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초기증상,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던 날들이 반복됐어요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건 몇 달 전부터였습니다. 특별히 큰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기분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겠거니 했는데, 그 기분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며칠씩 계속 유지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가 또 며칠은 괜찮아졌다가 다시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패턴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실제로 나타났던 우울증 초기증상은 무기력감과 감정 기복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하던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괜히 피하고 싶어졌습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별일 아닌데도 괜히 마음이 무겁고 의욕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기분이 다운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가 며칠씩 지속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기분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태가 몇 번 반복되면서 ‘혹시 우울증 초기증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주변 이야기를 찾아보니 기분이 좋아졌다가 다시 가라앉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조금 더 내 상태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겉으로는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계속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반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스스로도 왜 이런지 이유를 모르겠으니 더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기분이 다운된 날에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지치고, 괜히 자신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혼자서만 버티기보다는 생활 패턴을 조금씩 점검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햇볕을 쬐려고 의식적으로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필요하면 전문가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상태를 너무 무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0
0
hub-link

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2
  • 익명1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이렇게 나타 나더라구요 ㅠ 요즘은  감기처럼 흔하다고 해요
  • 익명2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