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적으로 엄빠 나쁜 점만 닮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저는 엄빠를 정말 좋아해요

 

그치만 뭐랄까

객관적으로 보기에 열성이라고 할 만한

안 좋은 면을 닮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이를테면

나만 엄마따라 외꺼풀이라든가

나만 엄마의 새치를 닮았다든가

나만 엄마처럼 발바닥에 땀이 많다든가

나만 엄마의 악성 곱슬기를 닮았다든가

 

나만 아빠처럼 엄지발가락이 크다든가

나만 아빠처럼 털이 많다든가

나만 아빠처럼 여드름 흉이 많다든가

 

나만 나만

비교군이 있으니까 더 속상했어요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일단 나이도 먹었고, 

그런 나라도 좀 사랑해주기로 했어요

 

누가 나 안 좋아하면 어때요

필요없어, 내 새끼는 내가 챙긴다

여전히 콤플렉스 지적은 나의 심장을 할퀴어놓는 거 같지만, 나도 가드 올리려고요

너도 처맞을 준비해라ㅋㅋ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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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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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롱
    외모적으로 열성만 받으신 건지 
    모르겠지만 성격이나 건강은 우성만
    유전되었으면 좋은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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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작성자
      네 맞죠. 건강도 열성 같지만.... 그게 다가 아닌 걸요. 근데 어렸을 땐 몰랐어요. 너무 많은 시간을 콤플렉스와 함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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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
    너도 처맞을 준비해라 ㅋㅋ 밝은 성격이신거 같아요. 콤플렉스 받아들이고 이겨내시는 모습 대단하셔요. 저도 기운 받고 갑니다.
  • 블루베리
    과거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신 것 같으신데요
    마음가짐 저도 본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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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에고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사람마다 조금씩 그런 부분은 다 있다 생각하고
    넘 스트레스 받지 마셨으면 좋겠어요