨오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강했고,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을 뒤로 미뤄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도 돌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 참는 것이 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사람이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번에는 "조금만 더 버텨야지"가 아니라 "내 마음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한 번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분노는 당신이 나쁜 사람이 되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너무 오래 지쳐 있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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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감정을 절제하고 억눌러오셨다니, 그 세월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지 느껴져요.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면서 늘 침착하고 프로페셔널해야 했을 텐데, 그렇게 눌러온 감정들이 갈 곳을 잃고 쌓이다가 이제 등이 뻐근할 정도로 분노가 올라온다는 거잖아요. 그건 분노조절을 못 해서가 아니라, 10년 동안 너무 많이 참아온 결과예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명상, 운동, 독서를 시도하셨는데도 여전히 폭발한다는 게 본인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방법들은 평소의 스트레스를 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오랜 세월 깊이 눌려서 구조적으로 쌓인 감정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댐에 물이 가득 찼는데 컵으로 퍼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처럼요.
    질문하신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일을 그만둘지부터 결정하기 전에, 정신과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지금 느끼는 분노가 이 직업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 쌓인 소진과 감정노동의 누적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게 먼저거든요. 그 구분 없이 일을 그만두면, 원인이 직업이 아니었을 경우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어요. 정신과 상담은 약을 먹어야 하는 무거운 일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부담이 덜하실 거예요. 의료직에 계시니 오히려 그 문턱이 더 높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돌보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돌보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저는 알아요.
    당장 도움이 될 만한 것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분노가 등이 뻐근할 정도로 올라온다는 건 감정이 몸에 그대로 쌓이고 있다는 신호예요. 그럴 때 그 감정을 참거나 억누르려 하지 말고, 퇴근 후 안전한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몸으로 풀어주세요. 베개를 세게 치거나, 소리 지를 수 있는 곳에서 크게 소리를 내거나,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요. 억눌린 감정은 머리로 다스리는 것보다 몸으로 배출하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거든요.
    1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사람을 돌봐오셨잖아요. 이제는 그 돌봄의 일부를 자신에게도 돌려주실 차례예요.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계신 것 자체가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하셨다는 증거예요. 천천히, 분명히 나아지실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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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9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넘게 의료직에서 버텼다는 것은 작성자님이 책임감이 아주 강하고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오신 분이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책임감 있는 가면 뒤에서 내 마음이 지치고 지쳐서 이제는 직업적 번아웃이자 만성적 분노 증후군(화병)의 양상에 가까와진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분노조절장애인가?"라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그저 남들보다 더 많이 참았고, 더 오래 버텼기 때문에 생긴 마음에 굳은살과 상처일 뿐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루지 마시고 집 근처 편안한 정신건강의학과에 예약해 보세요. 의사 앞에서 "등이 뻐근할 정도로 화가 나고 너무 힘듭니다"라고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절반은 시작된 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작성자님 자신을 먼저 돌보셔야할 때입니다. 마음깊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