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치매 검사, 더 악화되었네요

 

1. 어떤 계기로 치매 검사를 하게됐는지?

 

할머니 올해 연세가 91살입니다. 장수하셨죠 ㅎㅎ 그만큼 치매도 있으셔요.. 원래 주기적으로 치매 검사를 하시거든요. 마침 이번에 기간이 만료되어서 새로 치매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자주 하지는 않고 2년~3년마다 한번씩 하는 것 같아요.

 

2. 처음에는 어디서 치매 정보를 얻었는지?

 

할머니가 다니시는 요양복지센터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요즘은 나라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잖아요. 장기요양 등급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고 사회복지사분에게서도 많이 들었어요. 요즘 고령화 인구가 많잖아요. 치매는 인터넷, 유튜브에 자세하게 정보가 잘 나와있어요.

 

3. 병원 방문, 진단을 망설였던 이유는?

 

사실 처음엔 너무 막막했어요. 치매가 눈에 명확하게 보이는 증상도 아니고 완벽한 해결책도 없잖아요.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죠. 당장 병원에 간다한들 달라지는 것도 없죠. 그냥 제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잘 챙겨주고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4. 치매 검사를 받은 후 심정은?

 

이틀전에 방문 선생님이 오셔서 할머니 치매 검사를 진행했어요. 할머니께서 오늘 날짜나 요일같은 간단한 것도 잘 모르시더라구요. 아침에 병원 갔다온 것도 기억 못하시고. 아, 단어 3개 기억하는 것도 어려워하셨어요. 제 심정은.. 그냥 슬펐죠. 할머니도 계속 나이 드시는게 느껴졌고, 나도 언젠간 저렇게 기억이 잘 안나는 순간이 오겠지하고 생각했어요.

 

5. 주변에 치매 환자가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저는 할머니와 함께 지낸지 20년이 훌쩍 넘었어요. 그만큼 할머니는 제게 소중한 분이세요. 가끔씩 치매 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고.. 또 화장실 뒷처리나 목욕, 청소 등등 잡일이 많아서 지칠때도 많아요. 그래도 정말 언젠가 나중엔 이 시간들도 그리워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영원한 건 없으니까요. 그러니 힘들어도 지쳐도 포기하지마세요. 힘내세요. 헛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해요. 함께 시간 많이 보내시고 잘 챙겨주세요. 또 나라에서 지원하는 혜택도 많으니 잘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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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익명1
    저도 할머니를 모셨어서 고단함과 슬픔이 참 공감돼요. 지금 보내시는 소중한 시간들이 훗날 큰 위로가 될 거예요. 정말 고생 많으세요, 힘내세요
    • 익명2
      작성자
      저랑 같으시네요. 제 심정을 알아주고 공감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위로가 되네요.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익명님도 힘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